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인터뷰] ‘뜨거운 피’ 천명관 감독 “정우, 곱상한 이미지…건달 역할 의문有”
입력 2022. 03.17. 11:00:33

'뜨거운 피' 천명관 감독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천명관 감독이 배우 정우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17일 오전 천명관 감독은 영화 ‘뜨거운 피’ 개봉을 앞두고 기자들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우는 극중 건달 희수 역을 맡았다. 영화 ‘바람’ ‘이웃사촌’,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등 여러 작품에서 맛깔나는 부산 사투리와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를 선보였던 그는 이번에도 역할과 높은 싱크로를 자랑한다.

정우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천명관 감독은 “정우가 부산 출신이다. ‘뜨거운 피’ 배경이 된 지역에서 나고 자라 성장했다더라. 고등학교 이야기가 ‘바람’으로 나왔지 않나. 본인도 희수 역할을 굉장히 하고 싶어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 정우 씨는 곱상한 이미지였다. 코믹하기도 하고, 밝고, 명랑한 이미지가 있었다. 건달이라는 것에 저도 선입견이 있다 보니 ‘정우 씨가 건달 역할을?’하는 의문이 있었다. 몇 번 만나보고, 다른 자료들도 여러 개 보고, 어느 순간 느낌이 왔다. 이 배우라면 충분히 희수라는 인물을 잘 구현할 수 있겠구나. 어떻게 보면 독특한, 우락부락한 건달과 다른, 예리하고 리얼하면서 어딘가 쓸쓸한 건달의 모습이 구현된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우는 제작보고회 및 시사회 후 간담회에서 역할 표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한 바. 천명관 감독은 “정우 배우가 정말 잘하고 싶어 했다. 괴롭게 자신을 채찍질 하면서 열심히 연습하고, 고민했다. 저는 ‘그러지 말고 바람도 쐬고, 술도 한 잔 하며 여유 있게 하자’고 할 정도였다”라고 전했다.

또 “캐릭터에 대해선 전반적인 희수가 가진 실존의 문제들, 성장 과정 등 시나리오에 드러나지 않은 배경 설명을 많이 했다. 저는 희수뿐만 아니라 세 발자국 걸어가면 뒤를 돌아보는, 그런 연기 지도를 한 적 없다. 배우가 준비해오면 그렇게 만들어진 인물을 끌어들이려고 고민했다. 오히려 그 배우에게 얘기한 적은 없다. 희수라는 인물은 제가 만들었다기 보다, 실제로 구현하고 캐릭터를 잡은 건 정우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한 희수와 정우가 생각한 희수는 차이가 있었다. 내가 생각한 쪽으로 끌어오기 보다는 정우가 생각한 희수가 현실적이고, 매력적이며 에너지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뜨거운 피’는 1993년, 더 나쁜 놈만이 살아남는 곳 부산 변두리 포구 ‘구암’의 실세 희수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그린 영화다. 23일 개봉.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키다리스튜디오 제공]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