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인터뷰] 문예원 "'해피니스'→'어느 날'로 용기 얻어, 더 많이 도전할 것"
입력 2022. 02.01. 07:00:00

문예원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이 배우가 그 배우였어?" 배우 문예원의 변신은 늘 새롭다. 영화 '곤지암', JTBC '리갈하이', MBC '붉은 달 푸른 해', tvN '해피니스', 쿠팡플레이 '어느 날'까지. 문예원은 매 작품마다 보란듯이 새로운 얼굴을 꺼내보였다.

문예원에게 2021년은 유독 작품 운이 좋았던 한 해였다. '해피니스'에서는 '욕망녀'로 등장해 분노 유발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열혈 기자 역을 맡은 '어느 날'에서는 180도 다른 캐릭터 변신과 연기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좋은 흐름을 이어 새로운 한 해를 기분 좋게 맞이하고 있다는 문예원. 설 연휴를 앞두고 셀럽미디어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 문예원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문예원과의 일문일답.

▶ 한복은 오랜만에 입었나. 한복 입은 소감은

한복을 매우 오랜만에 입었는데, 워낙 한복을 좋아하다 보니까 이렇게 아름다운 한복을 입을 일이 있으면 기분이 날아다닌다. 한복을 입으면 나도 모르게 걸음걸이도 달라지고 손동작들도 평소와 달라지는 것 같다. 올해에 좋은 작품을 만나서 한복을 입는 일이 생기면 좋겠다.

▶ 올해 설날 계획은? 코로나19 이전에는 주로 명절에 어떻게 보냈나

명절에는 주변에 감사한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편이다. 2021년도에 여러 가지 이유들로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던 것 같은데, 이번 명절에는 평소에 전하지 못했던 안부 인사를 전하려고 계획 중에 있다.

▶ 새해 소망은

또 새로운 캐릭터로 시청자분들을 만나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내 연기의 폭을 더 넓히고 깊이 있게 다지고 싶다.

▶ 귀성·귀경길에 들으면 좋은 노래 추천해준다면

'선우정아'님의 '도망가자'를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이고, 명절에는 많은 분들이 잠시 쉬어가면서 재충전을 하고 주변을 한 번 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



▶ '해피니스', '어느 날'을 마치고 어떻게 지냈나. 근황 궁금하다

2021년은 쿠팡플레이 '어느 날'과 tvN '해피니스'의 해였다. 연말에 두 작품의 방영이 끝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할 준비 중이다. 사실 어제와 다를 것 없을 일상적인 어느 날이지만, 저는 새해가 찾아올 때마다 한 해를 돌아보고 새롭게 리뉴얼하려고 의지를 다지고 계획을 짜는 연초가 즐거운 것 같다.

▶ 지난해 '해피니스', '어느 날'을 통해 대중과 만났다. 두 작품을 마친 소감

'다경이'와 '상희'라는 캐릭터를 같은 시기에 맡아서 촬영한 것은 저에게 굉장히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한 번 뛰어넘은 것 같은 소중한 경험이다. 두 작품을 모두 보신 분들이 같은 인물인지 몰랐다고 해주실 때 참 기쁜 마음이다. 또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어떤 캐릭터가 더 나한테 잘 어울리는지 이야기해주시는데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아서 참 감사하다.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다채로운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를 크게 얻었다.

▶ '해피니스', '어느 날' 캐스팅 비화가 있다면

'어느 날'은 2월에 감독님과 오디션을 보고 4월부터 촬영에 들어갔고, '어느 날' 촬영 중에 '해피니스' 오디션을 보게 돼서 두 작품을 모두 함께 하게 됐다. '해피니스'같은 경우는 안길호 감독님께서 '곤지암'의 '샬롯'역을 보시고 상희를 그리게 되셔서 오디션을 부르신 것으로 알고 있다.

▶'해피니스'에서는 '욕망녀' 우상희, '어느 날'에서는 열혈 기자 강다경으로 활약했다. 캐릭터를 위해서 특별히 준비한 부분은

인물이 가진 가장 중요하고 절실하게 해내고 싶은 목표들을 생각하려고 했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어떠한 다양한 방법들을 취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였다. 또 작품을 보시는 분들이 봤을 때, 상희도 다경이도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할 것 같은 현실성 있는 캐릭터로 보이고 싶었다.

