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VIEW] '파오차이 표기 논란' 추자현, 아쉬운 대처…비호감 되나
- 입력 2022. 03.21. 16:47:20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최근 중국이 자국의 절임 채소 음식인 파오차이(泡菜)를 김치의 시초이자 국제 표준이라고 주장하는 등 김치의 유래와 종주국에 대한 왜곡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는 전 세계에 한국이 김치의 종주국임을 널리 알리는 움직임이 활발하고 이루어지고 있다.
추자현
'김치공정', '한복공정' 뿐만 아니라 더욱이 최근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편파 판정 등으로 한국 내 반중정서가 고조된 가운데,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추자현이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문제가 된 영상은 추자현이 지난 17일 샤오홍슈(중국판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이다. 해당 영상에는 추자현이 김치 등과 함께 라면을 먹는 모습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자막에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안 그래도 중국 쪽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이 많은데 국위선양도 하고, 외화도 벌어오는 건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이런 실수는 더 이상 하지 말았으면 한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최근 중국의 김치공정, 한복공정 등 어이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특히 대외적인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국가적인 기본적 정서는 헤아릴 줄 알아야만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중국의 김치공정 이후, 우리 누리꾼들은 전 세계 곳곳에서 한국의 김치를 파오차이로 잘못 표기한 부분을 고치기 위한 노력들이 꾸준히 펼쳐지고 있다. 그리고 그간에 좋은 성과들도 많았다"며 "아무쪼록 이런 작은 변화들이 모여 김치가 대한민국 대표 음식으로써 전 세계인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파오차이' 오용·오역되는 상황은 지난해부터 많은 사례가 있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 훈령을 개정해 김치의 중국어 번역·표기를 '신치'(辛奇)로 바꾸고 중국이 김치를 자신들의 음식이라며 불렀던 파오차이는 삭제한다고 밝혔다. '신치'는 김치와 발음이 유사하며, '맵고 신기하다'는 의미를 나타내므로 김치를 표현하기에 적절한 용어로 선정됐다.
연예인들의 '파오차이' 표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추자현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유명세를 얻은 몇몇 스타들도 '파오차이' 표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솔로지옥' 출신 유튜버 프리지아도 최근 '빌리빌리'(중국판 유튜브) 영상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질타를 받았다. 이에 앞서서는 함소원도 지난해 2월 중국인 시어머니와 먹방을 하던 중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현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던 바 있다. 함소원은 당시 별다른 메시지 없이 '#김치'라는 짧은 해시태그와 함께 포기김치 사진을 올렸다. 사과나 해명 메시지는 없었다.
전례가 있었던 만큼 추자현을 향한 누리꾼들의 시선이 싸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추자현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셀럽미디어에 "영상을 확인 했다. 추자현의 중국 매니지먼트를 통해 확인 중이다. 확인 후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중국 팬들의 눈치를 본 선택일까. 이후 추자현 측은 이날 오후 별다른 해명과 사과없이 해당 영상을 조용히 삭제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이 같은 대처는 국내 팬들에겐 '비호감'으로 낙인 찍힐만한 위험한 선택이다. 오는 4월 JTBC 새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으로 복귀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추자현 측의 미흡한 대처가 더욱 아쉬울 따름이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