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날인터뷰] 차학연 "하루 빨리 팬들과 얼굴 보고 이야기 나누는 날 왔으면"
- 입력 2022. 01.30. 07:00:00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배드 앤 크레이지', 그리고 경태와 함께 웃고, 울고, 즐겨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시청자 분들이 아껴 주셨기에 더 스스로를 믿고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
차학연
군 전역 후 열심히도 달렸다. 단막극 '더페어'와 '마인', '어사와 조이', '배드 앤 크레이지'까지. 지난해에만 무려 네 작품을 선보였다. '군백기'(군대+공백기) 동안 충전한 에너지를 완전히 쏟아낸 차학연이다.
지난 27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극본 김새봄, 연출 유선동, 이하 '배앤크')는 유능하지만 '나쁜 놈' 수열(이동욱)이 정의로운 '미친 놈' K(위하준)를 만나 겪게 되는 인성회복 히어로 드라마다. 극 중 차학연은 극 중 소향 파출소 순경 오경태 역을 연기했다.
오경태는 경찰의 사명감과 성실함으로 똘똘 뭉친 지구대 막내 순경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사람을 지나치지 못하고 먼저 다가가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한없이 다정하고 따뜻한 심정을 지닌 인물. 차학연은 특유의 선한 매력과 섬세한 연기력을 덧입혀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차학연은 셀럽미디어와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최근작 '배앤크' 종영 소감부터 설 연휴 계획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다음은 차학연과의 일문일답.
▶'배드 앤 크레이지' 종영 소감
작품이 끝나면 보통은 시원,섭섭한 마음이 함께 들기 마련인데, 아직은 '경태'를 보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그런지 '서운한 마음'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촬영하는 동안 너무나 행복했고, 그래서인지 '배드 앤 크레이지'의 마지막 장면을 찍어야 하는 날이 점점 다가오는 게 아쉬웠습니다. 동료 배우들과 스탭들에게 보살핌을 많이 받았던 현장이었고, 경태로서 함께 이야기 할 수 있어서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부족했지만 경태의 진심을 알아주시고, 공감하며 응원해 주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차학연 배우가 생각하는 '경태' 캐릭터의 매력포인트는 무엇인지
경태는 '진실된 올곧음'에서 오는 '인간적인 매력'이 빛나는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컵라면을 먹던 경태가 기어이 재선의 샌드위치를 얻어먹는 장면이나 정훈이를 미행하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즉흥적으로 재선에게 날라차기를 하는 경태의 모습을 많은 분들이 귀엽게 봐주셨는데요. '그 상황에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경태의 올곧은 모습을 어떻게 '호감 있게' 표현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경태라서' 코믹함이 더 잘 살아난 것 같다고 많이들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극중 '경태'가 문양청 반부패 수사계 2팀으로 발령받기 이전과 이후를 놓고 봤을때 '오경태'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있어 차별점을 둔 부분 혹은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말씀주신 것처럼 반부패 수사계 2팀 합류를 기점으로 경태를 연기하는 톤에 있어서도 변화를 주었습니다. 이전에는 팀원들과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 사건을 해결하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있어 무모하게 달려드는 경태였다면, 수사계 2팀으로 발령받은 후에는 좀 더 팀원들에게 의지하고, 그들을 서포트하려 노력하는 경태의 모습을 보여주려 했습니다. 수사계 2팀에 합류하기 전 경태가 좀 더 진중한 인물이었다면, 반부패팀으로 발령받은 후에는 수열, 재선 등 팀원들과의 끈끈한 팀워크 속에서 나오는 인간적인 모습, 팀원들과의 관계에서 경태가 어떤 리액션을 보이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과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유머러스함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 차학연 배우가 생각하는 '오경태' 캐릭터의 명장면, 혹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대사가 있다면
4부에서 도유곤에게 두들겨 맞으며 죽을 수도 있는 공포스러운 상황에서도 "내가 당신 어떻게든 잡을거야! 다 밝혀 낼거야! 끝까지 꼭 내가" 라고 이야기하는 장면과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가장 경태답고, 가장 경태를 잘 표현한 대사라 생각했기 때문에 현장에서 감독님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었고, 그만큼 이 신에서의 경태의 감정을 보시는 분들께도 잘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인정사정 없이 골프채를 휘두르는 도유곤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하면서도 경찰의 본분을 잊지 않고, 마지막까지 도유곤의 자백을 받아내려 혼신의 힘을 다한 경태의 절박함을 저 역시 간절한 마음으로 잘 그려내고 싶었기 때문에, 극중 도유곤이 자신도 모르게 자백을 할 때 제가 느꼈던 쾌감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 차학연 배우에게 '배드 앤 크레이지'는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나
온전히 경태로 지나온 현장이었습니다. 좋은 배우님들과 감독님, 그리고 너무나도 애써 주신 스텝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그만큼 많이 배울 수 있었던 현장이었습니다. 스스로를 가두지 않고 부딪히게 해주고, 시야를 조금 더 멀리, 넓게 볼 수 있게 해준, 앞으로의 연기 생활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해준 작품이었습니다.
