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대 SHOUT] "아미가 있는 곳이 집" 방탄소년단, 기다림 끝에 상봉 (종합)
- 입력 2022. 03.10. 21:36:03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아미들과 같은 공간, 같은 자리에서 다시 만났다. 아미들의 박수갈채와 보랏빛 아미밤으로 가득 찬 주경기장은 축제의 장이었다.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던 콘서트의 향수를 다시금 불러일으킨 방탄소년단이다.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은 10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첫 번째 공연을 개최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1월 말~12월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대면 콘서트를 펼친 바 있으나, 국내 대면 콘서트는 지난 2019년 10월 ‘BTS WORLD TOUR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이날 ‘ON’으로 화려하게 콘서트의 포문을 연 방탄소년단은 ‘불타오르네(FIRE)’와 ‘쩔어’로 연이어 무대를 선보였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방탄소년단은 오랜 만에 국내 팬들과 만난 소감을 전했다.
RM은 “객석에 여러분이 계시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이 달라진다. 저희가 또 언제 이렇게 박수를 받는 콘서트를 하겠나. 역사에 남을 콘서트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뷔는 “그 동안 텅 빈 객석에 카메라만 두고 했는데 아미 분들이 계셔서 감동이고 너무 설렌다”라며 감격을 표했다.
제이홉은 “오랜 시간 기약한 공연인데 맘껏 즐길 수 있는 공연 준비했으니 누구의 눈치도 보시지 말고 마음껏 즐겨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지민은 “지금 추운데 걱정도 되고 리허설하면서 꽤 추워서 감기 걸리실까봐 걱정했다. 아미분들이 춥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슈가는 “함성을 못 질러서 아쉬운 점도 있겠지만 2년 반 만에 함께 있다는 게 제일 중요한 거 아니겠나. 지금 이 순간에 함께 있는 걸로도 설레고 긴장됐다. 이 벅찬 감정은 저희도 마찬가지다. 우리 함께 즐겨보자”라고 말했다.
진은 “온라인으로 보고 계신 분들도 많을텐데 각자의 시간과 공간은 다르지만 모두 같은 마음으로 후회없이 이 순간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정국은 “단 하나의 후회도 남지 않도록 오늘 모든 것을 쏟아부을테니 여러분도 끝까지 즐겨달라”라고 덧붙였다.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은 지난해 10월 시작된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시리즈의 일환으로, 콘서트 제목이자 방탄소년단의 곡명이기도 한 ‘Permission to Dance’의 진정한 의미를 살리기 위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준비됐다.
“춤추는 데 허락은 필요 없어”라는 ‘Permission to Dance’ 속 메시지와 함께 방탄소년단과 팬들의 ‘만남’에 초점이 맞춰진 이번 콘서트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곡에 담긴 메시지가 서울에서 실현되는 순간이라는 점이다.
공연장 내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들은 함성 대신 클래퍼로 힘찬 박수갈채로 공연을 즐겼다. 함성 소리 대신 박수갈채가 공연장을 가득 메웠지만 방탄소년단과 아미의 만남은 더할 나위 없이 충분했다.
이번 공연의 세트리스트에도 온전히 방탄소년단의 손길이 닿았다. 방탄소년단의 모든 곡을 올려놓고, 대면 공연에서는 한 번도 보여 주지 않았던 곡, 방탄소년단이 팬들한테 보여 주고 싶은 곡과 팬들이 보고 싶어 할 만 한 곡 등을 일곱 멤버와 논의하며 세트리스트를 완성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오랜만에 서울에서 열리는 대면 콘서트인 만큼 솔로곡보다는 일곱 멤버가 무대 위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곡 위주로 엄선했다.
이에 첫 번째 콘서트는 ‘ON’, ‘불타오르네(FIRE)’, ‘쩔어’, ‘DNA’, ‘Blue & Grey’, ‘Black Swan’, ‘피 땀 눈물’, ‘FAKE LOVE’, ‘Life goes on’,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Dynamite’, ‘Butter’, ‘잠시’, ‘Wings’, ‘Stay’ ‘So what’, ‘IDOL’, ‘HOME’, ‘Airplane pt.2’, ‘뱁새’, ‘병’, ‘Permission to Dance’ 무대 순으로 이루어졌다.
