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VIEW] SM, 주총서 소액주주 측 감사 선임…사내 지각변동 조짐
- 입력 2022. 03.31. 14:32:57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주주총회에서 사모펀드(PEF)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을 비롯한 소액주주와의 감사 선임 표 대결에 패배했다. 주요 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한 후보가 감사 선임됨에 따라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의 입지가 뒤바뀔 전망이다.
이수만
31일 오전 서울 강동구 성수동의 SM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추총회에서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한 곽준호 감사가 선임됐다.
곽준호 감사는 GS홈쇼핑 해외사업팀 차장, SK하이닉스반도체 금융팀 차장, 케이씨에프테크놀러지스 경영지원본부 CFO 등을 지낸 전문경영인이다.
이번 주총의 핵심 쟁점은 감사 선임이었다. SM의 번영을 위해서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로부터 독립적인 감사 선임을 해야한다는 주주들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 소액주주들은 SM 최대 주주인 이수만이 라이크기획에 일감을 몰아줘 주가와 회사 가치를 훼손, 회사 매각에도 악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해왔다.
얼라인에 따르면 SM은 매출액의 최대 6%를 라이크기획에 지급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SM이 프로듀싱 인세 등의 이유로 라이크기획에 지급한 금액은 약 240억 원이다. 이는 같은 해 SM의 연간 영업이익(연결 기준) 679억원의 35.6%에 달한다. 이수만의 지분 율은 18.5%다.
SM과 얼라인이 감사 선임을 두고 맞붙게 된 결과, 출석 주주 803만 여주 가운데 653만 여주가 곽 후보자의 감사 선임에 찬성하며 얼라인의 승리로 끝났다. SM 사측 감사 후보였던 임기영 씨는 일신상의 이유로 자신 사퇴했으며 사외이사 이장우, 최정민 씨도 자진 사퇴하면서 이들의 선임 안건도 자동 폐기됐다.
얼라인의 주주 제안이 가결됨에 따라 SM과 이수만이 구축한 라이크기획과의 구조에도 견제 가능성이 생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SM은 이수만과 프로듀싱 계약에 대해 적극 재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또한 SM은 “이번 주주총회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전환의 계기로 삼겠다. 주총에서 주주들이 말씀하신 다양한 요구사항들을 개선하여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회사와 주주의 동반성장을 위해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여 그 고민의 결과를 회사 경영에 반영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활동 내역을 적극적으로 시장에 알리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