▶ '해피니스'에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해피니스' 빌런 중 한 명이라 욕도 많이 먹었을 것 같다. 시청자들 반응 살펴봤나.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다면

빌런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캐릭터에 대해서 듣는 욕은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분들의 반응을 평소에 찾아보는 편인데, 여러 개 중에 기억나는 것이 있다면, 오주형을 골프채로 내리치는 장면에서 많은 분들이 대리만족을 느끼며 통쾌해하기도 하셨고, 그날 방송분에서 가장 무서운 빌런은 '상희'였다라는 반응들을 보며 매우 즐거웠다.

▶ '해피니스' 결말은 어떻게 봤나. 살인을 저지르고, 해성(박형수)까지 매료시키면서 코인을 얻으려고 했는데 바닥을 쳤다. 연기하는 입장에서 엄청 허무했을 것 같다. 우상희의 미래는 어떻게 됐을 거라 생각하나

상희의 죄명은 정확하게는 살인미수이다. 광인병에 걸렸을지도 모르는 오주형과 같이 붙어있기도 하고, 오주형과 국해성을 유혹하는 등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인을 얻겠다는 상희의 꿈은 좌절되었다. 상희는 절망감에 깊은 고민에 빠졌을 것 같고, 결론적으로는 스스로 나의 경제적 이윤을 위하여 사람들의 감정을 가지고 장난치는 일이 맞지 않는다고 깨닫고 본인의 추진력과 배짱으로 다른 일을 시작하여 열심히 살았을 것 같다. 사실 그랬기를 바라는 나의 개인적인 희망사항이다. '남을 불행하게 만들면서 내가 행복해지려고 하면 안 돼 상희야!'



▶ '해피니스' 시즌2를 바라는 시청자들도 많다. 배우들도 시즌2에 대해 이야기 나눈 부분 있나. 시즌2가 만약 제작된다면

'해피니스'가 많은 사랑을 받아서 시즌 2를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 배우들 또한 시청자 분들과 같은 마음이다. 현장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제목 그대로 행복한 곳이었기에 배우들도 다시 작업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 같다. 하지만 아직 시즌 2는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 '해피니스'에서 백현진, 박형수 배우와 많은 신을 함께했다. 두 배우와의 작업은 어땠나

백현진 선배는 다른 작품에서 만난 적이 있다. 같이 호흡을 맞추지는 않았지만 같은 작품에 참여를 했었는데, '해피니스' 대본 리딩 날 오랜만에 만나서 인사를 나누고 있는데, PD님이 오셔서 인사를 시켜주셨다. "두 분 인사하세요. 오주형과 우상희입니다." 오주형을 누가 연기할까 굉장히 궁금했는데 백현진 선배였다. 놀라면서도 반가웠고, 제가 본 백현진 선배는 작품 속에서 얄미운 역할을 너무나도 잘 해내셨지만 실제 그는 매우 러블리한 존재이다. 박형수 선배는 '몸값'이라는 작품을 너무 재밌게 봐서 평소 굉장히 궁금했던 분이셨는데, 함께 불륜 장면을 연기하게 됐다. 서로 이성과 스킨십을 하는 장면을 연기해본 경험이 없어서 같이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촬영할 때 좋은 에너지를 많이 주셔서 참 감사했고, 같이 연기했던 장면들이 재밌게 잘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백현진 선배, 박형수 선배와 함께 했기 때문인 것 같다.

▶ '어느 날' 촬영 현장도 궁금하다.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나. 함께 한 호흡한 배우 중 기억에 남는 배우가 있다면

어릴 적 큰 팬심을 가지고 있었던 차승원 선배를 만난 게 가장 크게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어린 시절 나의 아이돌과 함께 작품을 참여할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기뻐서 연기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차승원 선배가 맛깔나게 대사를 치는 모습들을 보면서 자극도 되고 많은 공부가 되었다. 역시 차줌마!

