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송' 김의성, 선과 악을 오가는 천의 얼굴 [인터뷰]
- 입력 2022. 01.07. 07:00:00
-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김의성이 '특송'을 통해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지닌 배우임을 또 한 번 증명했다. 선과 악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천의 얼굴 배우 김의성은 자신만의 연기 색깔로 입체적인 백사장을 완성시켰다. 여전히 연기에 대한 도전의식을 느끼고 가슴이 뛴다는 천상 배우 김의성이다.
김의성
'특송'은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 극 중 김의성은 돈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특송 의뢰를 받는 프로 비즈니스맨 백사장으로 분했다. 김의성은 배우 박소담에 대한 강한 신뢰로 출연을 결심했다.
"이전에 맡았던 역보다 체중이 가벼운 느낌의 역할이라 마음에 들었다. 역할 자체보다 영화 시나리오 전체에 끌렸다. 여성 주인공이 액션을 이끌어가는 모습도 좋았고 그동안 여성 액션이 있었지만 피부에 와닿는다기 보다 상상력에 와닿았는데 이 영화는 우리 상황에 와닿는 캐릭터라 좋았다. 무엇보다 박소담이 한다는 이야기에 출연을 결심했다. 박소담과는 나이를 넘어서 좋은 우정을 나누던 사이라서 신나게 촬영했다"
백사장은 수익 분배를 위해 은하(박소담)와 티격태격하는 모습부터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린 은하를 위해 몸을 내던지는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입체적인 인물이다. 이런 백사장을 표현하기 위해 김의성은 은하와 일어난 일들에 대해 고민하며 그 관계 속에서 인물을 찾으려고 했다.
"은하와 친하려고 하는 노력이 가장 컸다. 대사 중에 '탈북한 어린 소녀를 만났을 때부터 인연이 시작됐다'고 하는데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 아이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되는지, 비즈니스 관계 같지만 서로 아끼는 관계가 형성됐는지 생각했다. 박소담과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이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그 갭들이 재밌게 표현될 거라고 생각했다"
백사장은 겉으로는 툴툴대지만 누구보다 은하를 아끼는 츤데레 모습을 보이는 인물이다. 김의성은 이런 백사장을 비롯해 모든 작품 속 캐릭터를 연기할 때 인물 간의 관계를 먼저 생각하면 연기는 자연스럽게 된다고 설명했다.
"모든 연기는 관계 속에서 나온다. 하정우한테 연기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다. 극안에서 배역들과의 관계를 생각해서 관계 속에서 하라고 하더라. 내가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 누구와의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런 걸 생각해 보면 좋은 충고였다. 결국 은하와의 관계, 외국인 노동자 친구들 관계를 맺는데 그 사람들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떤 식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지 정해지면 연기는 자연스럽게 된다고 생각한다"
앞서 다수의 작품에서 강렬한 이미지의 악역으로 활약했던 터라 백사장이 은하를 배신하지 않고 끝까지 의리를 지키는 모습에 의외라는 다양한 반응도 이어졌다. 이에 김의성은 악역으로서 매력도 있지만 연기 자체로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날이 있고 그런 역할이라 더 재밌게 생각했다. 악역은 여전히 많이 들어온다. 내 나이 때 할수 있는 역이 악역이 많다. 항상 악역은 악역으로써 매력이 있다. 배우는 의지, 동기가 강한 역을 연기하고 싶은데 악역이 그런 면이 강해서 악역 시나리오를 보면 도전의식을 느끼고 가슴이 뛴다. 악역으로 사랑받는 것도 좋지만 연기 자체로 내가 가지고 있는 매력으로도 사랑받고 인정받았으면 좋겠다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보고 싶다"
김의성은 영화 '암살', '부산행', '극한직업' '미스터 선샤인' '모범택시' 등의 작품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자타공인 대한민국 흥행보증수표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그도 대중에게 작품을 선보이기 전엔 늘 떨리고 긴장된다며 박소담 첫 주연작인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는 응원도 잊지 않았다.
"항상 떨린다. 최선을 다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관객들의 사랑을 많이 받길 하는 마음이다. 흥행이라는 것은 관객들의 선택을 받아야 하고 운도 따라야 하기 때문에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다. 운이 좋길 바란다. 특히 이 영화는 박소담이 처음으로 원탑 주연을 맡았고 정말 고생을 많이 해서 그런 면이 특별해서 더 잘 됐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다"
후반부에 강렬한 격투신으로 호흡을 맞춘 송새벽 배우에 대해선 "배울 점이 많은 배우"라며 함께 연기한 소회를 전했다. "송새벽이 유연하고 부드럽게 하는 배우는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루즈하게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여유 있는 게 아닌가 했는데 영화를 보고 내가 한수 배웠다 생각했다. 이 캐릭터를 얼마나 단단하게 구축하고 어떻게 유지했는지 알겠더라. 배울 점이 많더라"
이처럼 '믿보배'들의 열연과 파격적인 카체이싱과 파워풀한 액션을 예고한 '특송'은 해외 각지 배급사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 국가들을 비롯해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 국가를 포함한 47개국에 선판매되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의성은 '특송'의 가장 큰 매력으로 각 사연을 지닌 매력적인 캐릭터와 스토리의 결합을 꼽았다.
"메시지로 생각하면 마이너리티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인물은 이 사회에서 다 마이너하다. 합법과 불법 중간에 서서 줄다리기 장사하는 백사장도 그 안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도 탈북자 출신 장은하, 토토 사기 쳐서 도망가려는 아빠, 그 돈을 먹겠다는 형사 모두 다 마이너한 사람들이다 술집에서 일하는 엄마 이런 사람들에 이야기 안에서 충돌, 인간적인 따뜻함 정의로움이 다 있다는 게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카액션, 클라이맥스에서의 격투액선도 인상적이었다. 이런 스타일들이 그냥 단지 스타일만 있는게 아니라 스토리도 있고 캐릭터 매력과 결합돼있어서 매력적이었다"
입체적인 매력의 캐릭터 백사장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김의성의 탄탄한 연기력이 기대되는 범죄 오락 액션 영화 '특송'은 12일 개봉한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NEW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