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근→김영흠, TOP10이 되돌아본 ‘국민가수’ [일문일답 인터뷰]
입력 2022. 01.01. 07:00:00

'국민가수'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12주간의 대장정을 끝냈다. 안방극장에 눈물과 웃음, 감동과 공감을 전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국민의 힘’이 무엇인지 증명한 ‘국민가수’다.

기자는 최근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n.C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내일은 국민가수’(이하 ‘국민가수’)의 TOP10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박창근, 김동현, 이솔로몬, 박장현, 이병찬, 고은성, 손진욱, 조연호, 김희석, 김영흠이 참석했다.

‘국민가수’는 지난 23일 18.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 속 마무리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TOP7 박창근, 김동현, 이솔로몬, 이병찬, 박장현, 고은성, 손진욱이 자신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주제가 담긴 노래를 선정해 ‘인생곡 미션’으로 전율을 선사했다.

‘국민가수’는 최신 댄스곡부터 한 시대를 풍미한 록과 발라드, 레트로 열풍을 타고 재조명 받은 7080 포크송과 샹송, 팝송에 이르기까지 장르와 국가를 초월,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전했다. 남녀노소 세대를 초월하며 대통합을 이르게 한 ‘국민가수’ TOP10의 진솔한 이야기를 일문일답으로 풀었다.



Q. 가장 행복했던 무대는 무엇이었나.

김동현:
노래하는 것만큼 좋아하는 게 춤추는 거예요.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다가 춤추며 하는 콘서트 미션이 가장 즐거웠어요. 춤과 즐거운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게 좋은 기억에 남아요.
조연호: 본선 1라운드 팀 미션 때 불렀던 곡이 기억에 남아요. 마스터와 데스 매치도 그렇고, 다른 무대에서 ‘이렇다’ 할 모습들을 많이 보여드리지 않았거든요. ‘러브 포엠(Love Poem)’ 할 때 제 장점들을 보여드릴 수 있었어요. 제가 부르고 있는데 ‘올 하트’가 터지니까 바닥이 변하더라고요. LED 변하는 게 가장 짜릿했던 순간이에요.
박장현: 결승전 1라운드 때 불렀던 곡이요. 앞부분에 실수를 했어요. 이 무대가 생각보다 큰 걸 남긴 것 같았죠. 실수를 했음에도 사람들이 너무 좋아해주시고, 지금도 들어주세요. 실수를 하면 안 되는 건 줄 알았어요. 실수는 실패를 한 거고, 세상에 보이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것마저도 불러주시고, 웃겨주셔서 새롭고, 감사해요.
김영흠: 결승 2라운드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1라운드에서 탈락 돼 보이지 않았는데 당시 가진 고민을 음악에 온전히 담아 부를 수 있어 그 무대가 기억에 남아요.
이병찬: 팀 메들리를 했을 때 기억에 남아요.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기도 하고요.
김희석: 본선 3라운드와 팀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같이 어울려 팀전에서는 케미를 보여드릴 수 있어 좋았죠. 메들리 때는 저의 실수로 형들을 보내야한다는 게 남은 미션과 라운드에 대한 책임감이 있었어요. 그런 것들이 와 닿은 것 같아요.
이솔로몬: 결승 2차전 무대 때 ‘이 또한 지나가리라’가 기억에 남아요. 대부분 발라드 노래는 가사 같은 게 사랑에 치중되어 있잖아요. 그 곡의 가사 내용도 사랑에 담은 것처럼 보이지만 부를 때만큼은 이제까지 살아온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은 느낌이었거든요. 태어나서 잊을 수 없는 가장 짜릿한 경험을 한 것 같아요.
고은성: 한별이 형과 했던 무대가 기억에 나요. 준비하는 기간 동안 너무 힘들었어요. 그 무대는 거의 연습을 안 한 무대였어요. 몇 번 맞춰보니 합이 맞아 서로 맡겨 올라갔던 무대였어요. 대결이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재밌게 잘 했던 기억이 나요.
박창근: 힘들어서 그런 걸까요? 준결승 무대에서 성준이랑 듀엣했던 무대가 기억에 나요.
손진욱: ‘슈퍼밴드2’에서 아쉽게 탈락하고, 바로 이어 ‘국민가수’에 참여하게 됐어요. 포기하고 싶었을 때 록커의 이미지를 바로 잡아준 ‘걸어서 하늘까지’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Q. 갈라쇼와 콘서트를 앞두고 있지 않나.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김영흠:
더 열심히 준비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같은 무대라도 다르게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요.
조연호: 경연 무대에서는 많이 긴장되어 있고, 잔 실수도 많았어요. 부담이 되다 보니까요. 안무 같은 경우도 조금씩 수정을 보고 있어요. 방송에 나왔던 모습들과는 살짝 다르게 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부담 때문에 실수했던 부분들도 최대한 놓치지 않으려고 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10명이서 단체로 어떤 노래를 부르고, 율동을 했던 것들은 방송에서 못 보여드린 거니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Q. ‘국민가수’ 출연 이후 인기를 실감한 순간이 있나.

