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학' 박지후 "글로벌 인기 얼떨떨, 더 성장하고 싶다"[인터뷰]
입력 2022. 02.17. 10:00:00

박지후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지금 우리 학교는'은 스무 살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에요. 평소에 좋아하고 즐겨보는 좀비물로 20대를 시작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해요. 더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최근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배우 박지후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의 의미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로, 동명의 웹툰을 시리즈화한 작품이다. 극 중 박지후는 털털하고 유쾌한 성격으로 학교에서 인기 최고인 2학년 5반 인싸 온조 역을 맡아 열연했다.

2019년 영화 '벌새'로 데뷔, 제18회 트라이베카 국제영화제에서 최연소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가장 주목받는 신예로 떠오른 박지후는 오디션을 통해 온조 역을 만나게 됐다.

"오디션을 볼 때 온조, 나연 대본을 받았다. 감독님이 어떤 역할이 더 맞겠냐고 물으시더라. 망설임 없이 '온조'라고 대답했다. 당시 나연을 연기하기에는 경험도 부족했고 용기도 없었던 것 같다. 감사하게도 감독님이 온조와 저의 닮은 면을 좋게 봐주시고 캐스팅해주셨다."

박지후는 '지금 우리 학교는'을 촬영할 당시 온조와 같은 나이였다. 그는 "촬영 때 저도 학생이었기 때문에 10대들의 이야기들을 제일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대본을 보면서도 일상적인 대화들은 진짜 제 또래 친구들과 비슷했다"라고 털어놨다.

박지후가 연기한 온조는 어떤 위험한 상황이 닥쳐도 친구를 우선하는 인물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극한 상황 속 온조의 그런 행동들이 답답하게 느껴졌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연기를 하면서 온조가 답답한 면도 있다고 느꼈다. 하지만 좀비 사태에서 모든 인물들이 다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냐. 그런 학생 중 한명일뿐이라고 생각했다. 연기를 할 때는 그런 모습들이 마냥 답답하게만 느껴지지 않게 보이려고 했다. 온조는 경험이 부족한 아이다. 친구가 우선일 수 있는 나이지 않냐. 그런 면들이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고 공감할 수 있게 표현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공개 이튿날인 지난달 29일 1위에 올라 지난 12일까지 15일 연속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순위 정상을 지켰다. 누적 시청 시간 4억 7426만 시간을 기록, 공개 이후 28일 간 기록을 집계하는 역대 흥행 순위에선 TV 비영어 부문 3위에 올랐다.

박지후는 글로벌 인기에 대해 "배우, 제작진, 스태프들 모두 열정적으로 만들었다. 한마음 한뜻으로 촬영했다. 좋은 반응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주실 줄은 몰랐다. 얼떨떨하다.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인기 비결을 묻자 "흥행한 K-좀비물은 많지만, 학생이 주연이었던 작품은 없지 않냐. 학교라는 익숙한 공간에서 익숙한 무기로 싸우는 모습, 그리고 좀비 사태 속 아이들의 다양한 반응과 선택들이 시청자들에게 흥미롭게 다가가지 않았나 싶다"라고 답했다.

'지우학'을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신으로는 급식실 장면을 꼽았다. 급식실에서 온조(박지후)와 청산(윤찬영)이 처음으로 좀비들과 마주하게 된다.

박지후는 "실제 촬영을 할 때 좀비 분장을 처음 본 날이다. 좀비 분장을 보니까 몸이 굳더라. 급식실 문에 좀비들이 우르르 쏟아지는 장면이 있었는데 말이 안 나올 정도로 무서웠다"라고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실제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학교에 갇힌다면 어떤 인물과 가장 비슷한 행동을 보일 것 같냐는 질문에는 "온조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온조처럼 친구들이랑 똘똘 뭉쳐서 살아남으려고 하지 않을까 싶다. 혼자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의지하고 살아남으려고 노력할 것 같다."

윤찬영, 조이현, 로몬, 유인수, 이유미, 임재혁 등 또래 배우들과는 작업은 특별한 추억으로 남았다. 촬영장에서 '지우학' 배우 중 막내였던 박지후의 애칭은 '아기'였다고.

"저도 언니 오빠들에게 '이모, 삼촌'이라고 불렀다. 다들 정말 잘 대해줬다. 정말 감사하다. 현장에서 연기 때문에 침울하게 있을 땐 먼저 와서 토닥토닥 해주곤 했다. 큰 힘이 됐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연기하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꼈다. '지우학'을 촬영하면서 연기 다이어리를 쓰기 시작했다.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서 좋았던 점들을 다이어리에 쓰곤 했다."

'지우학'의 메인 커플 온조와 청산을 응원하는 애청자들이 많았다. 박지후는 온조와 청산의 모먼트 중 기억에 남는 신으로 "온조가 청산이에게 어느 쪽이 낫냐고 머리카락을 한쪽씩 귀에 꼽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을 찍을 때 간질간질 한 느낌이 들더라. 온조는 청산이 속도 모르고 해맑지 않냐. 그런 모습이 귀엽고 웃겼다. 촬영하면서도 재밌었다"라고 털어놨다.

다만 '지우학' 속 몇몇 러브라인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다소 엇갈리기도 했다. 이 같은 반응에 박지후는 "10대니까 순수하게 반응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속마음을 고백하는 게 '10대 답다'고 느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지우학' 마지막 장면에서는 온조를 포함해 탈출한 2학년 5반 학생들이 학교 옥상에 있는 절비(절반만 좀비) 남라(조이현)와 재회하며 시즌2 제작 가능성을 암시했다.

박지후는 "남라가 '자기 같은 친구들이 몇몇 더 있어'라고 이야기한다. 시즌2가 만약에 나온다면 절비들과 남아 있는 좀비들의 이야기, 생존자들의 대립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만약 온조처럼 한번 이런 사태를 겪은 친구들은 좀비들과 다시 맞서야 한다면 한번 겪었기 때문에 잘 대처하지 않을까.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면 재밌지 않을까 싶다"며 시즌2 제작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시즌2에서 청산이 살아났으면 좋겠다'는 반응에 대해서는 "저 역시 그런 소망을 가지고 있다. 만약에 청산이가 살아남아있다면 인간으로 살아있지 않을 것 같다. 청산이와 온조의 또 다른 서사가 있지 않을까. 청산이가 온조에게 고백을 했는데, 아직 온조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온조의 답을 듣는 장면이 나오면 좋겠다"라고 소망했다.

박지후의 차기작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tvN 새 드라마 '작은 아씨들'. 그는 "'지우학'의 제 연기를 평가하자면 50점을 주고 싶다. 긴 호흡을 잘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고,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서 50점을 줬다. 좋은 점수를 당당하게 줄 수 있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지금 우리 학교는'은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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