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은진→박수영 '한 사람만', 죽음 앞두고 서로를 치유…따뜻한 휴먼 [종합]
- 입력 2021. 12.20. 15:28:11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사람들이 만나 서로를 치유하고, 성장해가는 따뜻한 이야기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JTBC '한사람만'
20일 오후 JTBC 새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극본 문정민, 연출 오현종, 제작 키이스트 JTBC스튜디오, 16부작)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오현종 감독, 배우 안은진, 김경남, 강예원, 박수영이 참석했다.
‘한 사람만’은 호스피스에서 만난 세 여자가 죽기 전에 나쁜 놈 ‘한 사람’만 데려가겠다고 덤볐다가 삶의 진짜 소중한 ‘한 사람’을 마주하게 되는 휴먼 멜로드라마. 삶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빛을 향해 가는 하루하루, 행복에 가까워질 이들의 기적 같은 여정을 그린다.
오현종 감독은 연출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에 “네 인물의 이야기를 그려내기 위한 이들의 여정에 대해 호스피스 공간과 현실적인 공간이 나뉘어 보여진다. 인숙과 우천이 호스피스 들어가게 되는 과정도 척박한 현실을 리얼하게 보여지는 게 중요해서 연출적으로 그런 공간은 사람들이 빨리 이입할 수 있도록 지극히 현실적으로 다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로 호스피스는 이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관계이고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우리 드라마의 핵심적인 판타지가 응축된 공간이라 빛을 이용해서 희망적인 그림이 나올 수 있도록 연출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인숙, 세연, 미도 그리고 우천이 엮이게 되는 계기에 살인사건을 첨가한 것에 대해 “그 과정에서 인물관계가 형성되고 인숙과 우천의 가슴시리고 애틋한 멜로가 어떻게 전개될지를 위한 극적인 장치로 설정했다. 스릴러나 범죄 수사물로 보이지 않게 연출하는데 중점을 뒀고 자극적인 것보다 인물감정, 인물간의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고 이들이 어떻게 나아갈지에 집중했다”라고 덧붙였다.
극 중 안은진은 세상에 무감한 세신사 표인숙 역으로 분했다. 여러 번 버려진 탓에 말투와 표정에서 어떤 감정도 읽을 수 없는 인숙에 대해 안은진은 “대본을 읽을 때부터 전작 민하 캐릭터와 닮은 부분도 많았지만 인숙이 캐릭터도 너무 맞는 지점이 많은 캐릭터라 생각해서 그 마음을 따라가기에 큰 어려움이 있지는 않았다. 촬영하면서 연극치료를 받는 느낌으로 임하고 있다. 캐릭터는 어둡지만 오히려 저의 일상에서 더 행복이 많아지고 따뜻함이 많아진 작품이다. 저한테 좋은 에너지를 얻게 해준 작품이다. 2021년 한 해가 따뜻함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고 애정을 표했다.
김경남은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는 남자 민우천 역으로 그간 차곡차곡 쌓아온 연기력을 발휘한다. 대본으로 만난 우천의 첫 인상에 대해 김경남은 “상처받고 버려진 동물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외적으로는 헤어스타일을 정돈되지 않은 덥수룩하게 제멋대로 자란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었다. 약간 말보다는 눈빛이나 행동, 표정에서 좀 더 무겁게 전달할 부분을 고민했다”라고 설명했다.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강예원은 죽음을 앞두고 나니 사실은 외로웠던 삶이었음을 깨닫고 평범의 울타리를 나오는 강세연 역으로 분한다. 강예원은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에 “보통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는 입장에서 시작했다. 외적으로 가면 갈수록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혈액암을 앓고 있어서 말라가고 있다. 몸무게로 외적인 면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어서 11회에서 12회 넘어가면서 그런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고 내적으로 저는 항상 IF를 생각한다. 만약 나에게도 이런 일이 생긴다면, 시한부 판정을 내일 당장 받는다 했을 때 느낄 감정과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나갈지를 고민하면서 찍고 있다”라고 전했다.
