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VIEW] 리얼리티 앞세운 '나는 솔로' 제작진의 무책임함
- 입력 2021. 12.15. 15:27:29
-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나는 솔로' 4기 남녀 출연진 간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이 아무런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아 출연자들에 대한 보호가 필요해 보인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나는 솔로
NQQ, SBS PLUS 예능프로그램 '나는 솔로'는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 지난 1, 2기에서 연이어 결혼 커플이 탄생하면서 진정성 넘치는 '극사실주의 연애 리얼리티'라는 평을 받으며 4기까지 꾸준한 화제성을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4기 출연진들 간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정자는 지난 9일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에 "나와 다른 출연자가 들었던 공격적이고 수치심 생기는 언행들을 공개할 수 없지만 4박 5일 동안 방송에 나가지 못할 순간들과 버티기 힘든 경험이 많았던 부분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결국 의원, 대학병원을 다니며 상담과 약물치료를 병행 중이라는 정자는 "촬영 이후 나쁜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든 상태다. 계속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고 이해해 보고 지우려 했지만 아직 제가 감당하기에는 이해도 잊기도 쉽지 않다"고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앞서 영철은 정자에게 호감을 표시하며 대답을 요구, 무례한 태도와 언행으로 불편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방송 당시 이러한 영철 태도에 정순이 "정자에게 한 행동에 대해 사과해 줄 수 있냐"고 묻자 "내가 왜 사과를 해요"라고 오히려 발끈하는 모습을 보여 비난을 샀다.
이후 영철의 마이웨이 행보는 계속됐다. 그는 자신의 SNS에 "정자라는 사람과 결혼까지 갔으면 큰일 날 뻔했다"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등 정자를 비방하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러한 영철 행동에 정자가 고통을 호소하면서 논란이 불거지자 영철은 자신의 SNS를 통해 "청춘 남녀가 만나 사랑을 이어나가는 과정이 아름답게 표현해 드렸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과하게 저만의 모습을 표현했던 말투, 어투. 불편하게 보여드린 모습이 있으셨다면 그 점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다시 한번 보기 불편한 모습을 보여드린 시청자분들에게만은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면서 당부 말씀 좀 부탁드린다"며 방송 스태프들에 대한 악플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정작 정작 정순, 정자에 대한 언급 없이 시청자에게만 사과한 영철에 비난이 쏟아졌다.
정작 나서야 할 '나는 솔로' 측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일반인 출연진들인 만큼 그들에 대한 보호와 적절한 조치가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다. 하지만 '나는 솔로' 측은 제작진 개입을 최대한 줄이고 출연진들의 날것 그대로를 전달하고자 한다는 취지만을 앞세울 뿐 별다른 입장을 내고 있지 않다.
이에 일각에서는 리얼리티를 앞세운 책임 회피라고 지적과 더불어 '짝' 사태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지난 2011년 첫 선보인 '짝'은 현재 짝없는 남녀가 짝을 찾아가는 실제 만남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인기리에 140부작까지 제작됐다. 하지만 지난 2014년 제주도 편 촬영 중 여성 출연자가 현장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폐지됐다.
실제 '나는 솔로'는 '짝' 제작진이 연출한 프로그램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또 영철, 정자 논란으로 시청률 역시 상승했다. 하지만 지금은 높은 시청률에만 치중할 것이 아닌 이전과 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출연진들에 대한 강력한 보호와 제작진 개입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PL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