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가요 결산] '살아있는 레전드' 방탄소년단, 올해도 달렸다
입력 2021. 12.16. 10:39:54

방탄소년단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더 높이, 더 뜨겁게 날아올랐다. 빌보드 차트 점령,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인 ‘AMA’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누구도 예견치 못한 큰 성과를 이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도 여전히 많은 것들에 제약이 따랐으나 방탄소년단은 쉼 없이 그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았다. 한국 가요계를 넘어 세계 대중음악사에도 전례 없는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방탄소년단. 그들은 또 한 번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올해 발매된 3곡 모두 빌보드 ‘핫100’ 1위 안착”

지난 5월 발매한 ‘Butter’(버터)는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1위로 진입한 이후 7주 연속 정상을 밟는 등 통산 10번 1위에 올라 올해 ‘핫 100’에서 가장 많이 1위 한 곡으로 기록됐다. ‘Butter’의 인기에 뒤이어 7월 9일 발매한 ‘Permission to Dance’(퍼미션 투 댄스)도 ‘핫 100’ 차트 진입과 동시에 1위에 오르며 핫샷 데뷔에 성공했다. 또한 9월 24일 공개한 방탄소년단과 콜드플레이의 협업 곡 ‘My Universe’(마이 유니버스)도 진입과 동시에 ‘핫 100’ 1위로 직행, 5주 연속 상위권을 지켰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Dynamite’로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른 데 이어 ‘Savage Love’ 리믹스 버전, 앨범 ‘BE’의 타이틀곡 ‘Life Goes On’, 디지털 싱글 ‘Butter’, ‘Permission to Dance’, ‘My Universe’ 까지 총 6곡째 ‘핫 100’ 정상을 밟은 셈이다.

특히 그룹으로는 1년 1개월여 만에 6곡을 빌보드 ‘핫 100’ 1위에 올린 것은 지난 1964~66년 비틀즈(1년 2개월) 이후 최단 기간 세운 기록이다. 빌보드의 메인 차트 ‘핫 100’은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횟수, 음원 판매량을 종합해 싱글 순위를 집계한다. 그만큼 미국 내 인지도와 대중적 인기가 있어야만 거둘 수 있는 성과다. 한 번도 오르기 힘든 빌보드 차트의 장벽을 넘으며 유일무이한 아티스트로 거듭난 방탄소년단은 미국 시장에 큰 발자국을 남겼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2일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올해의 글로벌 차트’(The Year in Global Charts 2021) 결산에서도 9관왕을 차지,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3번째 유엔 연설 참석→'AMA' 첫 대상 수상

‘위드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방탄소년단은 해외 활동에도 박차를 가했다. 뿐만 아니라 권위 있는 미국의 3대 음악 시상식인 ‘AMA’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괄목한 성과들을 거뒀다. 방탄소년단은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지난 9월 세 번째로 유엔 연설에 참석했다. 특히 올해는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제76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청년과 미래세대를 대표해 그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방탄소년단은 '2021 MTV VMA'에서 '베스트 그룹(Best Group)'과 '베스트 K-팝(Best K-pop)', '송 오브 서머(Song of Summer)' 등 총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방탄소년단은 올 시상식에서 총 7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자체 최다 노미네이트' 기록도 세웠다.

더불어 방탄소년단은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2021 American Music Awards. AMA)'에서 '올해의 아티스트(Artist of the Year)'를 포함해 '페이보릿 팝송(Favorite Pop Song/Butter)',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Favorite Pop Duo or Group)' 등 후보에 오른 3개 부문 모두 수상했다. 방탄소년단은 또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의 대상인 '올해의 아티스트'로서 올해 시상식의 피날레 무대를 장식했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MTV EMA' 최다관왕이 됐다. '2021 MTV EMA'에서 '베스트 팝(Best Pop)', '베스트 K-팝(Best K-Pop)', '베스트 그룹(Best Group)', '비기스트 팬(Biggest Fans)'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베스트 팝' 부문에서는 올해 처음 트로피를 안았고, '비기스트 팬' 부문의 경우 'MTV EMA'에서 처음 상을 받은 2018년부터 4년 연속 수상했다.