밝은 에너지가 닮은 박수영은 성미도로 또 한 번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겉으론 화려해 보이지만 상처를 가지고 있는 미도는 외로웠던 삶에서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그린다. 박수영은 “미도라는 인물이 겉으로는 엄청 밝고 화려해보이지만 끊임없이 외로움과 싸우고 있다”라며 “마냥 밝지 않고 연민이 느껴져서 더 마음이 갔다. 제 주변에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겉으로는 너무 밝지만 아픔을 갖고 있거나 여린 면을 가진 친구들이 많다. 저도 미도를 연기하면서 스스로 치유받기도 하고 제가 미도 캐릭터를 연기함으로써 그런 인물에 대해 알려주고 싶고 공감하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서 도전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특히 호스피스에서 만난 인숙, 세연, 미도 세 사람의 워맨스 호흡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바. 세 사람은 어떤 관계성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박수영은 “미도 관점에서 보면 한 번도 내 편이 없었고 사람한테 마음을 잘 열지 않은 성격의 소유자인데 인숙과 세연을 만나면서 내 편이란 마음이 들고 살아온 환경이 달라서 많이 싸우기도 하는데 그 과정에서 서로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느끼면서 내 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는다”라고 답했다.
안은진은 “인숙이에게 처음 친구가 되어주는 친구들이다. 죽기 직전에 친구들을 사귀고 우정과 사랑을 배우는 큰 존재들이다. 그로인해 변하게 되는 과정 중에 함께하는 친구들인데 그게 예원언니고 수영이다보니까 어떤 생각안하고 이미 끈끈한 관계가 돼서 개인적인 마음으로는 서로 눈만 봐도 따뜻하게 만들어갈 수 있는 지점을 공유해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또한 죽음을 선고받은 여자와 죽음이 일인 남자인 안은진, 김경남의 멜로도 ‘한 사람만’의 관전 포인트다. 인숙과 우천의 어떤 멜로가 그려질 지에 대해 김경남은 “가슴이 아픈 사랑인 것 같다. 각자가 가진 상처와 아픔이 있어서 본인 역할도 물론이겠지만 상대 역할의 감정 흐름과 서사에 좀 더 집중해줘야 한다. 그만큼 몰입이 중요해서 현장에서도 공유하면서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안은진은 “사실 특별할 것 같은 순간이지만 인숙에게는 처음 경험하는 사랑의 감정도 당황스럽다. 죽음을 앞두고 이런 사람을 만나고 사랑을 배우고 그로인해 변하는 부분이 당황스러우면서 이 사람을 지키기 위해 나는 어떻게 되도 좋다. 그런 변화를 보면서 호스피스 와서 많이 배우면서 더 크게 느끼게 된다. 우천을 지키기 위해. 우천이도 인숙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 가장 마음에 아프다. 서로를 위해 서로를 포기할 수 있는 게 가장 마음 아프게 다가오지만 거기서 나오는 일들이 마음 아프고 그런 부분이 눈빛에 잠겨서 그대로 따라가게 되는 것 같다”라고 공감했다.
끝으로 관전포인트에 박수영은 “드라마 제목 그대로 인생의 끝을 맞이한 순간에서 만나는 소중한 한 사람의 이야기라 내 주변엔 누가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고 무거운 주제 안에서 인물들 간의 따뜻한 관계와 마음을 나누는 과정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많은 스태프와 배우들이 마음 합쳐서 고생해서 만든 작품이다”라며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강예원은 “등장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은데 한 명 한 명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와 삶이 있다. 제가 살면서 세연이란 인물이 진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이 작품도 보시면서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나를 찾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소망했다.
김경남은 “‘한 사람만’은 휴먼 드라마다. 사람에 대한 드라마고 작품의 메시지이기도 한데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어떻게 우리가 되는지 함께가 되는지 그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안은진은 “시한부 선고를 모두가 받은 호스피스에서 죽음을 기다린 사람들이 아닌 일상을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고 그 안에서 죽음을 생각하면서 어떻게 죽음을 받아들이는지 따라가면 그 안에서 위로와 사랑, 화해 여러 감정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드라마다. 그게 잘 전달되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할 테니 천천히 같이 위로받았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오현종 감독은 “죽음을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라기보다 주어진 운명이 가혹하더라도 결국 가혹한 현실을 이기는 방법은 사람으로부터 나오는 희망이고 사람들에게 치유받고 성장한다는 것이다. 코로나 시기로 어려운 세월을 보내는 우리들에게 따뜻한 이야기로 다가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 사람만’은 오늘(20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