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배트맨' 로버트 패티슨이 재해석한 히어로 [일문일답 종합]
입력 2022. 02.18. 14:06:58

'더 배트맨'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영화 '더 배트맨'이 3월 국내에 상륙한다. '더 배트맨' 한국 개봉을 앞두고 제작진, 배우들이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에 위치한 CGV 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더 배트맨’(감독 맷 리브스) 언론 시사회 및 화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맷 리브스 감독, 배우 로버트 패티슨, 폴 다노, 조 크라비치가 참석했다.

‘더 배트맨’은 선과 악의 기로에 선 자비 없는 배트맨과 그를 뒤 흔드는 수수께끼 빌런 리들러와의 가장 강력한 대결을 그린다. 배트맨의 탄생 기원이 아닌 배트맨으로서 활동한지 2년 차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2년간 거리에서 범죄자들을 응징한 브루스 웨인이 리들러가 던진 단서인 수수께끼의 흔적을 조사하기 위해 지하세계로 가면서 탐정으로 맹활약한다.

오는 3월 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맷 리브스 감독, 배우 로버트 패티슨, 폴 다노, 조 크라비치가 전한 ‘더 배트맨’ 관련 이야기들을 일문일답으로 풀어봤다.

▶‘더 배트맨’의 정식 개봉에 앞서 2월 28일 국내에서는 개봉 전야제 상영이 확정했다. 한국 관객들에게 개봉 하루 전 영화를 미리 선보이게 되는 소감.

맷 리브스 감독: 이 자리에 오게 돼서 영광이고 신난다. 지난 5년 동안 촬영하고 제작했는데 열심히 만든 작품인 만큼 선보이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

폴 다노: 먼저 서울을 직접 방문할 수 없어서 아쉽다. 제가 서울에서 작업한 적이 있고 한국의 다른 지방에 방문해 촬영한 경험이 있다. 그때 만난 한국 동료들도 인상깊었고 한국이 아름답고 서울이 멋있는 도시란 걸 안다. 그런 자리에서 이 영화를 선보일 수 있게 되서 기쁘다. 배트맨의 열정적인 팬들과 함께하길 기대하고 있다.

조 크라비치: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이야기할 수 있어서 기쁘다. 직접 한국가지 못해 슬프다. 서울은 정말 가고 싶은 장소다. 너무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만들었다.

로버트 패티슨: 이미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는데 서울은 모두가 정말 방문하고 싶었던 도시였다. 방문하지 못해 아쉽지만 한국 관객들이 배트맨에 보여주신 열정을 잘 알고 있어서 저희도 얼른 한국 관객들이 보기를 기다리고 있다.

▶연출자로서 어떤 소신을 갖고 ‘더 배트맨’을 그려갔나.

맷 감독 : 온전한 경험과 상상을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배트맨 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스토리가 80년이 넘었다. 하나의 아이콘이 되었고 스토리도 강력하다. 일종의 존경과 경외도 있고 두려움도 있었다. 위대한 영화라 개성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하나의 도전이고 어려운 일이기도 했다. 영화에서 필요한 모든 걸 전달하고 배트맨이 무엇을 하고 갖추어야할 부분은 무엇인지 신선한 느끼게 하고자 했다. 탐정 스토리로 조사하면서 수사 과정에서 여러 캐릭터를 만나고 하나의 감정적이며 러브스토리고 공포영화처럼 다른 장르가 어우러져서 만들어서 배트맨 영화면서도 기존의 다른 배트맨들과도 구분될 것 같다.

▶각각의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었나.

로버트 패티슨: 제가 집중한 점은 균형을 중요하게 봤다. 배트맨은 자기통제를 완벽히 하고 모든 시설과 장비를 통제하는데 이번영화에서 배트맨은 아직 자기 통제에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런 노력을 꾸준히 하지만 그 단계까지 도달하지 못한 여정을 전달하는 이야기라 생각했고 그 부분에 집중했다.

폴 다노: 제가 이 감독님의 대본을 보고 영감 받은 부분은 그리고 많이 감동받은 부분은 캐릭터들의 감정과 심리에 모든 출발점이 있다는 점이었다. 두들리의 트라우마 양면성, 배트맨의 부모님이 살해되면서 브루스 웨인이 갖는 트라우마의 양면성을 생각했다. 그런 아이디어가 감동을 확장하는데 충분한 씨앗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것들도 많이 있다. 인물을 준비할 때 많이 준비하는데 그런 감정의 출발선이 항상 좋았던 것 같다.

조 크라비치: 셀리나의 인간성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다양한 이전의 캣우먼들도 잘 표현돼있었지만 인간적으로 어떤 면모를 가졌는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강력한 여성을 표현하면서 동시에 취약하고 분노도 표현하고 연약한 인물로 입체적으로 풀어가려고 했고 셀리나는 완벽한 캣우먼보다는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인간적인 인물이다. 어떤 토대를 만들고 다양한 트라우마를 겪은 많은 고통을 가진 인물이라 생각했다.

▶주연 배우로서 서로 호흡을 맞춘 소감은.

폴 다노: 호텔에서 이야기했는데 로버트의 사진을 거울 옆에 붙여놔서 그의 힘과 능력을 빼앗아오기 위해 노력했다. 농담이고. 친구나 혹은 아이콘이라 생각하는 어떤 인물에 대해서 갖고 싶지만 가질 수 없는 능력을 기대한다는 내용의 책을 본 적이 있는데 리들러의 내적인 목표가 곧 배트맨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촬영 중에 케미스트리가 있었다면 저희는 하나의 기적이라 생각한다. 리허설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시나리오가 탄탄하고 동료 배우들이 뛰어났기에 저희가 하나의 목표, 같은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해서 많은 일들이 벌어질 수 있었다.