지난달 23일 발표된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에서 방탄소년단은 ‘버터(Butter)’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수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Dynamite(다이너마이트)'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데 이은 2년 연속 쾌거다.

다수의 해외 매체가 후보로 지명한 ‘올해의 레코드 부문’ 노미네이트에는 실패했으나 보수적인 음악관으로 비판을 받기도 한 만큼 방탄소년단이 그래미에서 2년 연속 후보에 선정된 것만으로도 의미를 더한다. 지난해에 연이어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방탄소년단이 과연 그래미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2년 만에 오프라인 콘서트…LA 공연 성료

코로나19가 지속된 상황 속에서도 방탄소년단은 온라인 콘서트를 열고 오프라인 공연을 하지 못한 아쉬움을 해소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20년 6월 ‘방방콘 더 라이브(BANG BANG CON The Live)’에 이어 10월 ‘BTS MAP OF THE SOUL ON:E’, 지난 6월 팬미팅 ‘BTS 2021 MUSTER 소우주’, 지난 10월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콘서트까지 네 차례의 온라인 콘서트를 통해 전 세계 팬들을 만났다.

매번 온라인 콘서트를 마치며 다음에는 직접 만나자는 방탄소년단의 바람이 마침내 현실로 이루어졌다. 방탄소년단은 2년 만에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오프라인 콘서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를 개최하고 81만 여명의 관객들과 함께했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LA 콘서트는 미국 공연 전문 매거진 폴스타(Pollstar)에서 선정한 최근 60일 동안 전 세계에서 개최된 투어의 티켓 판매 등으로 순위를 매긴 'LIVE75' 차트 1위에 올랐다. 또한 빌보드 박스 스코어 역사상 여섯 번째로 큰 수익을 올리며 방탄소년단은 소파이 스타디움이 올해 재개장한 이래 가장 큰 수익을 올린 아티스트에 등극했다.

미국에서 단독 콘서트를 마친 방탄소년단은 지난 3일 미국 최대 라디오 네트워크인 아이하트라디오(iHeartRadio)가 주최하는 ‘2021 징글볼 투어’의 오프닝 무대에 올랐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9년에도 ‘2019 징글볼 투어’에 참여했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아이하트라디오 페스티벌 2020(iHeartRadio Music Festival 2020)’에 출연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 병역 특례→연말 장기휴가→SNS 개설

방탄소년단이 '2021 AMA'에서 아시아 가수 최초, 한국 가수 중 처음으로 대상인 ‘올해의 아티스트(Artist of the Year)’를 받으며 K팝 새 역사를 쓴 만큼 또 한 번 방탄소년단의 병역특례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다. 이에 국회 국방위는 지난달 25일 법안 소위원회를 열고 국익기여도가 높은 대중문화예술인을 예술 요원으로 편입해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팽팽한 의견 대립으로 개정안에 대한 의결을 내리지 못한 채 심사를 잠정 보류, 향후 공론화 절차를 갖기로 했다.

올 한 해도 쉼 없이 달려온 방탄소년단은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와 '2021 징글볼 투어'를 끝으로 올해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현재 장기 휴가를 보내고 있다.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은 국내 모든 연말 시상식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휴가 돌입과 동시에 데뷔 8년 만에 개인 인스타그램을 개설해, 전 세계 팬들을 놀라게 했다.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방탄소년단 7명의 인스타그램은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고 개설한 지 하루도 채 안 돼 팔로워 천만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휴가를 마친 후 ‘새로운 챕터’를 여는 신규 앨범 발매와 공연 준비에 매진한다. 2년 만의 대면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방탄소년단은 내년 3월 서울 오프라인 공연 개최 소식을 알렸다. 방탄소년단과 아미들이 한 공간에서 함께 할 봄날이 기다려진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빅히트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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