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 이슈결산] 위드 코로나→NFT, 올해의 NEW 키워드 넷
- 입력 2021. 12.24. 07:00:00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2021년을 대표하는 키워드를 꼽을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역시 코로나19다. 올해 크게 주목받은 키워드도 잘 들여다보면 코로나19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것들이다. 미디어를 통해 한번쯤은 들어봤을 'NEW 키워드' 넷을 짚어봤다.
◆위드 코로나
올해 하반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와 함께 얼어붙었던 가요계, 영화계가 잠시 활기를 되찾았다.
방탄소년단, 뉴이스트, 더보이즈, 위너 송민호 등은 '위드 코로나'를 맞아 2년여의 기다림 끝에 대면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직접 만났다. 비록 함성과 떼창은 금지된 공연이었지만 그 어떤 공연보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행되면서 영화업계도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올 연말 최대 기대작인 마블의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개봉 첫날 63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중 최고 오프닝 성적을 거뒀다.
기쁨도 잠시, '돌파 감염' 급증 등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지난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다. 이번 조치는 내년 1월 2일까지 16일간 적용된다.
이로 인해 연말, 연초 대면 공연을 준비하고 있던 가수들은 일부 대면 공연을 축소 혹은 취소했고, 또다시 무기한 연기했다. 이와 별개로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인해 검사를 받게 된 가수들이 대거 늘면서 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방역 강화로 올 연말과 내년 초 개봉을 앞두고 있던 영화들도 줄지어 개봉을 미뤘다. 다시 위기를 맞은 영화단체들은 지난 21일 '영화업계 정부지원 호소 결의 대회'를 개최, 극장 영업시간 제한 조치 철회와 방역조치에 대한 실질적인 손실보상을 정부에 요구하기도 했다.
◆몰아보기(빈지 뷰잉, 빈지 워칭)와 1.5배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ver The Top·이하 'OTT') 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몰아보기(빈지 뷰잉 또는 빈지 워칭)'가 새로운 미디어 소비문화로 부상했다. 콘텐츠 공개일에 많은 시청자들이 '몰아보기'로 소비를 하다 보니 입소문도 빠르다. 다음날이면 해당 콘텐츠의 흥망성쇠를 알 수 있을 정도다.
이 때문에 OTT 드라마 제작사들은 시청자들이 콘텐츠를 몰아보는 방식을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해 최적화된 콘텐츠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지옥'도 그런 콘텐츠 중 하나다.
몰아보기 뿐만 아니라 재생 속도를 높여서 보는 문화도 확산되고 있다. 넷플릭스, 왓챠, 티빙 등 일부 OTT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재생 속도를 조율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일부 이용자들이 이를 콘텐츠 홍수 속 빠른 시간 내에 콘텐츠를 보기 위해 활용하고 있다.
◆골프
올해 예능계에서 주목한 스포츠는 '골프'다. 그야말로 골프 예능 전성시대. '김국진TV 거침없는 골프', '김구라의 뻐꾸기 골프TV' 등 웹 예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골프 예능을 이제는 TV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JTBC '세리머니 클럽', TV조선 '골프왕' 시리즈, SBS '편 먹고 072(공치리)', MBN '그랜파', IHQ '내 이름은 캐디', tvN '골벤져스' 등 올해 방영한 골프 예능 수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박세리, 김미현 등 골프계의 전설들은 물론 연예계에 이름난 열혈 골퍼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골프 예능'이 급증한 배경에는 골프의 대중화, 코로나19 장기화와 연관이 있다. 골프 시장은 코로나19 시국과 함께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다소 감염 위험이 낮은 공간에서 즐기는 야외 활동으로 인식되면서 골프 열풍이 분 것. 방송사와 제작사들도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야외에서 다채로운 그림을 담을 수 있는 골프에 주목하게 됐다. 또한, MZ세대(밀레니엄+Z세대)가 4050세대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골프에 입성하면서 새로운 바람이 불었고, 이를 겨냥한 콘텐츠들이 계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골프 예능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마냥 곱진 않다. 과한 PPL(간접광고)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하더라도 여전히 골프는 대다수의 국민에게는 값비싼 스포츠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 메타버스와 NFT
국내 엔터테인먼트사와 콘텐츠 제작사가 팬데믹과 함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한 메타버스(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 말)와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올해는 특히 NFT가 크게 주목받았다. NFT는 블록체인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가상자산을 말한다. 이는 자산 소유권을 명확히 함으로써 게임·예술품·부동산 등의 기존 자산을 디지털 토큰 화하는 수단이다. 가상자산에 희소성과 유일성이란 가치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디지털 예술품, 온라인 스포츠, 게임 아이템 거래 분야 등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말 '메타버스 걸그룹' 에스파를 성공적으로 데뷔시킨 SM엔터테인먼트는 메타버스와 NFT를 활용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SM의 메타버스 플랫폼 에스엠 컬처 유니버스(SMCU)에서 NFT로 콘텐츠를 유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지분 교환을 바탕으로 한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NFT 시장에 진출한다. 아티스트 IP(지적재산권)와 NFT가 결합된 팬덤 기반의 신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FNC엔터테인먼트,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등도 잇따라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한 NFT 시장에 진입했다. 그중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같은 경우 지난 17일 업비트에서 판매를 시작한 'M.브레이브걸스' NFT 작품 400개가 1분도 채 안되어 완판 됐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콘텐츠 제작사들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국내 1위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7월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과 손잡고 tvN 드라마 '빈센조'에 나온 라이터 굿즈를 NFT로 만들어 판매했다. 초록뱀 미디어는 IP을 기반으로 NFT 콘텐츠 활성화와 글로벌 시장 유통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팬덤 파운데이션'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그런가 하면 MBC는 지난 7월 국내 방송사 중 처음으로 NFT 사업에 뛰어들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블로코의 자회사인 블로코XYZ와 손잡은 MBC는 'MBC 개국', '뉴스데스크 첫 컬러방송' 등 MBC 60년 역사의 의미 있는 순간을 담은 NFT와 '복면가왕', '무한도전' 등 예능 NFT도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국내 모바일 게임 명가 컴투스는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설립한 아티스트스튜디오 및 아티스트컴퍼니를 인수하며 메타버스 사업 확대에 나섰다. 아티스트스튜디오와 아티스트컴퍼니를 자회사로 두는 신생 법인 아티스트홀딩스(가칭)에 각각 250억원, 800억원 등 총 1050억원을 투자하고 '메타버스 파트너십'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 최근 화제가 된 배우 강동원의 테이블 만드는 영상도 NFT로 발행된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빅히트 뮤직, 넷플릭스,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MBC 홈페이지 캡처, 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