조 크라비치: 퍼즐 조각을 맞추듯이 저희 에너지가 적절한 상호작용을 위해 캐스팅된 것 같다. 하나의 교향곡이나 오케스트라처럼 생각하시면 좋겠다. 감독님께서 지휘자시고 저희의 케미스트리를 위해 노력하셔서 저희도 자연스럽게 호흡이 좋았다. 감독님의 비전이 명확해서 저희는 함께 일하기에 수월했다.

로버트 패티슨: 폴이 말해준 거랑 비슷한 생각이다. 행운 같다. 감독님께서 만들어주신 행운이다. 운이 좋았었고 폴 배우랑 일을 같이하는데 굉장히 공포스러운 캐릭터였다. 그런데 저희는 그런 모습을 연기하는 폴 배우를 보는데서 굉장히 영감을 받았고 재밌었다. 특히나 서로 싸우는 전투신을 촬영할 때 즐겁고 재미있게 촬영했다. 건강한 텐션이 촬영장에 가득했었던 것 같고. 저희가 같이 스크린 테스트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분명했다. 호흡이 좋을 거고. 조 배우를 생각했을 때 캣우먼 캐스팅은 당연할 정도 아닐까 할 정도로 너무나 잘 어울리는 배우라 생각했다. 계속 저희가 말씀드렸지만 자연스럽게 캐릭터와 잘 어울리는 배우들이 있었고 감독님의 지휘아래 환경적으로 좋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었고 서로 함께하는 시간을 즐겼다. 저희의 친분도 좋았던 것 같다.

▶극에서 고담 시티를 현실적으로 그려낸 가운데 배트맨은 선악 구분이 모호한 캐릭터로 그려졌다. 배트맨의 캐릭터를 구축하면서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

맷 감독: 배트맨 세계와 심리적인 면을 갖고 있는 게 흥미로웠다. 자기가 행동하는 이유가 잇고 배트맨 스토리를 보면 물론 전통적인 슈퍼 히어로다. 그런데 배트맨이 하는 일은 어떻게 보면 자신의 인생에서 겪은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한 인물이다. 그 기억을 되살리면서 노력하고 완전히 자신의 모습을 이해하지 못하고 강박을 갖기도 한다. 그래서 선악이 흐려지는 모습이 있다. 그게 넘나들기도 해서 배트맨이 이 선에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그 선을 넘어가 버릴 수도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리들러와의 관계에서는 통제하려는 게 아니라 통제성을 보여주려고 했다. 리들러는 분명히 자신이 넘어야할 선을 계속 질문하게 되고 답하게 된다. 답하면서 어떤 게 일어나야할지 명확히 나온다. 서로 퀴즈와 답을 하면서 영화는 무엇인지. 그것을 탐험하는 게 재밌었고 제가 보기에 이런 장면을 연출할 때 흑백으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인간 행동을 전체적으로 점검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고담시티에서 벌어지는 각종 범죄와 사건들은 부격차, 다인종, 이민자, 마약 등이 내포돼 좀 더 현실적으로 와닿는 지점들이 이었다. 이를 구현해내기위해 조심스러운 점은 없었나.

맷 감독: 장르적으로 봤을 때 하나의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다. 판타지적 요소를 가지고 현실적인 표현을 하는 것이다. 이번 ‘더 배트맨’의 경우는 자경단이었고 한 단계 더 나아가려고 노력했다. 사실 자경단이 세상에 있고 이러한 일들이 현실에 있을 때 두려움이 있을 것 같다. 배트맨은 대단한 열정을 가지고 영웅적인 면이 있지만 현실적인 모습도 강조했다. 깨달음을 얻게끔. 주변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고 해결하려는 문제를 어떻게 좀 더 증폭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는 건 아닌지 깨달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배트맨의 망토와 마스크는 사실 실용적이지 않다. 기존의 영화에서 슈트를 입고 있는데 그렇게 하는 이유는 영웅적인 면모를 강조하기 위해서다.다만 브루스 웨인이 배트맨이 되어가는 과정은 브루스 웨인도 이미 배트맨처럼 너무나 유명해졌기 때문에 제3인물을 만들어 낸 거다. 배트맨이 제 3의 인격을 가지고 어떻게 자기 자신의 모습을 다양하게 표현하그 선을 잘 지키는지. 그리고 지금 현실에서 배트맨이라는 스토리가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고담이라는 도시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영화가 되길 바란다. 현존하지 않는 부패한 도시지만 고담은 이런 도시라고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에도 그런 사건들이 있는데 현실이 더 극적이라는 말도 들었다. 그래서 고담과 현실을 꼭 정확히 일치시키려는 건 아니었다. 충분히 현실과 연관성 있지만 고담 도시만의 특성을 가지려고 했다.

▶‘더 배트맨’을 고대하고 있는 한국 관객들에게 한 마디.

폴 다노: 한국에서 최초 개봉이라니 대단하다. 관객 분들이 스크린에서 제대로 영화를 느끼시길 바란다. 굉장히 몰입이 잘 되는 영화를 완성했으니 꼭 즐기셨으면 한다.

조 크라비치: 큰 스크린에서 영화라는 경험을 제대로 해보시고 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먼저 즐기게 돼서 매우 즐겁다.

로버트 패티슨: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한국 관객분들은 영화관에 많이 가시는 걸로 잘 알고 있는데 그런 한국이 개봉 최초라서 다른 국가들에게도 큰 영감을 줄 거라 생각한다.

맷 감독 : 한국에서 최초 개봉이라 영광스럽다. 모두 다 같이 가서 대면했다면 더 기뻤겠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 영화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한국 관객분들이 직접 보게 되면 기쁠 것 같다. 감사하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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