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피’ 정우→이홍내, 부산 건달들이 온다 [종합]
입력 2022. 02.21. 13:25:21

'뜨거운 피'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여태껏 보지 못한 치열한 느와르다. 밑바닥 인생들의 ‘생존’을 건 싸움이 시작된다. 영화 ‘뜨거운 피’(감독 천명관)의 이야기다.

21일 오전 ‘뜨거운 피’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천명관 감독, 배우 정우, 김갑수, 최무성, 지승현, 이홍내 등이 참석했다.

‘뜨거운 피’는 1993년, 더 나쁜 놈만이 살아남는 곳 부산 변두리 포구 ‘구암’의 실세 희수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캐비닛’ ‘설계자들’ 등 스릴러 소설의 대가 김언수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베스트셀러 작가 천명관의 첫 연출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천명관 감독은 “김언수 작가하고는 이 소설이 나오기 전부터 이야기에 관해 술자리에서 많이 들었다. 그 친구가 부산 출신이다. 부산 중에서도 낙후된 송도 쪽에서 성장한 친구다. 동네 어릴 때 이야기를 하는데 너무 재밌더라. 건달도 있고, 시대에 살짝 밀려난 사람들 이야기였다. ‘그런 걸 소설로 써보지 그러냐’라고 했는데 본인은 ‘소설이 되겠냐’라고 하더라. ‘그게 진짜 살아있는 이야기다’라고 적극적으로 옆에서 권했다. 그렇게 소설이 나왔다”면서 “엉뚱하게 저한테 ‘형이 연출을 맡아주면 어떠냐’라고 했다. 놀라서 처음엔 거절했다. 책이 나오기 전 저에게 보내줬다. 그때 그리스에 있을 때인데 하루 만에 다 읽었다. 책을 덮는 순간 남 주면 아깝고, 후회할 것 같았다. 오자마자 만나서 ‘내가 한 번 해보겠다’해서 시작됐다”라고 연출 계기를 설명했다.

‘뜨거운 피’에는 정우, 김갑수, 최무성, 지승현 등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에 더해 신예 이홍내의 활약까지 더해졌다. 천명관 감독은 “여기 계신 분들은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닌, 마치 처음부터 정해져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모이고 나니 원래 처음부터 이렇게 되려 했구나, 캐릭터와 일체화된 느낌이었다. 이 그림만으로도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라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희수 역을 맡은 정우는 “다른 작품 촬영 중에 대본을 받았다. 보기 전 어떤 정보를 들었다. 건달들의 부산 배경 이야기란 걸 듣고, 부산 사투리를 보여준 적 있으니 반복된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싶어 크게 궁금증을 갖고 있진 않았다”면서 “대본을 읽어보고, 많은 욕심이 났다. 특히 희수라는 캐릭터가. 기존에 밝고, 유쾌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면 이번엔 장르 자체가 정통 느와르이고, 거친 남자의 날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희수라는 캐릭터를 할 수 있는 제 나이대 배우라면 욕심을 냈을 거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작품을 끌어 나가야 하는 원톱이라 잘 해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이 작품은 특히 더 뜨거웠다. 과연 현장에서 무수히 많은 준비를 하지만,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란 불안감이 있었다. 끝나고 돌아보니 희수 캐릭터 자체가 불안한 삶을 살았던 인물이어서 그런 모습들이 잘 맞닿았지 않았나 생각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솔직히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그때 당시에 희수가 안타깝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다. 우연의 일치인지 애쓰는 모습을 보고 도와주신 건지 모르겠지만 유난히 다른 작품에 비해 아주 공을 들였다. 정성스럽게 하고 싶었다. 그게 맞닿았지 않나 싶다”라며 “좋은 결과물이 나왔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만리장 호텔 사장으로 오랜 시간 구암을 손아귀에 쥐고 있는 손영감 역을 맡은 김갑수는 “ 손영감 역할이 굉장히 어렵다. 그 지역의 보스인데 보스도 아니고, 아니라 하기도 어려운 애매하더라.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 폼도 잡고, 눈도 부릅떴다. 감독님이 ‘읍소용 보스’라고 하셨다. 모든 사람들한테 부탁하는 보스다”라고 역할에 대해 말했다.

스펙트럼 넓은 연기력을 선보여온 최무성은 용강 역을 맡아 찰떡 소화력을 자랑한다. 그는 “시나리오를 봤을 때 일반적인 느와르 풍이 있었다. 그런데 표현하기 어려운 것들이 시나리오 안에 맛깔스럽게 들어가 있었다. 인간의 내면을 잘 다룬 재밌는 영화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특히 제 역할은 건달 세계의 제일 밑바닥에 있는 사람이다. 어떻게 개성 있게 표현할까 욕심이 생겼다”라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지승현은 희수의 오랜 친구 철진 역으로 분한다. 지승현은 “소설 원작에선 철진이 20페이지도 안 나왔다. 영화에선 극적인 긴장감을 주기 위해 만드셨다고 하시더라. 캐스팅도 고민했다고 하셨다. 거의 마지막에 캐스팅 돼 급하게 촬영하게 됐다. 당시 드라마 두 작품을 하고 있었는데 꼭 하고 싶다고 부탁드렸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지승현, 정우의 호흡은 벌써 네 번째다. 지승현은 “정우 형과는 2009년 ‘바람’에 같이 출연했다. 이후 ‘응답하라’와 ‘이웃사촌’을 했다. 정우 형이 부산 사투리를 쓰는 작품이면 저에게도 ‘연락 안 왔나?’ 생각이 들더라. 현장에서 편하게 애드리브 주고받으며 촬영했다”라고 했다.

이호앤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아미 역에 낙점됐다. 이홍내는 “청춘의 젊은 에너지를 표현하고 싶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에너제틱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면서 “정우 선배님을 사랑하게 될 정도로 의지하고, 쫓아다니면서 아미 역할을 촬영했다. 황홀했던 시간들이었다. 작품하면서 연기가 재밌는 걸 알게 됐다. ‘뜨거운 피’를 찍었을 때 질감들이 제 몸에 많이 남아있다”라고 회상했다.

‘뜨거운 피’는 생존을 위해 밑바닥에서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배우들은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으면서도 독특한 느와르가 나온 것 같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뜨거운 피’는 오는 3월 23일 개봉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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