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요 VIEW] 방탄소년단, 그래미 문턱 넘을까…빛나는 재도전
- 입력 2022. 04.01. 11:59:31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2년 연속 수상 후보에 지명된 그룹 방탄소년단이 올해도 그래미의 문을 두드린다. 지난해 아쉽게 수상을 놓쳤던 방탄소년단은 제64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또 한 번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3년 연속 그래미 단독 퍼포머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그래미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 이들의 수상 여부에 전 세계 음악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방탄소년단
오는 4월 3일(현지시간) 열리는 그래미 어워드는 당초 지난 1월 31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 연파로 한 차례 연기됐다. 이에 시상식 장소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로 옮겼다.
사실상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드에 후보자로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 제61회 그래미 어워드에 시상자로 첫 그래미에 입성했다. 당시 “다시 돌아오겠다”고 포부를 다진 방탄소년단은 이듬해 제62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래퍼 릴 나스 엑스와 합동 공연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후 2021년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며 단독 퍼포머 라인업에 합류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부득이하게 무대는 송출 방식으로 공개되면서 방탄소년단은 현지 시상식에 참석하진 못했다.
2년 만에 그래미 어워드를 찾은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5월 공개한 ‘버터(Butter)’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수상 후보에 올랐으며 동시에 3년 연속 단독 퍼포머로 무대에 선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버터’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진입과 동시에 1위로 직행해 7주 연속 정상을 밟고 통산 10번 1위에 오르며 ‘2021년 핫 100 최다 1위 곡’ 타이틀을 보유, 17주 연속 ‘핫100’ 차트인을 유지하는 등 글로벌 메가 히트곡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방탄소년단은 ‘퍼미션 투 댄스’, 콜드플레이와의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로 2021년 글로벌 차트를 휩쓸며 글로벌 팝스타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이에 방탄소년단과 함께 올해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오른 저스틴 비버와 페니 블랑코, 콜드플레이, 레이디 가가와 토니 베넷, 도자 캣과 시저와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수상만이 방탄소년단의 업적을 말해주진 않는다. 지난해 그래미의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지만 방탄소년단은 그간 백인·남성 위주의 보수적인 시상식으로 비영어권 가수들에게는 철옹성 같았던 그래미의 문을 열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한국대중가요사에 새 역사를 쓴, 값진 의미로 여겨진다.
콧대 높은 그래미 어워드에 한국 가수 최초로 후보에 오르고, 이들의 수상 여부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흐름 자체만으로도 방탄소년단을 바라보는 시각은 현저히 달라졌음을 나타낸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그래미도 점차 진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간 그래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의 후보 선정위원회만이 후보, 수상자를 선정할 자격이 주어졌으나 올해부터는 레코딩 아카데미 전체 회원 투표의 비중을 늘려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또 그래미 본상 4개 부문의 후보를 8개에서 10개로 확대해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그래미 진출 가능성을 열었다.
수상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었던 방탄소년단이 올해는 그래미의 문턱을 넘고 전 세계를 제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드에 참석한 이후, 8~9일, 15~16일 총 4일간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를 개최한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빅히트뮤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