▶ 작년 한해 단막극 '더페어'와 '마인', '어사와 조이', '배드앤크레이지'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나 배역이 있다면
모든 장르의 작품이 다 매력있지만, 작년 '어사와 조이'에 특별출연하게 되면서 사극의 또 다른 매력을 느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호흡이 긴 사극에 도전해보고 싶고, 또래들과 함께 연기하는 청춘물에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 올해 설 연휴 계획은
올해는 집에서 영화 보고, 요리하며 보낼 생각입니다. (코로나19 시국 이전에는) 보통은 고향에 내려가 부모님,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만 최근에 고향을 잠시 다녀오기도 했고, 다 같이 모여서 외식을 하거나 여행을 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 이번에는 영상 통화로 인사드릴 예정입니다.
▶ 설날 하면 떠오르는 게 있나. 설날의 특별한 추억이 있다면?
어린 시절 공터에 나가 가족들과 함께 폭죽놀이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형과 14살이나 나이 차이가 나는데, 어렸을 때 항상 형이 폭죽을 사 와서 저와 놀았던 것이 너무 재미있었던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제가 조카들을 데리고 폭죽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 귀성·귀경길에 들으면 좋은 추천곡을 꼽자면?
평소 즐겨보던 드라마나 영화의 OST를 모아 듣습니다. 그 음악들을 들으면 제가 좋아했던 그 당시의 상황과 극 중의 장면들이 생각나서,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웃음이 나기도 하는데요. 여러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 코로나19 종식 후 가장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첫 번째로는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다녀오고 싶습니다. 그리고 전역 이후부터 팬 여러분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에 팬미팅을 꼭 하고 싶습니다. 가까이에서 팬들을 직접 만나서 서로의 눈을 보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 올해 빅스 데뷔 10주년이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데뷔 10주년 계획 및 컴백 활동에 대해 멤버들과 이야기 나눈 부분이 있다면
빅스 멤버들과는 서로 활동할 때 모니터링도 해주고 늘 응원하는 마음인데요. 컴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습니다. 지금은 무대 활동보다 연기에 조금 더 집중해야 하는 시기이고, 배우 차학연으로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 2014년 '호텔킹'을 시작으로 '배우 차학연'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간의 연기 활동을 되돌아보면 어떤가
연기를 처음으로 시작했을 당시 작품을 보면 여전히 부끄러운 마음이 많이 듭니다. 저를 믿고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리고, 겁 없이 연기에 도전한 어린 시절의 저에게 스스로 채찍질을 하기도 하는데요. 지금 역시 여전히 부족한 모습이 많이 있지만, 역할의 크고 작음을 재지 않고 인물의 감정을 진정성 있게 전달하려 애쓰는 마음만큼은 앞으로도 변함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차곡차곡 벽돌을 쌓아가듯 저 역시 단단하고 견고하게 차학연의 필모를 쌓아가고 싶습니다. 늘 진정성 있게 연기하고, 보시는 분들께 그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기를 바라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새해 소망 및 설날 인사
모두가 같은 마음일 겁니다. 코로나 팬데믹의 힘든 시기가 다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하루 빨리 팬분들과 직접 얼굴보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평소에 약속을 하면 꼭 지키는 편이었는데, 제대하면 제일 먼저 팬미팅을 하겠다는 약속을 못 지켜서 내내 마음이 무겁더라고요. 작년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 설날을 보내게 되겠지만, 그래도 지금 아니면 또 쌓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세요!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51k 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