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VIEW] '지금 우리 학교는', 닷새째 1위지만…극명한 호불호
- 입력 2022. 02.03. 15:46:39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지금 우리 학교는’이 K-좀비물 흥행 대열에 합류했다.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끈 가운데 국내 대중에게는 호불호가 갈린 모양새다.
'지금 우리 학교는'
지난 28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동명의 네이버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작가 주동근)을 원작으로 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K-콘텐츠의 첫 포문을 연 ‘지금 우리 학교는’은 K좀비와 K고딩이 만나는 ‘하이틴 좀비 서바이벌’이라는 것에서 큰 차별점을 뒀다. 친숙한 공간이던 학교에 좀비 바이러스가 퍼졌을 때 극한의 공포 분위기를 교실, 복도, 운동장, 강당, 급식실 등 교내 곳곳을 통해 사실적으로 구현해 몰입도를 높였다.
고립된 학교에서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는 액션신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대걸레나 소화기, 교실문짝 등을 이용해 좀비들을 상대하고, 소방호스 매듭을 통해 탈출하는 등 협동을 이룬 학생들의 생존력도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관절 꺾이는 모습부터 사정없이 물어뜯는 배우들의 실감 나는 좀비 연기가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좀비 바이러스가 효산고등학교에서 효산시로 확산돼, 국가재난 상황으로 번지는 상황을 적나라하게 나타내 현실감을 더했다.
이처럼 배우들의 열연과 웹툰에서 살아 움직이는 드라마로 재탄생한 ‘지금 우리 학교는’은 국내외 관객들을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당초 ‘지금 우리 학교는’은 드라마 제작 단계서부터 기존의 동명 원작 웹툰팬들과 넷플릭스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은 만큼 어느 정도의 인기는 예견된 바였다. 다만 자극적인 요소들로 얼룩진 ‘지금 우리 학교는’에 아쉬운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18세 이상 관람가로 분류돼, 최고 수위를 예고했지만 원작에 없던 장면들을 굳이 추가했어야 했느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피해자의 고통에 초점을 맞춘 학교 폭력 장면은 불쾌하다 못해 탄식을 자아내게 만든다. 고등학생의 옷을 찢어 알몸인 상태를 불법 촬영해 협박하는 선정적인 장면이 극에서 꼭 필요했는지 의문만 남겼다.
또한 학폭 피해자 캐릭터를 비춘 시각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학폭 피해자 캐릭터들이 생존자들과 협동을 이룬다거나 도움이 돼주기보다 오히려 훼방을 놓아버리는 민폐 캐릭터로 전락시켜버렸다. 학폭 피해자 캐릭터를 마치 ‘왕따를 당하는 이유가 있다’는 시대착오적인 프레임 속에 가둔 것. 권선징악까진 아니더라도 오랫동안 살아남았던 만큼 학폭 피해자 캐릭터들의 주체적인 활약에 일말의 기대를 건 시청자들에게는 김만 뺀 셈이다.
이외에도 임산부 고등학생이 화장실에서 출산하는 장면을 비롯해, 국회의원, 격리시설 상황, 등 효산고 외부 상황의 이야기들로 인해 뒤로 갈수록 일부 학생 캐릭터들의 존재감이 미미해지는 등 개연성에도 대한 지적도 잇따랐다. 이에 일각에서는 앞서 선보인 ‘킹덤’ 시리즈, ‘오징어 게임’ 등 그간 쌓아온 K-콘텐츠에 대한 기대치와 관심에 의한 수혜일 뿐, ‘지금 우리 학교는’의 인기 요인이 결코 ‘지금 우리 학교는’ 때문 만은 아니라고 봤다.
한편 ‘지금 우리 학교는’은 공개된 지 6일째 전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앞서 흥행 열풍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