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보면 끝까지 보게 될 것" '소년심판', 뜨거운 문제작 될까 [종합]
입력 2022. 02.22. 12:24:37

김무열-김혜수-이정은-이성민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심도있게 생각할 수 있는 문제작이 찾아온다. 바로 ‘소년심판’이다.

22일 오전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극본 김민석, 연출 홍종찬)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김혜수, 김무열, 이성민, 이정은, 홍종찬 감독, 김민석 작가가 참석했다.

‘소년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이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소년범죄와 그들을 담당하는 판사들의 이야기로 자극적인 뉴스의 이면에 가려진 소년범죄의 현주소를 들여다본다. 중죄를 짓고 법정에 선 소년범들에 대한 재판과 재판 이후의 이야기까지 세밀하게 그려낸다.

극은 단독재판, 소년보호사건이 원칙이던 기존 가정법원의 소년부를 소년형사합의부라는 부서로 새롭게 각색, 한 명의 부장판사와 두 명의 배석판사가 소년보호사건과 소년형사사건을 모두 담당한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김민석 작가는 “가상으로 만들어진 부서다. 실제로 가정법원이나 지방법원에서는 단독재판으로 판사 한 명이 재판장이 돼서 아이들을 처벌하는 게 일반적인 처분인데 드라마에서 이 과정을 그대로 가져가기에는 은석, 태주 등 각각의 사건을 맡다 보니 관계가 모여지지 않더라. 그런 부분을 고민하다 자문을 맡으신 판사님으로부터 조언을 맡아서 형사 합의부를 맡아서 부장판사 한 명과 배석판사 두 명이 큰 사건을 맡고 사소한 사건은 각각의 판사가 맡으면 다양한 사건을 다룰 수 있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소년심판’은 소년범죄에 대한 혐오와 배척에 대한 이야기도, 그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작품도 아니다. 제작진은 정해진 답이 아니라 소년범에 대한 다양한 생각할 거리와 고민거리를 던지고 질문을 남기는 작품이 되길 바랐다.

작품을 연출하면서 중점을 분 부분에 홍 감독은 “소년범죄 문제를 뉴스나 매스컴을 통해 보다가 이 작품을 통해 관심을 갖게 됐다. 어느 하나 소년범의 문제만이 아니고 그들이 살고 있는 근원적인 문제가 얽혀있어서 균형 잡힌 시각으로 한쪽을 대변하지 않으려 했다. 그렇다고 어떤 답을 제시하는 건 아니지만 다양한 시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소년심판’만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소년범죄에 초점을 맞춘 것보다 이 실타래를 풀어야 하는데 실타래를 풀려면 굉장히 많이 깊숙함이 필요하다. 어느 하나의 문제가 아닌 여러 가지 문제, 소년을 둘러싼 가족, 사회, 시스템에 깊은 근본적인 것들이 관여돼서 다르게 보여질 것 같다”라고 짚었다.

김 작가는 “이 드라마가 범죄물로 분류될 수 있고 법정물이 될 수 있는데 막상 제가 글을 쓸 때는 가족극이라 생각했다. 소년범의 가정, 피해자의 가정. 소년범죄 사건이 터지면 얼마나 많은 파장이 일어나고 그 속에서 고통받는 이들에 집중했다. 각 가정 속에서 벌어지는 모습들을 보면 차별성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재판이 끝나면 그 역할도 끝나버리는 형사, 민사 판사와 달리 ‘소년심판’에서는 재판 ‘후’의 이야기까지 확장해 소년판사와 소년범들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아우른다.

김 작가는 “드라마의 가장 기본적인 재미도 중요하겠지만 각색하면서 중요하게 여긴 부분은 실제로 현장에서 근무하는 분이 많으니까 그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으려 해서 한쪽으로 치우쳐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취재를 하고나서 피해자 입장에 몰입해서 글을 쓰는 건 아닌가, 가해자 입장에서 변론하면서 쓰는 건 아닌가를 경계했고. 소년부는 다른 형사나 민사재판처럼 끝나는 형식이 아닌 처분 이후에 범죄를 또 저지르는지, 그 환경에 잘 적응하는지 보는 부분이 매력적으로 느꼈다. 살아있는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러한 부분을 살리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소년 범죄’라는 어려운 주제에 대해 사회 구성원 모두 각자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게 하고, 작품이 가진 사회적 함의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 것이 작가, 감독, 배우들의 공통된 목표였다.

김혜수는 “청소년 범죄와 소년범이라는 예민하고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이런 방식으로 힘 있게 쓸 수 있는 사실이 놀랍고 반가웠다. 드라마가 전하는 메시지는 기교가 아니라 진심으로 전달하고 그 힘이 상당했다”라며 “시리즈의 재미를 넘어서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고 드라마적 재미와 완성도는 물론이고 영상매체가 할 수 있는 순기능을 내포한 작품이라 참여한 배우로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저희 드라마가 의도한 메시지들이 진심으로 시청자들 가슴에 닿아서 이 시리즈물을 즐기시면서 함께 몰두하고 청소년 범죄나 소년 범죄에 유의미한 고민을 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참여했다”라고 덧붙였다.

