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솔빈, 연기의 매력에 빠져가는 중 [인터뷰]
입력 2021. 12.24. 17:17:16

라붐 안솔빈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그 누구보다 솔직했고, 진심이었다. 라붐 솔빈으로서도 극 중 코튼 캔디 현지로서도. 뚜렷한 감정선을 여과 없이 표현하며 연기자 안솔빈이 가진 색다른 매력을 엿볼 수 있었다.

JTBC 'IDOL [아이돌 : The Coup]'(이하 '아이돌')는 아이돌의 현실을 그린 작품이다. 데뷔 후 크게 주목받지 못한 아이돌을 대변한 코튼캔디가 꿈을 위해 열정을 다하는 모습을 통해 위로와 응원을 전했다.

솔빈은 코튼캔디 메인 댄서 현지 역을 맡았다. 거침없고 직선인 화법으로 멤버들과 갈등이 불거지지만, 누구보다 팀을 사랑했고, 멤버들에게 의지하는 인물이다.

솔빈은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시원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그렇지만 후회는 없다. 아직까지 내일 촬영가야 될 거 같고 현장의 밝은 분위기가 그립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솔빈에게 2021년은 그야말로 '열일' 한 해였다. 5년 전에 발매한 노래 '상상더하기'가 역주행에 성공하면서 활동에 불이 붙었고, 소속사 이적을 비롯해 새로운 앨범을 발매 등 바쁜 활동을 이어졌다. 여기에 '아이돌' 방송 시기까지 겹치면서 병행하기에 힘들었을 터.

솔빈은 "힘들 줄 알고 각오를 많이 했는데, 힘들지 않고 재밌었다. 라붐 멤버들과 '아이돌' 드라마 현장이 상황 자체를 즐겁게 만들어줬던 거 같다. 사람들 덕분에 더 잘 마칠 수 있었다. 긴장도 많이 하기도 했고, 체력적으로도 걱정했는데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캐릭터적으로 현지는 연기하기 쉬운 인물은 아니었다. 솔빈은 "현지는 사랑받고 싶고, 욕망이 컸던 만큼 허무함이 큰 아이다. 이 꿈 하나만 보고 여기까지 왔는데 결국엔 현실이 너무 아프게 다가오니까 연민의 마음으로 다가갔던 거 같다"며 "타인의 행동의 이유가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하면서 현지에게 다가갔던 거 같다. 술먹었을 때 현지처럼은 아니지만, 주변에서 오고가면서 술취한 사람들의 싸움이라든지 한번씩 볼때가 있지 않냐. 그런 순간들도 생각하고, 술 먹을 때 술취한 모습을 직접 찍어서 보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 "밝고 쾌활한 건 70% 정도. 사고 치는 트러블 메이커인 모습은 마이너스다. 술은 저도 좋아하는데, 접근법은 달랐던 거 같다"며 "실제 이런 캐릭터였으면 멤버들도 현지를 품기 힘들었을 거 같다. 실제로 저런다면 팽 당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너무 극적인 상황을 만드는 캐릭터다. 그래서 현지를 너무 하고 싶었다. 했던 연기 중에 감정선이 뚜렷하고 여과 없이 표현하는 캐릭터가 없었다. 해보지 못했던 캐릭터라 마음이 앞섰던 거 같다. 나쁜 캐릭터들이 매력 있듯이 이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코튼캔디를 함께한 멤버들과의 실제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 걸그룹 출신인 안희연은 EXID 하니로, 추소정은 우주소녀 엑시, 김지원은 시그니처에 소속돼 있다.

솔빈은 "엑시 언니는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서 이미 유대감이 형성돼 있었다. 처음부터 오디션을 보는지 다 알고 있었다.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기도 했다"고, "하니 언니는 그룹 활동 기간이 겹쳤었고 지원이 같은 경우는 '더유닛'에 나간 라붐 멤버들과 친분이 있었다"며 "믿을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이었다. 타인을 이해하는 영역도 엄청 컸고, 너무 좋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현지를 연기하면서 무엇보다 라붐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는 "라붐의 재계약이 오가고 할 때여서 더 우리의 상황과 비슷했다. 한치 앞도 못 보는 이 상황이 비슷해서 더 크게 와닿았다. 몰입이 잘 될 수 있었던 거 같다"면서도 "너무 극적으로 몰아가는 망한 아이돌이라는 것과 나쁜 어른들은 아직까지 없었고, 코튼캔디의 팬들이 있듯이 우리의 편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라붐한테는 라떼가 있는 것처럼"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너무 쓸쓸한 드라마로 봐주시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 드라마가 주고자하는 메시지가 뚜렷하게 전달됐으면 좋겠다. 결과가 아닌 과정이고, 숫자가 다가 아니다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예를 들어 연예계가 아닌 일상 생활을살아가는 분들에게도 내 편이 한명쯤은 있으니 무너지지 말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코튼캔디는 각자의 길을 가며 끝을 맺었지만, 누군가의 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아이돌'은 막을 내렸다. 솔빈 역시 이러한 엔딩이 마음에 들었다. 그는 "각자의 생활을 행복하게 누리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줬다. 이 드라마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엔딩에 담긴 거 같다. 이뤄지지 않았지만 여전히 ing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이돌'은 끝이 났지만, 라붐으로서도 배우 안솔빈으로서의 활동은 계속된다. 솔빈은 "1위도 하고, 상 받고 엄청 그런 결과를 생각하고 있는데. 또 다른 결말을 생각하자면 멤버들의 행복이 제일 1순위가 된 거 같다. 라떼들도 함께 응원을 해주는 사람으로서 저희의 선택으로도 너희가 어떻게 돼도 우리도 행복해라고 말할 수 있는 결말이 됐으면 좋겠다. 어떤 결말을 맞아도 다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어느덧 데뷔 7년차를 맞은 솔빈은 "아직 신인인 거 같고, 모든 게 새롭고 배울 게 많은 거 같다. 아직까지 많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는 처음이라서 색달랐고 행복했다. 연기의 매력이 점점 빠져들어가는 거 같다"며 "더 좋은 작품, 캐릭터를 만나서 잘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붐으로도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인터파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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