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VIEW] '논문표절' 홍진영, 슬쩍 복귀하면 끝?…악어의 눈물
- 입력 2022. 03.21. 11:07:06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논문 표절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가수 홍진영이 가요계 복귀를 예고했다.
홍진영
소속사 IMH엔터테인먼트는 21일 “홍진영이 4월 6일 신곡 발표를 목표로 현재 녹음 작업을 마무리하고 뮤직비디오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그동안 변치 않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더불어 공인으로서 대중들에게 큰 실망을 끼쳐드린 자신의 과오와 불찰에 대해 속죄를 하는 심정으로 조심스레 복귀를 결정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숙과 반성의 기간을 갖는 동안 소속사와 홍진영은 이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중가수로서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했으며, 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가수의 길을 걸어가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홍진영도 “분에 넘치는 인기를 얻기를 바라는 마음보다는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대중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가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라며 소속사를 통해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팬들에 대한 감사함과 속죄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복귀를 결심하게 됐다는 홍진영. 1년 5개월 만에 그의 복귀를 반기는 이들도 있지만 여전히 싸늘한 반응도 존재한다.
홍진영은 지난 2020년 11월 조선대학교 무역학과 재학 시절 제출한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가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 표절률 74%를 기록된 사실이 알려지며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홍진영이 대중의 비호감을 산 데에는 논문표절논란 외에도 그의 미흡한 대처 방식이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홍진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시 문제없이 통과되었던 부분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다”라며 “제가 부족했다. 저는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라고 사과보다는 변명에 가까운 넋두리를 털어놨다.
또한 홍진영은 소속사를 통해 “홍진영이 석사 논문 심사를 받았던 때는 2009년의 일로,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등 주석을 많이 다는 것이 추세였다. 많은 인용이 있어야 논문 심사 통과할 수 있었던 시기”라며 “해당 검증 방법은 시기적 오류가 있는 검증이며 본 논문은 홍진영의 창작물로서 타 논문을 표절한 일이 전혀 없었다”라고 문제의 논점을 흐린 입장을 내어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
게다가 홍진영은 석사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직후에도 자숙 없이 방송활동을 강행해, SBS ‘미운우리새끼’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항의글이 빗발쳤다. 여기에 홍진영의 석, 박사 학위에 대한 정식 수사를 요청하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하며 비난의 목소리는 날로 높아졌다.
이에 같은 해 조사에 착수한 조선대학교 측은 홍진영의 석사, 박사 논문을 표절로 최종 판정하고 학위 취소 절차를 진행했다. 결국 홍진영은 이후 출연하고 있던 프로그램에서 하차, 통편집되는 등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하며 그야말로 방송가에서 내쫓겨나듯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나 홍진영은 활동 중단을 밝힌 지 두 달 만에 SNS 활동을 재개해 또 다시 뭇매를 맞았다.
이후 홍진영이 자숙 기간 중에 수 십 억의 매출을 챙긴 사실도 드러나 대중의 눈총을 받았다. 표절 논란에 휩싸여 2020년 활동 수익이 없었지만 배우 이다해 소속사 아센디오가 홍진영 소속사 IMH에 100억원을 투자한 것. 50억원을 유상증자로 참여하고 50억원은 홍진영의 보유 주식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가운데 홍진영은 주식을 양도해 50억원을 전환사채(CB)로 받았다.
논란 여파로 인해 활동 중단을 한 것은 결국 언젠간 활동 재개를 염두에 두는 행보임을 대중들도 모르지는 않는다.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스스로의 과오를 사과하고 반성하는 것도 대중이 아닌 본인의 판단에 따르는 것은 윤리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보여진다. 홍진영은 스스로 1년 5개월의 자숙시간을 ‘이만하면 됐지’라는 마음으로 복귀를 결심했을 것이다.
물론 반성의 깊이에는 정도가 없고, 활동 중단의 기간이 자숙의 시간과 비례하진 않다지만 아무런 근황을 알 수 없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나타난 것도 아닌, 지난 1년간 홍진영이 보여준 행보에서는 진정성 있게 자숙의 시간을 가진지 의심케 한다.
홍진영이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친 것 역시 대중은 알 수 없다. 다만 그의 복귀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지는 온전히 대중의 몫이다. 논문 표절에 입장을 번복, 방송 출연을 강행, 자숙 기간에도 각종 구설에 휘말리며 마이웨이 행보를 보여주었기에 홍진영이 속죄하는 마음으로 복귀했다는 것으로 여론의 반응을 뒤집기에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날 힘들었다며 방송에서 눈물바람으로 호소하는 홍진영에 '악어의 눈물'이라는 혹평이 쏟아진다 해도 어쩔 수 없는 격이다. 1년 5개월 만에 본업으로 돌아오는 홍진영이 과연 대중들의 차가운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