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식X김동휘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수학에 담은 인생 이야기 [종합]
- 입력 2022. 02.22. 17:51:46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도전’과 ‘용기’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수학에서도, 인생에서도 난제에 부딪히면 포기하지 않고 한 번 더 도전하라.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숫학자’(감독 박동훈)가 잔잔한 위로를 건넨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박동훈 감독, 배우 최민식, 김동휘, 박해준, 조윤서 등이 참석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가 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만나며 벌어지는 감동 드라마다. 박동훈 감독은 “공부에 지친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졸업 후에도 경쟁을 하고, 피로감에 포기하는 게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나. 그럴 때 쉽게 포기하지 말고, 주변을 둘러보며 긍정적인 휴식기를 가지면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는 걸 넌지시 제시하는 영화다. 이런 의도가 잘 전달됐으면 한다”라고 연출 계기를 설명했다.
탈북자 천재 수학자 이학성 역을 맡은 최민식은 “이학성이라는 인물은 천재, 탈북 이 두 가지 단어가 따라 다닌다. 저는 이 영화를 하면서 그 두 가지의 상징성을 배제하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북한 사투리를 구사했지만 내가 너무 사랑하고, 좋아하는 학문을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상심이 큰 학자다. 더 큰 상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한 학생을 만났을 때 둘이 나누는 교감, 사람과의 교감에 중점을 뒀다”라고 소개했다.
2019년 개봉된 ‘천문: 하늘에 묻는다’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최민식은 “외피는 학원 드라마를 하고 있는데 그 안에 담긴 내용, 수학이라는 매개체를 이용해서 성인이 젊은 청춘들에게 인생의 교훈을 주는 드라마 같다. 그런데 사실 어른들을 위한 드라마가 아닌가 생각했다. 미완의 학생, 청춘들에 대한 교훈적인 얘기가 아닌, 성인이 된 우리들이 다시 한 번 곱씹고, 우리는 가치관과 기준으로 살아가고 있나 성찰해 봤음 했다”면서 “삶에는 정답이 없지 않나. 나름대로 사회 구성원으로서 가치 기준, 어떻게 소통하고, 내가 살아가는 것이 괜찮은 건가에 대한 가르치는 영화가 아닌 내 스스로 돌아보는 영화가 아닌가 생각했다”라고 작품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동휘는 수학을 포기한 학생 한지우 역으로 분했다. 그는 “지우를 준비할 때 모든 게 다 처음이다 보니까 어떻게 잘 준비해야하는지 몰랐다. 기존에 대본 보는 방식보다 감독님과 이야길 많이 나눴고, 최민식 선배님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선배님과 연기적인 이야기 보다, 먼저 다가와 주셔서 친해지려고 했다. 인간 대 인간으로 동등한 위치로 다가가고자 했다”면서 학성으로 지우가 변하는 인물이라 학성에게 주안점을 뒀다. 보람 역을 한 윤서 누나도 마찬가지로 배우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2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를 통해 처음으로 스크린에 데뷔하는 김동휘는 “오디션에 붙고 나서도 안 믿겼다. 첫 촬영 할 때까지만 해도 의구심이 있었다. 오늘 스크린에서 보니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 했다고 생각이 들어 특별한 것 같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최민식과 연기 호흡에 대해선 “제가 또 언제 선배님과 작품 해볼 수 있을까 생각했다. 늘 현장을 유쾌하게 해주셨다. 제가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흔쾌히 받아주시면서 같이 만들어가는 게 있었다. 그런 선배님을 보면서 ‘이렇게 영화를 대하구나’를 느꼈다. 연기 테크닉보다는 전체적인 부분에 대해 많이 배웠다”라고 했다.
박해준은 이학성을 돕는 안기철 역을 맡았다. 그는 “사람들이 인생에 멘토나,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과 가까이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나. 지켜보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런 마음으로 기철에게 다가왔다. 대본에도 나와 있고, 학성의 아주 작은 부분에 존중과 기본적인 표시를 해주길 영화에 묻어나게 했다. 잣대에 있어 어떤 선택을 하는지 고민하지만 정의로움에 서서 가보자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보람 역의 조윤서는 “10대를 연기하다보니까 요즘 10대 친구들은 어떤 고민과 행동, 말투를 쓸까하는 생각에 관찰하고, 물어보며 연구했다. 시나리오 처음 봤을 때 보람은 당당하고, 활발하고, 용감함에 매력적으로 느꼈다. 보람이의 매력을 잘 전달해야겠다고 해서 중점을 뒀다. 동휘와 친구로 나오다보니 친해야지 좋은 케미가 나오겠다는 생각에 사전에 만나 리딩도 했다. 그러면서 좋은 케미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수학과 인생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개봉 전, ‘굿 윌 헌팅’과 비슷한 장르와 소재로 언급되고 있다. 이에 대해 최민식은 “‘굿 윌 헌팅’과 비교해본 적 없다. 등장하는 환경, 인물이 엄연히 다르다. 어떻게 제가 로빈 윌리엄스와 비교하겠나”라며 “전에 ‘굿 윌 헌팅’을 봤을 때 감동적으로 본 기억이 난다. 진정한 교육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박동훈 감독은 “50% 이상 수학을 포기했다는 통계를 봤다. 저도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자)였다. 여기 있는 분들도 다 수포자라고 알고 있다”면서 “교실은 동화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그 공간 콘셉트는 학성과 지우가 치유되고, 마음을 여는 공간이다. 그래서 이런 일이 일어날 만한 공간이어야 했다. 일반 교실과 명암대비 시키려고 했다. 동화적이라기보다 작은 일도 기적이라는 걸 만들고 싶었다”라고 바랐다.
믿고 보는 배우 최민식을 필두로 김동휘, 박병은, 박해준, 조윤서가 출연하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오는 3월 9일 개봉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쇼박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