▶ '해피니스', '어느 날'은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

안길호 감독님께서 '해피니스'를 함께 하자고 얘기해주셨을 때, 열심히 잘하겠다고 의지를 밝힌 적이 있다. 그랬더니 감독님께서는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돌아봤을 때, '그 현장 참 즐거웠어'라고 기억될 수 있는 현장이었으면 좋겠다며 잘 놀아보자고 하셨다. 그리고 그것은 현실이 되었다. '해피니스'는 촬영하는 동안 너무나 행복한 작품이었다. 좋은 연출과 좋은 스텝분들과 좋은 배우분들의 행복한 기운들이 모여서 촬영하는 내내 즐겁게 놀러 가는 마음으로 일을 했다. '해피니스'는 행복이다. '어느 날'은 오랜만의 공백을 깨고 참여한 드라마라는 점과 전 작품들과 다른 색의 캐릭터를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 너무 큰 선물이다.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았을 때 '어느 날'의 다경이를 만나게 되었다. 오랜만에 현장을 나가고 사람들을 만나고 배울 수 있다는 점이 나를 너무 행복하게 했다. 시청자분들에게 그전에 보여줬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다경이를 연기할 때는 최대한 화장을 안 한 상태로 촬영을 하려고 했다. 좀 더 현실 속에 있을 법한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싶었고 외적인 부분을 비롯해 연기까지 모든 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 2018년 영화 '곤지암'으로 데뷔했다. 위하준, 박지현, 박성훈 등 '곤지암'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요즘에도 배우들과 연락을 하는지

'곤지암'의 '호러타임즈' 단톡방은 여전히 성수기이다. 예전만큼 자주 연락을 주고받지는 않지만 그때부터 사라진 적이 없는 단톡방이다. 각자 자기의 자리에서 묵묵하고 꾸준하게 잘해나가고 있는 것 같아 참 멋있고 여전히 서로를 응원해주고 있어서 마음이 든든하다. 이런 멋있는 동료들을 두었다니. '호러타임즈' 멤버들을 만나게 해 준 '곤지암'이 소중하다. 얼마 전에 '서울 가요대상'에 시상자로 참석했다가 나와 다른 부문을 시상하러 온 지현 배우와 만났다. 언제 어디서 만나도 반갑고 애정 하지만, 오랜만에 서로 예쁘게 차려입고 만나니 조금 어색하기도 했던 것 같다.

▶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 캐릭터가 있다면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와 캐릭터는 너무 많다. 많은 캐릭터들을 만나보고 싶다. 그중에 하나를 골라보자면 사극을 해보고 싶다. 어릴 때 유학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데 향수병을 겪으면서 애국심이 자연스럽게 생겼다. 자랑스러운 우리의 것 중에 한복을 유독 좋아한다. 한복이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을 하는데 평소에 입을 수 있는 일이 없다 보니, 예쁜 한복을 입으며 일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보고 싶다.

▶ 롤모델이 있나

롤모델은 그때 그때 감동을 받으면서 계속 생겨나는 것 같다. 내 마음속에 자리한 롤모델은 여러 명이다. 앞으로도 나의 롤모델은 계속 추가되지 않을까 싶고, 나도 나의 길을 잘 걸어가서 누군가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뿌리 깊은 사람이 되고 싶다.

▶ 어느덧 데뷔한 지 5년 차다. 지금까지의 활동을 되돌아본다면

지금까지의 활동들을 되돌아보면 감사한 일도, 속상했던 일도, 상처받은 일도 참 많았던 것 같다. 연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와 지금의 가장 큰 차이는 책임감일 것 같다. 그 전보다 책임감을 느끼는 부분들이 많아졌다. 스스로가 건강할 수 있도록 내가 나를 잘 케어해야 한다는 책임감, 맡은 캐릭터를 잘 연기해서 시청자분들에게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가 되어야겠다는 책임감, 또 사랑하는 사람들을 잘 케어해야겠다는 책임감. 책임감들이 자꾸 늘어나더라. 책임감 있는 사람이자 배우가 되고 싶다.

▶ 꿈꾸고 있는 30대, 40대, 50대가 궁금하다. 배우로서 목표와 꿈이 있다면

같은 대사와 대본을 봐도 오늘 보는 것과 1년 전에 보는 것은 다르더라. 1년 동안 내가 쌓아온 경험치가 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 지금 내가 연기를 애정 하는 마음으로 삶을 잘 살아서 인생과 함께 쌓여가는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삶의 경험치를 바탕으로 내공을 쌓아서 그것들을 연기에 잘 녹여내어 좋은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이다.

▶ 차기작은 정해졌나. 올해 활동 계획은

아직 정해진 차기작은 없지만,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 중이다.

▶ 코로나19가 종식된다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코로나로 인해 고생하셨을 분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프리허그 이벤트를 하고 싶다. (웃음)

▶ 마지막으로 셀럽미디어 독자들에게 설날 인사

2021년 수고하셨고, 2022년은 호랑이 기운 받아서 원하시는 일들 다 이뤄지기를,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많은 응원과 사랑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2022년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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