2년 반 만에 서울에서 열리는 대면 콘서트인 만큼 무대 연출과 구성은 공연을 관객들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대형 LED는 색다른 디자인으로 제작돼 곡 별로 차별화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모든 공연을 마친 뒤 방탄소년단은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첫 번째 공연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제이홉은 “잘 지내셨나. 사실 저는 마냥 잘 지내진 못했던 것 같다. 2년 반동안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여러분들을 그리워하고 그리워하면서 기다리면서 지났다. 그래서 더욱 더 마냥 잘 지내지만은 못했다. 그런 제 마음 속 정리가 되더라. 당연한 거지만 여러분을 본 순간 그 마음이 사라졌다. 2년 반 동안 우리가 아미 여러분에게 근황을 알리고 뭐라도 해보고자 온라인 콘서트며 여러 가지를 했고 관객없이 무대를 꾸미면서 열심히 살았던 것 같은데 너무 힘들었다. 공연은 가수와 팬이 한자리에 있어야 완성된다는 걸 느꼈다. 정말 감사하다. 의미있는 공연이고 와주신 여러분도 의미있는 순간이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뷔는 “2년 반 만에 콘서트인데 정말 많이 기대해서 신나게 놀았다. 아미 목소리 대신 박수 들으니까 다음에는 기필코 아미 분들의 목소리를 들을 때를 기다리겠다는 목표가 생겼다”라고 다음을 기약했다.
정국은 “2년 반인데 체감 상 23년 같다. 사실 엔딩 멘트를 어떻게 할지 콘서트 날짜 잡히고 2주 전부터 생각했다. 잠들기 전에 누워있는데 잠이 안와서 시뮬레이션을 돌려봤다. 너무 보고 싶었고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고 여러분들 표정이나 목소리Y 들을 수 없지만 저희 덕분에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앞으로 행복한 날들 많이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이제 시작이다”라고 밝혔다.
슈가는 “2년 반 만에 다시 주경기장에 오게 됐다. 잠실에 있을 때 잠시만 기다리라고 했는데 그게 2년 반이 돼서 죄송한 마음이 컸고 다시 만날 땐 가득 채운 주경기장에서 만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다. 정말 오늘 즐겨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지민은 “그동안 저희도 그렇고 멤버들도 얼마나 기다렸고 아쉬워했고 보고싶어했는지 잘 아실거라 생각한다. 기분이 이상하다. 여러분을 보니까 진짜 고향에, 집에 돌아온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그동안 아쉽고 힘든 감정이 없어진 것 같아서 좋았고 좋은 시간 같이 보낸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오랜 만에 만나는 친구 본 느낌이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진은 “이 콘서트 준비를 굉장히 많이 했다. 미국에서 먼저 한 큐시트지만 한국에서 또 온라인, 오프라인 미팅도 했는데 멤버들 고민도 있었다. 바꿀지 많은 부분을 가져가야할까. 한국 아미 분들이 큐시트를 두 눈으로 바꾸지 못해서 크게 바꾸는 건 아닐 것 같아서 그렇게 의견을 모았다. 날씨도 춥고 걱정이 많이 됐는데 따뜻하게 입고 오신 것 같아 다행이고 리허설 하면 날씨가 어떤지 알려드릴테니 건강 조심하시고 와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RM은 “지긋지긋한 언택트, 비대면 끝을 향해 간다. 놀랐다. 있을 때는 몰랐다. 사람들 보고 에너지를 받고 같이 뛰고 말하고 있을 때는 당연한 거였는데 없으니까 힘든 2년이다. 저희도 다 각오하고. 사실 억울하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영혼을 갈아 하는 공연이라 많이 보실 수 없고 제한된 상황에서 하는 것 자체가 속상하지만 올라올 때 결연하게 올라왔다. 나머지 여백을 채우자는 마음으로 하고자 했다. 여기가 정말 진정한 고향이 ㄴ것 같다. 너무 행복하다. 돌아보면 얼마나 웃기겠나. 나중에 더 재밌게 봤다는 그런 역사적인 콘서트가 있었다고 말할 공연에 와주셔서 감사하다. 더 좋은 모습으로 기립해서 함성 지르고 만나는 그날까지 절대 지치지 않고 여러분을 기다리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공연장을 찾지 못한 팬들을 위해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은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과 ‘라이브 뷰잉’으로도 관람할 수 있다.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은 첫날(3월 10일)과 마지막 날(3월 13일) 글로벌 팬덤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서 이뤄지고, 둘째 날(3월 12일) 공연의 경우 전 세계 60여 개 국가/지역의 영화관에서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라이브 뷰잉’이 병행된다.
방탄소년단은 10일을 시작으로 12~13일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을 이어간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