- ‘킹메이커’ 설경구X이선균, 1960년대 선거판으로 이끈 열연 [종합]
- 입력 2021. 12.13. 17:54:46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스토리, 연출, 배우들의 연기마저 ‘스타일리시’하다. 마치 그 시대에를 마주하듯 생생하다. 영화 ‘킹메이커’(감독 변성현)가 치열하고 숨 막히는 전략 싸움을 그려내며 뜨거운 선거판으로 관객들을 이끌고자 한다.
'킹메이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킹메이커’(감독 변성현)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스크린으로 생중계됐으며 변성현 감독, 배우 설경구, 이선균 등이 참석했다.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하는 드라마를 그린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변성현 감독은 “촬영, 미술, 시나리오 모둔 부분에서 신경 썼다”면서 “부담스러웠던 건 저희 영화가 스타일리시함으로 홍보되어 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자신 있고, 흡족한 건 배우님들의 연기다. 그 부분을 가장 잘 담아낸 것 같다. 제일 많이 신경 쓴 부분”이라고 소개했다.
설경구는 극중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을 연기한다. 그는 “저도 다 신경 쓸 수밖에 없었다. 모티브가 되는 위인 같은 인물이 계셔서 그를 모사할 순 없고, 김운범 역으로 접근해가야 해서 중간점을 찾기가 어려웠다”라며 “가장 힘들었던 건 연설 장면이었다. 그런 연설을 해본 적 없기에 톤을 어떻게 잡아야하는지 난감했다.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톤을 잡아갔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또 “김운범은 리더로서 입체적이라 생각했다. 끊임없이 실패하지만 도전해 세상을 바꾸려한다. 참모진들과 이야기할 땐 인간적이지만 차가울 땐 차가운 여러 면들이 잘 보였으면 했다. 입체적으로 담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이선균은 김운범 뒤에서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로 분한다. 그는 “서창대 인물을 표현할 때 정보가 없어서 상상력을 더해 연기했다. 중점을 둔 건 ‘이 사람이 왜 앞에 나서지 못하고, 그림자 역할로만 있어야 되는가’라는 당위성을 생각하며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김운범은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연상케 한다. 변성현 감독은 이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자서전을 읽다가 몇 줄 밖에 쓰여 있지 않은 한 남자에 호기심을 가졌다. 정보가 많이 없었고, 선거의 귀재였다, 찾아보면 기사나 이런 자료보다 소위 얘기하는 야사로 불리는 설 위주의 구전 되어 지는 이야기가 많더라. 이런 인물이면 장르적, 영화적으로 상상력을 더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그곳에 포커싱을 맞췄다”라고 설명했다.
실존했던 인물을 연기하는데 따른 부담감도 컸을 터. 설경구는 “부담이 있었다. 배역의 이름이 실제 인물의 이름이었다. 너무 부담스러워서 감독님에게 이름을 바꿔달라고 해서 김운범이 됐다. 이름 하나로 조금 마음의 짐을 덜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실존 인물을 최대한 안 가져오려고했다. 제가 만들어내는 인물을 생각했다. 텍스트에 쓰인 것들을 중점적으로 집중해서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목포 사투리를 연습했는데 감독님께서 다 걷어내자고 하시더라. 오히려 걷어내는 작업을 했다. 다가가기보다, 떨어져서 김운범이라는 캐릭터를 하려고 했다”라며 “연설 장면은 참고했다. 그 당시에 있는 영상이 없더라. 연설문을 제 것으로 담으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뜻은 같으나 이를 이루는 방식에 차이가 있는 두 남자의 시선으로 흘러간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시대와 분야를 막론하고, 정당한 목적을 위해 과정과 수단까지 정당해야 하는지, 아니면 목적을 위해서는 어떤 수단도 감수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변성현 감독은 “그 당시 정치적인 시대배경을 바라보고 싶진 않았다. 제가 보고자 한 건, 올바르다고 믿는 목적을 위해서라면 정당함의 그 선은 어디까지인가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궁금증이 있었다. 정치와 시대는 이 질문을 던지기 위한 소재였다. 어떻게 바라보고 싶진 않았다. 그 시선을 조금 바꾸는 작업을 했다. 정치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 속에 녹아들어가는 질문을 하고 싶었다”라고 언급했다.
‘킹메이커’는 오는 29일 개봉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