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김철민의 마지막 인사, 별이 된 ‘버스킹 원조’ [종합]
입력 2021. 12.16. 21:27:55

고 김철민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개그맨 김철민이 우리 곁을 떠났다. 그의 사망 소식에 개그계는 깊은 슬픔에 빠졌다.

16일 오후 김철민은 입원해있던 원자력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폐암 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 향년 54세.

김철민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절친 DJ 하심은 이날 자신의 SNS에 “광대 김철민. 소풍 끝내고 원래 있었던 그 자리 하늘나라로 귀천했다. 고맙고 감사하고 사랑한다”라고 추모했다.

후배 개그맨들의 애도도 이어졌다. 김원효는 “형님 좋은 곳에 가셔서 더 웃고 사십시오. 웃겨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작별을 고했다.

변기수 역시 “대학로에 가면 언제나 야외에서 기타 하나 메고 사람들을 웃겨주던 김철민 선배를 보면서 공연장에 나갔었는데”라며 “이젠 하늘에서 마음껏 웃으십시오”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김재욱 또한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시던 선배님 얼굴이 아직 눈에 선하다. 대학로가 썰렁해서 어떡하냐. 마로니에 공원 터줏대감이 없어서 너무 썰렁할 거다. 목이 터져라 기타 메고 마이크도 없이 노래와 개그하시던 모습 고이 간직하겠다”라며 “하늘에서도 길거리 공연 계속 해 달라”라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김철민은 1995년 MBC 공채 5기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이후 MBC ‘개그야’의 코너 ‘노블 X맨’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그는 대학로 버스킹의 원조로도 알려져 있다. 2018년 ‘괜찮아’ ‘친구끼리 왜이래’ 등 음반을 발표하며 활동하기도.



김철민은 지난 2019년 8월,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후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같은 해 9월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 복용으로 건강이 호전됐다고 전하며 삶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대체 요법으로 인해 펜벤다졸 복용을 중단했다. 약 2년여 간 투병에 힘 써온 그는 “죽을 만큼 아프다” “하나님 살고 싶습니다. 살려 주세요” 등 절실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 누구보다 살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던 김철민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덕분에 행복했다. 고맙고 사랑한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겨 대중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김철민은 12차 항암치료까지 받았으나 온 몸에 암세포가 퍼져 더 이상의 항암치료를 못 한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고인의 부모님과 친형인 모창가수 너훈아도 암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빈소는 원자력병원 장례식장 2층 2호실에 마련되며 발인은 18일 오전 10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김철민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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