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2022년에도 K-콘텐츠 열기 잇는다 [일문일답 종합]
입력 2022. 01.19. 15:50:03

넷플릭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넷플릭스가 2022년에도 한국 콘텐츠 신드롬 열기를 이어간다.

넷플릭스는 지금까지 한국 콘텐츠에 1조 원 이상을 투자하고, 130여 편 이상의 한국 작품이 넷플릭스를 타고 해외에 처음 소개됐다. 2021년은 한 해 동안 한국 콘텐츠를 시청한 시간은 2019년 대비 6배 이상 증가, 넷플릭스 국내 구독 가구 수가 500만을 넘어서는 등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는 빛을 발했다. 올해 넷플릭스는 25편 이상의 한국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대비 10편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에 넷플릭스가 전 세계적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2022년 한국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했다. 먼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의 극한 상황을 다룬 ‘지금 우리 학교는’이 1월 28일 공개된다. 이어 소년 형사 합의부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소년범죄에 대한 이야기인 ‘소년심판’, 역대급 스케일의 범죄극으로 전 세계에 뜨거운 열풍을 불러일으킨 화제작 ‘종이의 집’의 리메이크인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도 올해 라인업에 포함됐다.

더불어 하일권 작가의 웹툰 원작인 ‘안나라수마나라’, ‘인간수업’으로 뜨거운 호평을 모은 진한새 작가의 신작 ‘글리치’, 조의석 감독과 김우빈의 재회가 이목을 끄는 ‘택배기사’ 등이 올해 공개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모럴센스’, ‘카터’, ‘서울대작전’, ‘정이’, ‘20세기 소녀’ 등 넷플릭스가 직접 제작한 한국 영화의 즐거움까지 만나본다.

한국 콘텐츠 총괄 강동한 VP는 “2022년 넷플릭스가 선보일 작품들도 이처럼 새로운 이야기와 다양한 도전들로 가득하다. 2022년 ‘메이드 인 코리아’ 콘텐츠를 향한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한국 창작자 여러분들이 넷플릭스를 통해서만 들려드릴 수 있는 이야기가 무엇일지 계속 협업하고 고민하겠다”라고 전했다.

19일 오후 비대면 화상 Q&A 세션을 통해 밝힌 넷플릭스 2022년 한국 콘텐츠 라인업 발표에 대한 강동한 VP의 답변을 일문일답으로 풀어봤다.

▶지난해 ‘오징어 게임’, ‘지옥’ 등을 통해 거둔 글로벌 성과, 흥행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

부담보다 기대에 차 있다. 정말 꿈만 같은 한 해였다. 한국에 들어와서 한국 창작 생태계와 협업한 지 수년이 지났다. ‘오징어게임’ 뿐만 아니라 ‘지옥’, ‘마이네임’, ‘고요의 바다’까지 국내에서도 엄청난 사랑을 받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전세계에서 한국 콘텐츠를 시청한 시간이 6배 늘었던 것은 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엄청난 성과다. 한국 콘텐츠 수출을 하면서 생각했던 꿈이 현실화가 돼서 행복한 한 해였다.

▶해외에서 한국 콘텐츠의 달라진 위상을 체감하는지. 넷플릭스에게 한국 콘텐츠는 어떤 의미인가.

넷플릭스에게 한국 콘텐츠는 없어서는 안 될 콘텐츠다. 한국 콘텐츠에 관심을 갖고 많은 해외 플랫폼에서도 투자를 하려는 추세다. 한국에 있는 훌륭한 미디어업계에서도 공격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대중문화의 중심에 섰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다. 넷플릭스에게 한국 콘텐츠는 그만큼 중요하고 내부적인 평가나 위상도 자연스럽게 올라가고 있는 것 같다.

▶한국 콘텐츠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넷플릭스는 원래도 한국 콘텐츠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너무나 훌륭했다. 그 이유는 한국에서는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나 사랑이 높다. 극장 인프라나 경쟁력 있는 방송사들이 콘텐츠를 만들어가면서 대중의 눈높이가 세계 최고가 됐다. 높은 기준 안에서 창작자분들이 어떻게 하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대중들에 잘 전달할지 꾸준히 고민하면서 건강한 경쟁이 토양이 됐다. 때문에 한국 콘텐츠는 한국 관객들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본다.

▶최근 다수의 해외 OTT 스트리밍 플랫폼이 국내에 상륙했다. 경쟁사들 가운데 넷플릭스만의 전략과 차별점은 무엇인가.

