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강화’, 픽션 아닌 역사왜곡 우려” 디즈니플러스에 서한 보낸 학자들
입력 2022. 01.11. 14:00:54

'설강화'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국내·외 한국학자 26명이 ‘설강화’의 역사 왜곡을 우려하며 방영 재고를 요청한 공개서한을 디즈니 플러스에 보냈다.

배경윤 조지아공대 한국학 조교수 등 학자 26명은 지난 10일 루크강 월트디즈니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사장에게 “디즈니 플러스에 제공되는 한국드라마 ‘설강화’에 대해 한국학자로서 편지를 쓴다”라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이들은 “한국과 전 세계에는 자격을 갖춘 한국사 전문가들이 많이 있다”라며 “국제적 OTT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는 한국 근현대사라는 맥락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한국의 사학자, 근현대사 교수 등 전문가의 소견을 구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드라마와 관련해 “창작의 자유는 존중하지만 드라마가 ‘픽션’이라는 변호는 해당 픽션이 실제 역사에서 너무도 많은 디테일을 가져왔을 때는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 있다”라며 당초 여주인공 이름을 실제 민주화 운동가였던 천영초 씨의 이름을 딴 ‘은영초’로 했다가 문제가 되자 ‘은영로’로 바꾼 점, 천영초 씨의 남편인 정문화 씨가 민청학련 사건 때 간첩으로 몰려 구속, 고문당했음에도 드라마 속 여주인공이 남파 간첩과 사랑 이야기를 펼치게 된 점 등을 지적했다.

또 베를린을 통해 대학원생으로 위장해 들어오는 남파간첩의 설정이 ‘동백림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 여주인공의 아버지 캐릭터인 은창수의 프로필이 광주 민주화 운동을 진압한 박준병 20사단장과 흡사하다는 점 등을 짚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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