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VIEW] '내과 박원장' 노잼이야, 유잼이야?
입력 2022. 01.20. 15:56:03

내과 박원장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오랜만에 시트콤을 만나 반갑다. 의외의 캐스팅에 흥미로웠다. 그런데 '빵' 터지기엔 웃음 타율이 영 낮다. 배우 이서진, 라미란이 이끄는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의 이야기다.

지난 14일 공개된 '내과 박원장'은 1도 슬기롭지 못한 초짜 개원의의 '웃픈' 현실을 그려낸 메디컬 코미디다. 진정한 의사를 꿈꿨으나 오늘도 파리 날리는 진료실에서 의술과 상술 사이를 고민하는 박원장(이서진)의 적자 탈출 생존기를 그린다.

본 방송에서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했던 건 강렬한 티저 포스터로 주목을 끈 이서진의 파격 변신. 기대만큼이나 가발을 벗으며 민머리를 쓸어 넘기는 박원장(이서진)의 모습은 신선함 그 자체였다. 캐스팅을 할 때 '의외성'에 중점을 뒀다는 '내과 박원장' 제작진의 의도대로 망가짐도 불사한 그의 변신은 초반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코미디 고수' 라미란은 다소 시청자들에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이서진의 코믹 연기를 안정적으로 잘 살려준다. 박원장 아내 사모림의 매력에 자신만의 색깔을 입힌 라미란의 연기는 역시나 남달랐다.

1, 2회에서 개성넘치는 캐릭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차청화가 연기한 '월급 루팡'을 꿈꾸는 간호사 차미영이다. 차청화는 특유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1, 2회 공개 후 기대와 달리 미적지근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서진의 민머리 변신 이외에는 별다른 임팩트가 없었다는 것. 그렇다 보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어느 한 장면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으로 생성되지 못했다.

그야말로 밋밋한 반응. '내과 박원장'이 노렸던 B급 코미디, 일명 '병맛' 코미디가 다수의 대중에게 통하지 않은 모양새다. 이대로 '노잼(재미가 전혀 없음)' 딱지가 붙는다면 시청자 유입에 큰 어려움이 겪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1, 2회로는 속단하기는 이르다. '내과 박원장' 제작진과 배우들은 3, 4회를 앞두고 제작발표회를 통해 "이제부터 시작이다. 앞으로가 정말 재밌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과연 코믹 포텐이 터질까. 스스로가 원하는 콘텐츠에 온전히 시간을 쏟는 선택적 소비를 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입소문'이 중요하다. '노잼' 딱지를 얼마나 빨리 떼어내느냐가 관건. 그래야 선택받을 수 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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