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VIEW] '태종 이방원', 정통 사극 저력…KBS 자존심 지켰다
입력 2021. 12.14. 11:56:01

'태종 이방원'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KBS 대하사극이 '태종 이방원'으로 5년 만에 돌아왔다. 첫 회부터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보여주며 역시 대하 사극 명가라는 KBS 정통 사극의 저력을 확인시켜 줬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KBS1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극본 이정우/ 연출 김형일, 심재현)에서는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결정 이후 반역자 가문으로 낙인 찍혀 도망자 신세가 된 이방원(주상욱)과 그 가족들의 위기가 그려졌다.

이성계는 고통 받는 고려의 백성들을 구제하기 위해 명나라와 전쟁이 아닌 회군을 결정했고, 이방과(김명수)가 기지를 발휘해 인질로 잡혀 있던 이방우(엄효섭)과 이화상(태항호)은 탈출에 성공해 이성계에게 돌아올 수 있었다.

이어 관청에서 업무를 보던 이방원은 졸지에 반역자로 몰려 쫓기는 신세가 됐다. 가족들과 함께 필사의 탈출에 성공하며 난리통에 뿔뿔이 흩어졌던 가족들은 고생 끝에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

이후 이성계는 정도전(이광기)의 조언대로 우왕에게 회군의 정당성을 인정받고 최영(송용태)을 유배보낸다는 교서를 요구했다. 우왕은 이성계의 요구를 받아들였지만,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고 은밀한 기습을 준비했다. 하지만 그 계획은 이방원에 의해 가로 막히게 됐고, 결국 강제로 폐위 당해 강화도에 유배됐다.

유배지에 있던 우왕은 김저와 정득후를 시켜 곽충보를 찾아가 이성계의 암살을 도모하라고 지시했고, 곽충보를 통해 이를 알게 된 이방원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첫 주부터 흥미진진한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 웅장한 스케일 등이 뒷받침되면서 순항을 시작했다. 정통 사극의 대가 KBS다운 높은 연출력 역시 감탄을 하게 했다.

KBS는 지난 2016년 방송된 '장영실' 이후 5년 만에 사극 드라마를 내놓았다. 최근 '연모', '옷소매 붉은 끝동', '어사와 조이' 등 사극물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태종 이방원'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김영철, 주상욱을 비롯해 예수정, 예지원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등장 인물 사이에 갈등과 복선, 긴장감 넘치는 반전 전개 등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들로 안방극장을 저격하는데 성공했다.

시청률에서도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1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8.7%를, 2회는 9.4%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우왕의 지시로 이성계 암살을 시도하려는 팔관회 전야제 장면은 11%의 분당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KBS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태종 이방원'은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 시기, 누구보다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한 작품이다. '기막힌 유산', '공부의 신', '솔약국집 아들들', '제국의 아침' 등을 연출한 김형일 감독과 '최강 배달꾼', '전우' 등을 집필한 이정우 작가가 다시 재회해 호흡을 맞춘다.

앞서 KBS는 "오랫동안 야심차게 준비한 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정통 사극에서만 느껴지는 진지함과 현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관점으로 신선함 선사하겠다는 포부와 같이 '태종 이방원'이 KBS다운 웰메이드 정통 사극의 탄생이라는 호평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 KBS '태종 이방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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