김무열은 “배우 생활을 하면서 자부심을 느끼고 일에 대한 성취감을 느끼는 요소들이 많은데 ‘소년심판’이 던지는 메시지라던가, 우리 사회에 보여지지 않았던, 알고 있지만 무관심한 면들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을 알고 있어서 책임감이나 생각이 많아지는 작품이었다”라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성민은 “개인적으로 소년범죄가 저에게 낯선 소재는 아니었다. 예전에 소년범을 다룬 영화에 출연한 적이 있었다. 피해자의 입장을 바라보는 형사로 소년범죄를 고민했는데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생각했다. 입장에 따라 의견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해서 영화를 찍으면서 답답했던 기억이 난다. ‘소년심판’에서는 그 범죄 유무를 결정하고 판단할 수 있는 판사를 맡게 돼서 신선했고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소년범 문제에 대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정은은 “신선한 소재였다. 특별한 부분들을 건드려서 우리가 살고있는 시대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은 배우로서 반가운 일이고 개인적으로 어른으로서 성인층을 빼고 사회에 중심이 되고 있는 청소년 문제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 작품을 선택하게 만든 부분이고 이런 질문을 던지고 공론화하게 되면 더 좋은 제안들이 나오길 바란다”라고 언급했다.

첫 발걸음은 홍종찬 감독을 만나기까지 4년여 동안 전국 각지의 소년원, 청소년 회복센터, 지방법원을 오가며 수십 명을 취재한 김민석 작가의 노력이었다. 김 작가는 “취재를 하면서 가장 느꼈던 부분은 모두 환영해주셨다. 보통 취재를 나가면 혹시 왜곡되거나 잘못 보여질까봐 조심스러워하시는데 잘 좀 써달라는 반응이 많았고 그래서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까. 객관적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줄 수 있을지를 많이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배우들 또한 실제 소년 재판에 참관해 현장을 경험하고 공부했다. 김혜수는 “작품 준비하면서 여러 경우의 재판을 접할 수 있었는데 실제로 소년 법정 재판을 참관하면서 판사님의 유형에 대해 유심히 관찰할 수 있었고 소년범들, 보호자들을 세세히 살필 수 있었다. 실제 사례들을 접하고 본격적으로 대본을 익혀가면서 김민석 작가님이 작품을 집필하기에 앞서 얼마나 취재에 심혈을 기울였고 실질적인 기반으로 써 내려갔는지, 그 균형을 유지하면서 대본을 완성해갔는지 새삼 감탄했다”라고 전했다.

김무열은 “저는 법정 안에 공기가 기억에 남는다. 굉장히 무거웠다. 판사님께서 들어오셔서 첫 말을 떼시기 전까지 침묵, 고요가 정말 무겁게 다가왔다. 소년 법정 안에 판사님이 내리시는 처분이 인간으로 할 수 있는 무게인가 할 정도로 비현실적으로 무겁게 다가왔다. 그래서 캐릭터를 구축하는데도 공기의 무거움. 신중함을 두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소년심판’에서는 소년범을 연기한 신인 배우들의 열연이 밀도 높은 몰입도를 더한다고. 김혜수는 “누가 캐스팅될지 정말 궁금했다. 실제 캐스팅된 배우들 만났을 때 인상이 특별했고 현장에서 그들의 연기를 봤을 때 놀랍고 신선했다. 사건을 풀어가고 처분을 내려가는 건 판사들 역할이고 사건마다 생명력을 부여하고 사건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에피소드마다 소년범을 연기한 배우들이다”라며 “소년범으로 캐스팅한 배우들 보면 연기가 처음이거나 경험이 없는 배우들이 대부분인데 너무나 생생하게 살아있는 연기로 보여줬고 법원 내 인물이나 사건 안팎으로 나오는 배우들을 수많은 오디션으로 보석같이 가려내셨다. 완성된 캐스팅을 보고 감독님의 집요함과 신중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했다”라고 자부했다.

‘소년심판’을 촬영하기 전과 후, 소년 범죄에 대해 달라진 관점이 있는지에 김혜수는 “현역에서 일하시는 판사님들의 진짜 생각을 듣게 되고 실제 소년범 사례를 보면서 그동안 내가 가진 관심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고 그 관심의 방향 마저 얼마나 편협했는지 깨달았다. 스스로 관심이라 믿었던 것들은 청소년 범죄를 향한 분노, 안타까움에 불과했고 판결에 대한 아주 감정적인 접근이었다. 작품을 통해 조금이나마 소년 법정의 현실을 들여다본 것 같고 실제 현역 법관들과 판사들의 엄청난 업무량, 소년 법정 같은 경우 업무의 폭이 방대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사님들이 얼마나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고뇌하는지 깊게 느낄 수 있었다. 사회 역할이라는 게 무엇이고 소년범죄와 소년범을 바라보는 균형잡힌 시선은 어떠해야 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또 무엇일지, 근본적인 고민을 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이성민은 “이 문제가 과연 저 아이들만의 문제일까. 아직 성숙하지 못한 미성년자 아이들의 죄가 순전히 그 아이들만의 책임일까. 누구의 문제일지 어른으로서 어떤 책임감을 가져야하는지에 대한 생각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정은은 “소년 재판장에 참관했는데 비공개 재판을 원칙으로 해서 대부분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잘 모르시는데 형량을 받은 친구들이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많더라. 법적인 측면 외에 가정환경이나 범죄가 일어날 수 밖에 없는 부분도 있는데 그런 부분을 다각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관전 포인트에 대해 김혜수는 “처음 시작만 같이 해주신다면 의도했건 아니건 함께 몰입할 수 있을 거 같다. 작품을 보시는 동안 그동안 경험하신 재미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재미에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무열은 “일단 1부를 보시면 10부까지 보시게 될 거다. 꼭 함께 시작해달라”라고 전했다. 이성민은 “이성민 보기 드문 새로운 소재의 새로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드라마다. 새로운 맛을 보시기 위해서 꼭 시청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정은은 “1편 보시면 끝까지 보실 것 같다”라고 독려했다.

‘소년심판’은 오는 25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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