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구두' 황동주 "연기가 재밌다는 걸 느끼게 한 작품" [인터뷰]
입력 2021. 12.27. 14:03:09

황동주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배우 황동주가 '빨강구두'를 통해 연기의 즐거움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빨강구두'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 혈육의 정을 외면한 채 사랑과 욕망을 찾아 떠난 비정한 엄마와 그녀에 대한 복수심으로 멈출 수 없는 욕망의 굴레에 빠져든 딸의 이야기. 황동주는 권혁상(선우재덕)의 전처 아들이자 마케팅 본부장 권혁상 역으로 분했다.

극 중간에 투입된 황동주는 아픔을 숨기고 복수를 위해 두 얼굴을 연기하며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선사, 몰입도를 높였다.

황동주는 "중반 이후부터 들어간 드라마인데, 처음부터 함께한 드라마 이상으로 애정이 많이 가는 드라마였다. 촬영 마지막 리허설 때 눈물이 핑 돌았을 정도였다"며 "팀 분위기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끝이라는 아쉬움이 굉장히 컸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특히나 중간 합류 때문에 부담감도 느꼈을 터. 그는 "우선 시청률이 잘 나오는 드라마에 중간 투입되는 거라 부담감이 컸다. 그동안 잘 만들어 놓은 드라마에 누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다. 정말 죽기 살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권주형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지 않냐. 제가 들어가서 시청률이 오르면 다행이지만 떨어지면, 게다가 특별 출연을 제외하고 중간에 합류한 적은 처음이었다. '폐가 되지 말자'는 마음 하나로 작품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연기한 권주형 캐릭터에 대해선 "연기하면서 너무 불쌍했다. 사실 주형이는 부모도 없는 데다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고, 정말 혈혈단신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홀로 남았다. 그게 안타까웠다. 그래서 자신의 단점을 가리려고 더 세게 행동하는 경우도 있었다. 참 아픔이 많은 인물"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런 권주형을 연기할 때 가장 중점에 뒀던 것은 '복수'라고. 황동주는 "복수를 가장 밑바닥에 깔고 있지 않으면 그런 연기를 할 수 없었다. 최대한 내 감정을 빼고, 합리화시키려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캐릭터의 서사에 대한 아쉬움에 대해 묻자 "최대한 주어진 상황에 집중하고 맞춰 나가려 했다"면서 "사실 마지막 오해가 풀리는 신이 가장 고민을 많이 한 장면이기도 하다. 찍기 전 감독님과 상의도 많이 했고 감독님이 옆에서 좋은 이야기도 해주셔서 오해에 대한 감정, 어머니 죽음에 대한 슬픔, 할머니가 이렇게 살아왔구나, 어머니에게 새어머니가 이렇게 해줬던 부분들도 있다는,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면서 연기할 수 있었다. 저는 그 한 장면에 주형의 서사가 담겨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황동주는 '빨강 구두'를 집필한 황순영 작가와 오랜 인연을 자랑한다. '요정 컴미'를 비롯해 'TV소설 순옥이', '뻐꾸기 둥지', '위대한 조강지처' 등을 함께 하며 20년 인연으로 이번 드라마에 합류하게 됐다.


그는 "작가님께서 정말 고생 많이 했고, 권주형 역할 잘 소화해줘서 고맙다고 하셨다"며 "그런데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하다. 권주형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게 해주셨다. 촬영하는 내내 캐릭터에 빠져있었고 '연기라는 게 이렇게 재미있는 거구나. 연기자 하길 너무 잘했다'라고 이번에 한 번 더 깨달았다"고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황동주는 반효정, 선우재덕, 최명길, 소이현, 박윤재 등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선배님들은 연기자가 드라마 중간에 들어온다는 게 얼마나 부담스럽고 힘든 일인지 알고 계셔서 정말 많이 챙겨주셨다. 항상 저를 배려해주셨고 맛있는 것도 잘 챙겨주셨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소이현, 박윤재 배우에 대해선 "처음 만났는데 굉장히 예의 바르고 에너지가 넘치는 친구들"이라며 "좋은 분들을 만난 덕에 제가 연기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고, 그래서 현장에도 빨리 적응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합류한 두 번째 주부터는 완전히 팀에 흡수됐을 정도였다"라고 전했다.

1996년 KBS2 '사랑이 꽃피는 계절'로 데뷔해 어느덧 데뷔 25년 차를 맞은 황동주는 "생각해보면 운이 참 좋았다. 제가 잘났기 때문에 25년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배우라는 게 선택을 받는 직업이라서 25년이라는 시간 동안 저를 써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하고, 제가 TV에 나오면 집중해서 봐주시는 시청자 여러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일이 끊이지 않았던 거 같다"며 "참 감사한 일이다. 어렸을 땐 그렇지 않았는데 점점 나이가 들고 연기를 하면서 생각하는 건 '가늘고 길게 가자'는 게 제 연기 모토"라고 이야기했다.

연기의 재미를 다시금 느끼게 된 그는 앞으로 "권주형처럼 센 캐릭터를 해보니까 너무 매력 있고,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 샘솟더라. 그래서 다음 작품을 하게 된다면 더욱 강하고 센, 조울증에 감정의 폭이 큰 역할을 해보고 싶다. 악독하고, 사이코패스 같은 역할도. 또 예능에서도 뵙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황동주는 앞으로 계획에 대해 "2021년 남은 시간 동안 고마운 분들께 인사도 드리고, 일하면서 놓쳤던 부분이 있는지도 찬찬히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며 "새로운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만나 뵙기 위한 준비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스타잇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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