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혹사3' 이휘소 암살·한국 핵개발→빈라덴 죽음 미스터리…실체는?
- 입력 2022. 03.16. 22:40:00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한국 핵 개발설의 비화와 당시 교통사고 기록, 박정희 대통령과 이휘소 박사의 만남에 대한 목격자들의 증언까지 두루 살펴보면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물리학자 이휘소 박사를 둘러싼 음모론을 파헤친다.
'당신이 혹하는 사이 시즌3'
16일 방송되는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이하 당혹사)'의 여섯 번째 이야기는 42세 젊은 나이로 사망한 천재 물리학자 이휘소 박사의 죽음에 대한 음모론으로 준비했다. 아인슈타인보다 더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는 그가 사실은 한국의 핵 개발을 돕다 CIA에 의해 암살 되었다는 충격적인 음모론의 실체를 알아본다.
천재 물리학자 이휘소, CIA에 의해 암살당했다?
1977년 6월 16일 미국의 한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벌어졌다. 36톤 텀프 트럭이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가 이휘소 박사가 운전하던 차량을 덮친 것이다. 동승한 가족들은 무사했지만, 이휘소 박사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이후 45년이 흐른 지금까지 이휘소 박사의 죽음을 둘러싼 음모론은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일찍이 이 음모론에 불을 지핀 건 8-90년대 출간된 두 권의 소설이었다. 그 중 김진명 작가의 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450만 부가 팔리고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었을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소설의 주요 내용은 모두 이휘소 박사가 박정희 정권의 핵 개발을 비밀리에 도왔고 이를 알게 된 미국 정보기관이 사고를 가장해 이휘소 박사를 암살했다는 내용이다. 현실과 상상의 애매한 경계, 과연 이 소설은 어디까지 사실이고, 어디부터가 허구일까?
이휘소 박사의 죽음에 대한 의혹은 가장 먼저 대한민국 국회에서 제기되었다. 이휘소 박사가 사망한지 2주째 되던 1977년 6월 30일, 당시 야당이었던 신민당 고흥문 의원은 ‘우리나라에서 핵을 개발한다면 가장 필요한 사람이 이휘소 박사’라 강조하며 ‘그의 죽음에 흑막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실제로 이 박사가 20여 년 만에 모국을 방문한 1974년은 공교롭게도 박정희 정권의 핵 개발 프로젝트 ‘890계획’이 본격화된 시기로도 알려져 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1977년,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42살의 짧은 생을 마감한 이휘소 박사의 죽음은 한국의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것인지 이번 당혹사3에서는 박정희 정권 당시 핵 개발을 담당했던 경제 2수석 비서관을 직접 만나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한국 핵개발의 비화를 낱낱이 공개한다. 또한, 이웃집 과학자 곽재식 작가는 이번 편을 위해 특별히 당혹사에서만 볼 수 있는 속성 강의도 준비했다.
오사마 빈라덴은 살아있다?
죽어도, 죽지 않은 남자 오사마 빈 라덴을 둘러싼 음모론을 조명한다.
작년 여름,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이 빛나는 나라에 짙은 어둠이 내려앉았다. 미국 역사상 최장기 전쟁이었던 아프간전이 20년 만에 막을 내렸고,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그 빈자리를 메웠다. 아프간 여성들은 탈레반의 채찍을 피해 다시, 부르카를 꺼내 입어야 했고, 미군의 지원을 받아 간신히 배고픔을 채우던 아이들은 아사 위기에 빠져야 했다. 미군이 철수한 지 9일 만에 아프간 수도를 장악한 탈레반의 기세에 전 세계가 충격에 빠져 있는 사이, 한쪽에선 아프간 비극의 씨앗이 된 오늘의 음모론이 다시 스멀스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2011년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의 SEAL6팀이 9/11테러의 배후인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했다고 발표한다. 미국 전역이 축제의 현장처럼 들끓어 오르던 그때, 빈라덴이 사살됐다는 중동에선 전혀 다른 이야기들이 흘러나왔다. “오사마 빈라덴은 그날 그곳에서 죽지 않았다”는 음모론이 사람들 사이에 급속도로 퍼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빈 라덴의 죽음을 증명할 증거는 어디에도 없어 보였다. 빈 라덴 사망 직후 전 세계에 퍼진 그의 시신 사진은 가짜로 드러났다.
미국 내 끊임없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는 오사마 빈 라덴의 시신 사진을 끝내 공개하지 않았다. 빈라덴 사살 순간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다던 오바마 대통령도 얼마 가지 않아, 사살 순간 교신이 끊기었다고 말을 바꾸었고 시신은 바다 한 가운데 수장했다고 발표했다. 이젠 웬만해선 혹하지 않는다는 당혹사 멤버들조차 갈팡질팡하게 만든 빈 라덴 음모론을 준비한 변영주 감독은 한층 더 깊이있는 회의를 위해 터키에서 온 대한중동인, 이제는 한국사람이 된 특파원 출신 알파고 시나씨를 초대한다.
미군은 정말, 그날 그곳에서 빈 라덴을 사살했을까. 빈라덴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의 결말은 16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되는 '당신이 혹하는 사이'를 통해 공개된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