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뜨거운 피’ 감독 “‘알탕 영화’ 범주에 속해, 女캐릭터 한계 인정” [비하인드]
- 입력 2022. 03.17. 11:01:07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천명관 감독이 여성 캐릭터의 활용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뜨거운 피' 천명관 감독
17일 오전 천명관 감독은 영화 ‘뜨거운 피’ 개봉을 앞두고 기자들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뜨거운 피’는 1993년, 더 나쁜 놈만이 살아남는 곳 부산 변두리 포구 ‘구암’의 실세 희수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그린 영화다.
배우 정우, 김갑수, 최무성, 지승현, 이홍내 등 남성 배우들이 영화의 스토리를 이끌어 간다. 여성 캐릭터는 희수의 아내, 아미의 여자친구 등으로 이야기에 소비되는 역할이라 등장 및 활용에 아쉽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천명관 감독은 “이 부분도 고민을 많이 했다. 원작에 기대다 보니 여성 캐릭터가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 예전에 소위 ‘알탕 영화’(남성 배우만 대거 출연하는 영화를 뜻하는 말)라고 하는데 저희 영화도 그 범주에 속해있다. 여성 캐릭터는 조연, 희생자이거나 각성의 도구여서 그 점의 한계를 인정한다”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영화 안에서 여성 역할은 주인공의 행위가 강하거나, 주체적이고, 남성과의 관계가 소비적이지 않은 것들에 대해 고민했다. ‘90년대 부산의 건달들이 어땠을까, 그들의 삶은 어땠을까’를 생각했을 때 개연성이나 시대성이 이 영화에서 조금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에 무리하게 하려고 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가지는 여성관은 아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불편했다면 그 점에 대해 변명하지 않겠다. 다른 영화들을 통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조금씩 더 채워나갈 것”이라며 “염두해 두겠다”라고 전했다.
K-느와르의 대가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은 김언수 작가의 동명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뜨거운 피’는 오는 23일 개봉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키다리스튜디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