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의 2년의 시간, 진정성있게 꾹꾹 눌러 담은 '그레이 수트'[종합]
입력 2022. 04.04. 16:14:22

엑소 수호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엑소 수호가 2년의 '시간'을 한 앨범에 꾹꾹 눌러 담았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동안 굳어지고 변한 그의 고민, 생각, 감성, 취향들이 녹아든 앨범이다.

4일 오후 엑소 수호 솔로 앨범 '그레이 수트'(Grey Suit)'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수호와 MC를 맡은 엑소 카이가 함께했다.

이번 앨범은 2020년 3월 첫 미니앨범 '자화상 (Self-Portrait)' 이후 2년여 만에 발표하는 수호의 신보이자 지난달 2월 소집해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앨범이다.

수호는 "너무 보고싶었다. 팬분들 너무 보고싶었다. 빨리 만나뵙고 싶어서 소집해제한 날부터 열심히 준비했다"라며 "데뷔 때도 떨렸지만, 다시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니 더 떨린다. 저를 기다려주신 분들께 보답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군백기(군대+공백기)' 이후 부담감은 없었을까. 수호는 "부담은 없었다.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행복했다. 처음에는 부담 없이 시작했었는데, 앨범 작업을 하면서 이 앨범을 들으실 팬분들의 생각을 하니까 처음과 달리 부담이 되기도 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수호는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콘셉트 기획부터 전곡 작사에 직접 참여, 자신만의 감성을 오롯이 담았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 곡 '그레이 수트(Grey Suit)'를 비롯해 '모닝 스타(Morning Star)', '허들(Hurdle)', '디캔딩(Decanting)', '이리 溫 (Bear Hug)'(이리 온), '75분의 1초 (Moment)' 등 '시간'을 테마로 한 6곡이 수록되어 있다.

수호는 '그레이 수트'에 대해 "2년간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 제 색깔이 많이 녹여져있는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2년 동안 저에게 활동했을 때보다 시간이 많았다. 이번 앨범 같은 경우에 복무 기간 중 읽은 '모모'라는 소설책에서 영감을 받아서 작업해봤다.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서 느꼈다. 제가 느낀 '시간'에 대해 앨범에 녹여내려고 했고, 듣는 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는 내용을 담으려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호는 '시간'을 테마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저에게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가 가장 큰 숙제였다. 그러다보니까 '시간'이라는 단어에 집착을 하게 됐다. 2년 동안 '시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기 때문에 '시간'을 테마로 한다면 가장 진정성있는 앨범이 될거라 생각했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수호가 가장 애정하는 곡으로 꼽은 타이틀 곡 '그레이 수트(Grey Suit)'는 서정적인 밴드 사운드와 다이내믹한 스트링 라인이 조화를 이루는 프로그레시브 록 장르의 곡으로, 가사에는 멈춰버린 것만 같던 공허한 회색빛 시간을 지나, 다시 만난 상대를 통해 점점 다채로워지는 감정을 빛과 색에 빗대어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수호는 앨범명이자 타이틀곡명을 '그레이 수트'로 지은 이유에 대해 "'모모'에 등장하는 '회색 신사들'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2년 동안 멤버들이 활동하는 걸 지켜봤다. 세상은 다채롭고 아르답게 흘러가는 데 저의 시간만 멈춰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저 혼자 회색빛 TV속에 갇힌 느낌, 나만 회색인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레이 수트'라고 지어봤다"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의 감상 포인트도 짚었다. 수호는 "일단 봄에 들으면 좋은 노래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 1번 트랙부터 6번 트랙까지 유기적으로 담아보려고 했다. 사람들마다 듣고 싶은 곡을 골라 듣기도 하지만 1번 트랙부터 듣는 분들도 많지 않나. 다음 곡으로 넘어갈 때 어울릴만한 악기와 소리를 담으려고 노력했다. 1번부터 6번까지 순서대로 들으면 좋으실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전 앨범과 달라진 점에 대해선 '성장'을 꼽았다. 수호는 "'성장했다'라고 스스로 많이 느꼈다. 이제는 제가 뭐를 좋아하는 지 더 정확하게 알게 됐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에는 공통점이 있더라. 2년 동안 음악을 많이 들었다. 정확히 제가 뭐를 좋아하는 지 알게 됐고, 그걸 표현할 수 잇게 된 것이 가장 달라진 점이자 성정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올해는 엑소의 데뷔 10주년이기도 하다. 엑소의 리더인 수호는 "엑소가 데뷔 10주년이라니 너무 신기하다. 데뷔 초 때 선배님들을 봤을 때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근데 우리가 10주년을 맞이하니까. 마음은 아직 4년 차 정도이지 않나 싶다. 믿기지 않고 신기하다"라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엑소엘(엑소 팬덤명) 덕분아닐까 싶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끝으로 수호는 "이번 앨범을 통해 '수호가 수호했다', '수호스럽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누가 들어도 '수호 음악인데?'라고 느낄 정도로 저만의 장르를 구축하는 게 이번 앨범을 통해 이루고 싶은 성과다. 그런 평가를 받는다면 가장 큰 행복이 아닐까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수호의 두 번째 미니앨범 '그레이 수트'(Grey Suit)'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음원 공개된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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