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VIEW] 영면에 든 허참, 영원한 '국민 MC'로 기억되다
입력 2022. 02.03. 10:45:33

허참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25년간 '가족오락관'을 이끈 원조 국민 MC 허참이 영면에 든다.

3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허참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故허참은 지난 1일 간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73세. 허참은 주변에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투병 생활을 함구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1949년생인 허참은 부산 동아대학교 방송연예과를 졸업, 군대 위문공연 전문 사회자로 활동하며 방송인의 꿈을 키웠다. 이후 허참은 라이브 클럽 '쉘부르'의 MC겸 DJ로 발탁돼 '허참쇼'를 진행, 전문 MC로서의 두각을 드러냈다.

이어 방송 관계자의 눈에 띈 허참은 1974년 MBC 라디오 프로그램 '청춘은 즐거워' MC를 시작으로 방송계에 입문했다. 그는 1977년 TBC '쇼쇼쇼', SBS '빙글빙글 퀴즈', '잉꼬부부 재치부부'와 KBS '도전! 주부가요스타', KMTV '허참의 골든 힛트쏭' 등의 MC를 맡으며 유명세를 떨쳤다.

특히 허참은 1984년부터 2009년까지 KBS '가족오락관'의 장수 MC로 활동,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과 매끄러운 진행으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방송에서 그가 외친 "몇 대 몇"은 '가족오락관'의 상징적인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허참은 1987년 교통사고로 인해 불가피하게 자리를 비운 한 회를 제외하고는 매주 '가족오락관'을 책임지며, 방송가에 살아있는 레전드로 불렸다.

'가족오락관' 외에도 허참은 SBS '트로트 팔도강산', KBS '도전 주부가요스타', Mnet '골든 힛트송' 등 꾸준히 다양한 프로그램의 MC로 활약하며 녹슬지 않는 진행력을 뽐내왔다. 이에 지난 2005년에는 제12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TV진행자상, 2006년에는 KBS 연예대상 공로상을 수상하는 등 방송계 선후배, 동료들에게도 인정받는 명MC였다.

최근 KBS2 '불후의 명곡' 전설의 명MC 특집에 출연하며 근황을 전한 바.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에는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KBS 아나운서 출신 여행 작가 손미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선생님은 6년 가까이 매주 방송을 진행하며 호흡을 맞춘 짝꿍이고, 아나운서 1년 차 때부터 방송 진행자의 모범적인 모습을 몸소 보여주신 제 롤모델이자, 스튜디오 밖에서는 세상 다정하고 재미있는 때로는 삼촌 같고 때로는 친구 같은 분이셨다"라고 고인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제가 아는 최고의 애처가, 의리와 정으로 똘똘 뭉친 분, 25년 이상 매주 같은 방송을 진행하면서도 늘 제일 먼저 도착해 대본 준비를 하는 철저하고 겸손하고 성실한 프로, 후배나 말단 스태프들까지도 깍뜻함과 존중으로 대하시던 인품의 소유자, 나이와 상관없이 청년의 영혼과 순수함을 지니셨던 분, 무엇보다 본인의 일과 시청자를 세상 가장 소중하게 생각했던, 남에게 웃음 주는 일이 곧 본인의 기쁨이던 타고난 방송인, 욕심 없고 소탈하기 짝이 없는 인간적인 사람, 그리고 저에게는 늘 최고의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힘찬 응원을 보내는 영원한 치어리더 같았던 그런 분이셨다"라고 고인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드러내며 추모했다.

방송가에 인생을 바치며, 다수의 프로그램들을 이끌어 온 허참은 하늘의 별이 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의 마음 속 국민 MC로 남게 됐다.

허참은 가족과 함께 영면한다. 장지는 경춘공원이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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