김동현:
VCR 촬영 관련해서 부산을 다녀왔어요. 아주머니들의 메카인 남포동 시장을 갔죠. 꽤 좋은 반응을 얻어서 ‘좋은 프로그램에 나가 열심히 했구나’를 느꼈어요.
이솔로몬: 저도 VCR 촬영차 시장에 갔는데 어떤 분이 ‘어?’라고 하시더라고요. ‘나를 바로 알아보시는구나’ 했는데 뒤에 ‘국민가수’ 출연했다는 표시를 하시더라고요. 하하. 그래서 아직 실감은 하지 못하고 있어요.



Q. 그렇다면 기억에 남는 평가가 있나.

김영흠:
닭갈비집 사장님이 ‘힘 좀 빼고 노래하는 게 어떠냐’라고 하시더라고요. 하하. (그 말을) 가슴에 새기고 노래하고 있어요.
이솔로몬: 촬영차 식당에 간 적 있어요. 사장님이 ‘진욱 씨 잘 보고 있어요’라고 하시더라고요. 얼굴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야겠구나 생각했어요.

Q. 손진욱과 김영흠은 타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 후 ‘국민가수’에 출연했지 않나. 성적을 더 잘 내야한다는 부담감은 없었나.

손진욱:
연달아 출연하기엔 힘든 고민이었어요. ‘잘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죠. 고음을 내는 가수란 이미지만 내서 똑같은 레퍼토리였어요. 팀전 이후에 다시 혼자 해결해 나가야하는 무대였어요. 그래서 만들게 된 무대가 ‘걸어서 하늘까지’였죠. 연달아 출연으로 피로도가 축적되어 있었어요. 정말 정신없었지만 열심히 한 한 해가 됐어요.
김영흠: 결과가 좋았고, 반응도 좋아서 매번 부담과 도전이었어요. 더 좋아햐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항상 부담감을 떨쳐 내기 위해 힘이 들었죠. 다시 도전하게 된 계기는 잘됐음에도 불구하고, 음악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잖아요. 오디션 프로그램도 많아지고요. 잊혀 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다시 한 번 도전하게 됐어요.



Q. ‘국민가수’ 내 비주얼 라인이 있는데 비주얼 탑은 누구라고 생각하나.

조연호:
오프닝 촬영할 때 턱시도를 입고, 무대 위에 있는 모습을 봤을 때 압도적은 은성이 형있어요. 다른 느낌이었죠.
고은성: 뮤지컬 무대에서 다양한 의상도 입어보고, 각을 잡아봐서 그런가? 그래서 그렇게 보이는 것 같아요. 객관적으로 봤을 때 외모는 평범한 얼굴 축에 들어가요. 잘생긴 얼굴은 아니죠. 훈훈한 얼굴. 계속 볼수록 매력 있는 얼굴은 동현이에요. 첫인상은 무섭고, 싸움 잘 할 것 같았는데 지내다 보니 얼굴이 귀엽더라고요. 마지막 무대에서 우는 것도 귀엽고, 사랑스러웠어요. 영흠이도 너무 귀여워요. 애교 덩어리죠. TOP10은 보면 볼수록 매력이 넘쳐흘러요. 앞으로 활동이 기대가 돼요. 기럭지는 조연호, 이솔로몬은 전반적인 아우라가 돋보여요. 병찬이는 사랑스러운 병아리 같은 모습이에요. 러블ㄹ한 매력을 가지고 있죠. 제가 가진 건 비빌 수 없다고 생각해요.



Q. 올 한해를 돌아본 소감은. 내년은 어떤 한해가 됐으면 하나.

손진욱:
경연프로그램을 하면서 많은 곡을 공부했어요. 많은 분들에게 TOP10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자리가 많았으면 하죠.
박창근: 올해는 저희 모두에게 내년을 위한 준비의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해요.
고은성: 올해는 무한의 경연이었어요. 내년은 경연 없이 따뜻한 무대로 행복하게 보냈으면 해요.
이솔로몬: 음악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그 삶이 녹록치 않았어요. 이 한해가 의심의 지점을 타파해준 것 같아요. 앞으로 행보에도 잘 이뤄 가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김희석: 사실 올해 초부터 아무도 안 듣는 노래를 유튜브에 올리고, 아무도 안 듣는 곳에서 노래를 했어요. 올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제 노래를 찾아주셨으면 해요.
이병찬: 그림 같았던 한해였어요. 내년도 따뜻하고, TOP10 모두가 행복한 한해가 됐으면 해요.
김영흠: 관객이 있는 무대를 갈망했던 순간이었어요. ‘국민가수’를 하면서 관객들을 만났죠. 내년에는 더 많은 관객 앞에서 TOP10이 사랑 받았으면 해요.
박장현: 저는 치유됐던 한해였어요. 가수의 꿈을 잃었던 한해였는데 ‘국민가수’가 되기 위해 시작된 한해였어요.
조연호: 기승전결이 확실한 한해였어요. 내년에도 건강하고, 아프지 않고 열 명이서 즐겁게 노래했으면 해요.
김동현: 마이크를 잡고 노래하는 건 저였지만 많은 분들이랑 만들어가는 무대인 걸 느꼈기 때문에 내년에도 좋은 무대를 만들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마음으로 걸어가고 싶은 마음이에요.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조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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