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의 왕' 탁재영 작가 "원작 메시지 그대로, 흥미롭게 볼 수 있도록 구성"[인터뷰①]
입력 2022. 03.29. 14:12:17

돼지의 왕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돼지의 왕' 탁재영 작가가 원작과 차별화하고 싶었던 부분에 대해 밝혔다.

29일 탁재영 작가, 연상호 감독은 셀럽미디어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돼지의 왕'(극본 탁재영, 연출 김대진 김상우)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8일 첫 공개된 '돼지의 왕'은 연쇄살인 사건 현장에 남겨진 20년 전 친구의 메시지로부터 '폭력의 기억'을 꺼내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추적 스릴러 드라마다. 원작은 연상호 감독의 동명의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2012년 칸영화제 등 다수의 영화제를 통해 이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공개 이후 호평을 받고 있는 '돼지의 왕'은 원작의 메시지와 거친 분위기, 그리고 고유한 결은 유지 하되 색다른 각색을 통한 확장된 세계관, 원작에 없던 새로운 캐릭터를 더해 차별화된 재미를 선보이고 있다.

탁 작가는 원작과 달리 '스릴러' 구성을 짜게 된 이유에 대해 "'돼지의 왕'이 워낙 호평을 받은 작품인 데다 좋아해 주시는 팬분들도 많지 않나. 원작 팬들 말고도 일반 시청자들도 재밌게 '돼지의 왕'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더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장르를 접목시켜서 원작 팬들 외에 다른 시청자들도 흥미롭게 볼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스릴러' 구성은 원작자인 연상호 감독과 함께 고민한 결과다. 연 감독은 "원작이 단편이라 드라마로 가기에는 내용이 부족한 면이 있었다. 제작사를 만나기 전에 탁 작가와 함께 지금의 스릴러, 연쇄살인이라는 구성을 같이 고민했다. 그렇게 된다면 충분히 드라마 분량이 나올 수 있겠다 싶었다. 탁 작가가 스릴러 구성을 재밌게 만들어주신 것 같아 만족스럽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돼지의 왕'을 드라마화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일까. 탁 작가는 "상당히 걱정이 많았다. 원작의 메시지나 주제를 훼손시키지는 않을까 우려가 많이 됐다. 원작의 메시지를 잘 담아내면서도 스릴러 장르로서 재미를 가져가야 하니까, 어떻게 해야 잘 조합을 시키면서 12화까지 끌고 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또, 원작 팬들도 재밌게 볼 수 있게 만들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탁 작가는 "원작의 메시지를 재해석하거나 비틀어서 다른 메시지를 주려고 하지 않았다. 원작을 봤을 때 너무 울림이 있었고, 시간이 흘러도 계속 떠오르는 주제였다. 좋은 메시지를 바꿀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했다. 조금 더 재밌게 보여주는 게 작가로서의 임무가 아닐까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연 감독은 "원작과 드라마가 가진 메시지는 다르지 않다. 원작이 갖고 있는 계급 사회 속의 여러 가지 감정들을 잘 담아주셨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장르가 결합되면서 드라마는 연쇄살인극, 수사극의 색깔이 강하다. 그런 측면에서 원작과 달리 색다르게 보실 수 있다. 또, 애니메이션과 달리 생생한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서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자 재미지 않을까 싶다"라고 차별화된 포인트에 대해 짚었다.

원작에는 없던 여자 형사 강진아(채정아)의 활약도 돋보인다. 연 감독은 "먼저 강진아 같은 캐릭터를 만드는 게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이 작품은 뒤틀린 남성성의 결과와 그 비극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청자들이 이 이야기를 따라가게 하려면 새로운 캐릭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여자 형사가 그런 과정을 목격하는 과정을 담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원작에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 중 하나인 김철의 활약은 앞으로 남은 회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 탁 작가는 "12부로 구성했을 때 터닝포인트가 되는 지점이 6부라고 생각했다. 전의 이야기와 완전히 전환될 수 있는 회차. 완전히 환기를 시켜줄 수 있는 것이 '김철'이라고 생각했다. 이 작품에서 중요한 것은 황경민(김동욱), 정종석(김성규)이 김철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대하느냐다. 이 부분이 주된 내용이기 때문에 초반에 황경민과 정종석을 빌드업시키는 작업이 필요했다"라고 귀띔했다.

'돼지의 왕'은 총 12부작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4시에 티빙에서 공개된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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