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달' 강미나 "이제 시작…메시지 전달하는 배우 되고파" [인터뷰]
입력 2022. 03.03. 11:40:11

강미나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아이돌 가수로 데뷔해 강미나가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를 떼고 이제는 어엿한 주연 배우로 거듭났다. "이제야 홀로 서서 내딛고 있는 것 같다"는 그의 말처럼 앞으로 차곡차곡 채워갈 필모그래피가 기대된다.

KBS2 '꽃 피면 달 생각하고'(극본 김아록, 연출 황인혁)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아술아술 추격 로맨스. 강미나는 극 중 통통 튀는 매력의 병판댁 무남독녀 한애진 역을 맡았다.

강미나는 "처음으로 사극을 하다 보니까 욕심도 있어서 큰 아쉬움도 많이 남았다. 그래도 많은 사랑을 주셔서 잘 마무리한 거 같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꽃피달'의 시나리오를 처음 읽은 강미나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한애진이라는 역에 대해 볼 수 있는 부분까지 나오지 않았지만 재밌었다. 이후 감독님과 수다를 엄청 떨었다. 독특하고 조선 시대에 없을 법한 캐릭터라는 이야기를 나눴다. 감독님을 믿고 바로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강미나가 맡은 한애진은 부족함 없이 사랑받고 자랐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수많은 제약을 받는 것에 답답함을 느끼던 한애진은 무언가를 쟁취하기 위해 적극이고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모습에 '조선판 MZ세대'라고 불리기도.

그는 "조선판 MZ세대라고 별명을 붙여주셨더라. 그 말에 저도 공감을 많이 한다. 촬영하고 연기하면서 제가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이기도 했고, 연모하는 마음, 내가 하고 싶은 마음을 꿈만 꾸는 게 아니라 직접 실천하는 모습이 멋있었다. 가진 것을 포기하고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것을 행동하는 부분이 멋있고 공감 갔다"고 말했다.


'꽃피달'은 강미나에게 도전이었다. 첫 사극 도전에 고민이 많았던 그는 "'나만 현대극으로 말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과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현장에 가보니까 제가 얘기하는 부분들이 튀지 않고 잘 어울렸던 거 같다. 다만 제가 가지고 있는 톤이 낮아 천진난만한 성격의 애진을 위해 톤을 높여서 연기했다"며 "또 제가 모르는 단어들도 많아서 많이 찾아보고 조선 시대 배경의 작품을 찾아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특히 도둑질하는 설정에 대해 강미나는 "물건을 훔치는 설정이 사실은 올바른 행동은 아니지 않나. 어떻게 하면 미워 보이지 않게 풀어낼 수 있을까. 감독님이랑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감독님께 처음 만나자마자 '왜 물건을 훔치는지'가 질문했다. 점점 애진이를 연기하다 보니까 이해하게 되더라. 이렇게 자라서 조선 시대에 갇혀 있는 틀을 벗어나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거였더라. 애진의 일탈이었다. 애진을 연기하면서 눈치도 많이 보고, 프로페셔널했다고 생각하지만 다 티 나도록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강미나는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로 이표(변우석)에게 했던 고백을 꼽기도 했다. 그는 "애진이가 이표에게 고백하는 장면이 있다. '그 마음 낭비하지 말고 저 주십시오. 귀하게 아껴드리겠습니다'라는. 원하는 걸 다 가졌었는데, 유일하게 부딪힌 게 사랑이었다. 첫사랑의 간절함과 풋풋함이 묻어나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표와의 케미가 돋보인 그는 이번 작품이 두 번째 만남이었다. 두 사람은 앞서 tvN '직립 보행의 역사'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강미나는 "오랜만에 만나서 정말 반가웠다. 이전에는 둘 다 신인이어서 풋풋함이 있었는데 지금은 배려하는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호흡하는 데 좋았다"고 말했다.

변우석을 비롯해 유승호, 이혜리 등 동료 배우들의 존재는 힘이 됐다. 강미나는 "우석 오빠랑은 호흡이 더 잘 맞아 재밌었다. 베테랑 승호 선배님은 낯을 많이 가리지만 잘 챙겨주셨다. 애드리브도 다 받아주고 해서 편했다"며 "사극을 하면서 혜리 언니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위로가 되고 힘이 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황인혁 감독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그는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많은 걸 펼칠 수 있도록 믿어주셨다. 감독님께 많이 기댔던 거 같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다고 말하면 '일단 다 해봐라'라고 하면서 믿음을 많이 주셨다"고 전했다.

강미나는 지난 2016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통해 아이오아이로 데뷔했다. 이후 구구단을 거쳐 '20세기 소년소녀'를 시작으로 배우의 길에 완전히 접어들었다.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에 강미나는 "연기를 시작했을 때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표현으로 안 좋게 보실까 봐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런데 지금은 생각을 많이 하지 않으려고 한다. 내가 잘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현장에 가면 선배님들이 많이 챙겨주시고 한다. 어떻게 하면 캐릭터를 잘 전달할 수 있을까를 더 고민하게 되는 거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수 출신이기에 카메라를 기가 막히게 찾는다. 작품상의 이유로 카메라를 보고 연기해야 하는 상황이 있는데 떨리지 않는다. 이게 장점이다"라고 웃었다. 그는 "가수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연기의 가장 큰 매력은 매번 달라지는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매번 에피소드도 달라지고, 새로운 대본을 받으면 설렌다. 그 설렘이 매력적"이라고 이야기했다.

강미나에게 '꽃피달'은 어떤 작품으로 남게 될까. 그는 "시작이라는 단어로 설명하고 싶다. 한 걸음 내딛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그런 작품으로 기억될 거 같다"면서도 "100점 만점에 79점 정도 된다. 욕심이 많은 만큼 아쉬웠던 부분이 많았다. 21점은 다음 연기할 때 채워서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첫 사극 도전을 완벽하게 마친 강미나는 "이제야 홀로 서서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이전보다는 여유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 그런 부분에서 성장한 거 같다. 앞으로는 아무 생각 없이 티비를 보다가 그냥 진짜 은연중에 '쟤 진짜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제일 최고는 그 작품을 보고, 제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그대로 전달하는 배우가 좋다고 생각하는데 저도 그렇게 되고 싶다. 다 느낄 수 있도록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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