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도깨비 깃발’ 권상우, 맨몸 이어 검술까지 ‘액션’ 향한 진심 [인터뷰]
입력 2022. 01.27. 15:34:50

'해적: 도깨비 깃발' 권상우 인터뷰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 권상우가 ‘변신’을 꾀했다. 첫 사극 장르에 이어 첫 악역 도전에 나선 것. 카리스마와 동시에 긴장감을 자아내며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을 무게감 있게 끌고 간 그다.

‘해적: 도깨비 깃바’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권상우는 극중 보물을 노리는 역적 부흥수로 분했다. 영화 ‘탐정’ 시리즈를 시작으로 ‘히트맨’,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등 작품에서 웃음과 공감을 일으키며 생활밀착형 연기로 사랑 받아온 그가 ‘해적: 도깨비 깃발’을 통해 첫 사극, 첫 악역에 도전했다.

“언젠가 사극을 할 거라 생각했어요. ‘어떤 작품일까’ 하는 궁금함은 있었죠. 이 영화의 책은 오래 전부터 들었어요. 김정훈 감독님이 연출한다는 걸 듣고 ‘탐정’ 작품을 같이 해서 신뢰할 수 있었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죠. 첫 사극에 도전하면서 가발을 쓰는 과정이 재밌었어요. 제 모습이 바뀌는 게 재밌더라고요. 또 분장 해주시는 선생님께서도 분장하시면서 얌전하게, 투정 안 부리는 최고의 배우라 하더라고요. 하하. 분장이 재밌었어요. 낯설었던 점은 제가 선호하는 영화와 다른 톤의 작품이라 대사, 움직임, 다른 배우들의 호흡, 영화의 연결에 대해 조심하며 촬영했어요.”



부흥수는 사라진 보물을 사이에 두고 무치(강하늘)와 해랑(한효주)이 이끄는 해적들과 끊임없이 대립한다. 평생을 품어온 자신의 야망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을 만큼 맹렬한 기세를 지닌 인물이다.

“이 영화에서 다른 캐릭터들은 유쾌한데 부흥수는 유일하게 심각하고, 인물들을 쫓는 인물이에요. 저도 젊었을 땐 액션도 하고, 멋있는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히트맨’이나 ‘탐정’ 등의 역할로 다른 걸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죠. 배우의 확장성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됐죠. 항상 작품을 할 때마다 이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뭘 준비했냐고 물으시는데 그런 것보다는 주인공을 제압하기 위해 최대한 멋있게 나오려고 노력했어요. 부흥수가 가진 욕심의 끝은 권력욕이었어요. 이를 함축적으로 나타내는 대사가 ‘나는 탐라의 왕이 되겠다’였죠. 부흥수는 재물이 필요하고, 전장에서도 부하까지 희생시키며 목표를 쟁취하는 이적인 역할이었어요. 그렇다고 아주 나쁜놈이라 생각하고 접근하진 않았어요. 모든 배우가 애정을 가지고 자기 입장에서 연기하기에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죠. 오로지 그들을 쫓는 하이에나 같은 캐릭터로 생각하고 촬영했어요.”

‘해적: 도깨비 깃발’은 ‘쩨쩨한 로맨스’ ‘탐정: 더 비기닝’을 통해 감각적인 코미디 연출로 관객을 사로잡은 김정훈 감독의 신작이다. 특히 권상우는 김정훈 감독과 ‘탐정’으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탐정’에서 쌓은 신뢰가 ‘해적: 도깨비 깃발’로 이어진 것이다.

“‘탐정: 더 비기닝’은 개인적으로 제2의 도약이 된 작품이에요. 그때 당시 배우로서 벼랑 끝에 몰린 기분이었죠. 그런 부분을 잘 돌파시켜준 작품이 됐어요. 김정훈 감독님은 ‘쩨쩨한 로맨스’ ‘탐정’ 같은 영화에서 연출가의 힘으로 좋은 평가를 받으셨기에 많이 신뢰했어요. 앞으로 감독님은 더 좋은 역량을 보여주실 것 같아요.”



권상우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액션 배우 중 한 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맨몸 액션으로 타격감을 전한 그가 이번에는 화려한 검술 액션으로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검으로 하는 액션은 제 잘못으로 상대가 다치거나, 상대 잘못으로 제가 다칠 수도 있으니 정신적으로 까다로웠어요. 촬영하다가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깁스 후 촬영한 적 있었는데 제작진에게 미안했죠. ‘어떻게 찍을까’ 고민을 했어요. 현장 편집본을 보니 어색하지 않고, 티도 나지 않아 다행이었죠.”

2001년 영화 ‘화산고’로 데뷔한 권상우는 어느덧 데뷔 22년차가 됐다. 그간 액션, 멜로, 코미디 등 작품에서 장르와 캐릭터를 불문하고 끊임없이 도전해 온 권상우. 특히 그중 액션은 그와 떼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액션을 향한 열정과 마음은 누구보다 진심이기 때문. 앞으로도 다양한 스타일의 액션을 보여줄 그에게 궁금증과 더불어 기대감이 모아진다.

“시각적으로 느끼는 연기도 연기의 일부라고 생각해요. 일상적인 대사를 하더라도 몸을 잘 쓰는 배우이고 싶어요. 좋은 대사, 목소리를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짓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죠. 그것의 연장선이 액션 연기에요. 다른 작품을 볼 때도 ‘저 배우 몸을 잘 쓰는데?’라고 생각하며 봐요. 몸놀림의 중요성이 연기에 차지되는 비중이 크다고 생각하죠. 노화라는 건 누구에게나 오는데 어떻게 잘 관리해서 신체적 둔함이 느껴지지 않게 하냐가 문제였어요. 저는 앞으로 액션도 하고 싶어 항상 준비를 하고, 운동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죠. 항상 작품을 할 때 흥행이 될까, 안 될까 고민보다는 용감하게 뛰어드는 편이에요. 제가 필요로 한다면 어떻게 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까 생각하죠. 제가 연기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면 하고 싶어요. 그래서 ‘해적’에 참여한 이유도 충분히 열려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서였죠. 또 다른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면 마다하지 않아요. 저는 앞으로도 ‘권상우가 저런 액션도 할 수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게 목표에요.”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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