아직까지 OTT 서비스를 보시는 분들보단 안 보시는 분들이 훨씬 많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많은 서비스가 런칭하고 자체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기존의 한국 시장에 영화, 드라마를 내보내면서 앞으론 시장이 훨씬 더 커질 것 같다. 제로성 기운이 아니다. 산업이 더 확대되고 제작할 더 좋은 환경이 만들어질 거다. 5년 전까지만 해도 콘텐츠 소비 플랫폼이 굉장히 제한적이었는데 스트리밍이 되면서 그동안 발굴되지 못했던 한국의 더 많은 콘텐츠가 소비돼서 더 좋은 콘텐츠를 볼 수 있고 투자로까지 이어져서 선순환의 시작이 아닐까 싶다.

넷플릭스 차별화 전략은 경쟁 환경 안에서도 자신 있다. 한국 콘텐츠에 관심을 갖고 발을 맞춰 제작도 하고 여러 가지 협업을 한 지 6년이 지났다. 그때는 가능성을 보고 시작했지만 지금은 가능성을 지나 저희가 예상했던 것을 넘어선 인기와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에 넷플릭스는 그간에 발맞춘 한국 창작 생태계와 가장 합을 잘 맞춰서 같이 커나갈 수 있는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넷플릭스는 5년 만에 국내 요금제를 인상했다. 경쟁사 OTT 플랫품보다 비싼 요금제인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에 대한 시각은 어떤가.

저희 서비스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는데 2016년 서비스 이후 첫 번째 요금 인상이다. 기업으로서 굉장히 힘든 결정이었다. 예민하게 받아들여지는데 많은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그만큼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이와 관련 진행사항이 있을까.

저도 빨리 답변드리고 싶다. 황동혁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감독님께서 갖고 계신 훌륭한 아이디어가 많다. 업데이트되는 대로 빨리 알려드리겠다.

▶최근 넷플릭스의 국내 작품들은 19금 장르들이 주를 이뤘다. 작품 제작에 있어 추구하는 장르가 있을까.

장르에 국한을 두고 하지 않는다. 어떤 장르든 훌륭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면 한국과 전세계에서도 사랑받을 거란 확신이 있어서 장르 국한을 두고서 선택하지 않는다. 앞으로의 전략에 대해 말하자면 지금은 장르물에 편중된 작품이 있는데 올해 ‘모럴센스’나 ‘안나라수마나라’처럼 ‘넷플릭스가 이런 것도 하나?’싶은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선보이는 게 목표다. 하루아침에 하긴 힘들지만 궁극적으로 다양한 재미의 장르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고객분들에게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하려고 한다. 추가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그동안 넷플릭스가 드라마 적인데 집중했다면 ‘먹보와 털보’나 ‘솔로지옥’ 같이 올해에도 예능 프로그램 제작을 이어갈 계획이다. ‘모럴 센스’를 필두로 최초로 기획과 제작에 참여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도 나오니까 눈여겨 봐주시길 바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일부 영화들은 OTT 플랫폼과 동시 개봉을 하거나 개봉 시기가 무기한 연기되고 있는 상황. 국내 영화들도 넷플릭스 최초 공개를 통해 만나볼 수 있을까.

관심 있다. 코로나가 오랜 싸움으로 피로도가 높아지고 힘들어지기도 했는데 무리가 가진 않는 선에서 넷플릭스와 함께 할 영화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물론 좋은 콘텐츠들이 극장을 통해서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기 바란다.

▶이날 발표한 2022년 넷플릭스 신작 25편 라인업 외에도 기대할 또 다른 콘텐츠들이 있을까.

아직 추가 발표하지 않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가 있다. 실질적으로 제작 현장이 코로나 상황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 언제까지 완성해서 공개할 수 있을지 약속할 시점이 오늘은 아닐 뿐이지, 알려진 많은 콘텐츠는 대부분 올해 공개될 것이고 일부는 내년에 나올 수도 있다. 제작 일정에 따라 유동적일 것 같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를 공개할 경우, 영화관 개봉과 동시 스트리밍하는 지점에 한계는 없을까.

‘돈룩업’을 포함해서 많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들이 극장 개봉을 하고 있는데 한국 영화들도 극장과 많은 논의를 해서 현재 진행 중이다. 극장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경험이 있다. 극장에 가서 얻는 즐거움은 외출도 하고 저녁도 먹고 팝콘과 함께볼 수도 있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저희와 극장에 대한 여러 가지 시각이 있지만 극장과 충분히 공존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극장 산업이 발전한 우리나라에선 관객들이 ‘스트리밍하니까 극장가서 보지 말아야지’ 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거라고 본다. 넷플릭스는 극장과는 또 다른 가치가 있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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