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영화특선' 오늘(26일) '1번가의 기적' 방영…줄거리·감상포인트는?
- 입력 2021. 12.26. 22:55:00
-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한국영화특선'에서 영화 '1번가의 기적'이 방영된다.
1번가의 기적
26일 방송되는 EBS1 '한국영화특선'에서는 '1번가의 기적'이 편성됐다.
임창정, 하지원 주연 '1번가의 기적'은 산동네 '1번가'를 배경으로 재개발을 위해 동네에 들어온 건달 필제(임창정)가 여성복서 명란(하지원)을 만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 2007년 개봉했으며 총 253만명의 관객을 이끌었다.
재개발의 막중한 임무를 띠고 고급 세단을 끌며 폼 나게 1번가에 나타난 날건달, 필제. '천하의 나쁜 인간'이 돼 피도 눈물도 없이 마을 사람들을 밀어내려 단단히 맘을 먹었건만 도착한 첫날부터 맞닥뜨린 여자 복서 '명란'을 비롯하여 예측불허의 마을 사람들로 인해 필제의 계획은 꼬이기 시작한다.
동양 챔피언의 꿈을 다지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명란과 사사건건 엮이게 되는 필제는 재개발은 커녕 명란의 뒤치닥거리 하기에 바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필제가 하는 짓들이 마냥 신기하기만 한 일동, 이순 남매는 순수함으로 필제를 제압하고, 그를 두려워하기는커녕 일까지 시켜먹는 마을사람들로 인해 필제는 동네의 온갖 잡일을 도맡아 하게 된다.
'1번가의 기적'은 달동네 철거를 다룬 어두운 영화지만 어둡지 않다. 여러 요소를 결합해 우리 삶에 대해, 사람의 웃음과 울음과 고통과 슬픔과 기쁨에 대해 차분히 성찰하게 만든다. 그래서 쉽게 낙관할 수도, 쉽게 포기할 수도 없는 것이 우리 삶이라고 조용히 전한다. 코미디의 대명사 '채플린'의 영화가 중요한 것은 그것이 웃음을 다룬 코미디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웃음과 영화 스타일의 관계를 밝혀냈기 때문이 아니라, 코미디 안에 그 시대적 공기로서 의미 있는 웃음을 담았기 때문이다. 그런 웃음이 '1번가의 기적'에 녹아 있다.
철거 깡패의 힘에 부쳐 결국 죽거나 쫓겨나는 내용이지만, 그 슬픔과 아픔 안에 삶의 진한 페이소스가 깊이 녹아들어 있다. 그것이 비록 하찮고 보잘것없는 판타지라 할지라도 우리는 그것을 깊이 사랑할 수밖에 없다. 덧붙여 임창정의 코미디 연기를 보는 즐거움도 크다.
'한국영화특선'은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55분에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