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 "'스물다섯 스물하나'=첫사랑, 앞으로 더 잘 해내고 싶어요"[인터뷰]
입력 2022. 04.07. 08:00:00

김지연(보나)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좋은 작가님, 감독님, 선배님들을 보면서 '나도 이렇게 하고 싶다'는 욕심이 좀 생겼어요. 앞으로 잘 해내고 싶어요."

우주소녀 멤버 보나가 배우 김지연으로 대중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갔다.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극본 권도은, 연출 정지현)에서 펜싱 국가대표 고유림을 연기한 그는 완벽하게 캐릭터에 녹아들어 그 시절 청춘의 사랑, 우정, 성장통을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했다.

최근 화상인터뷰를 통해 셀럽미디어와 만난 김지연은 "아직 유림이를 떠나보내지 못했다. 한동안은 그럴 것 같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1998년, 그때 그 시절의 '청춘'을 연기한 김지연은 "연습생 생활을 하느라 고등학교 때 학교에서의 기억이 거의 없다. 이번 드라마 때문에 잘 채워졌다. 제 학창 시절 같은 기억 조작도 좀 됐다(웃음). 첫사랑 같은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또, 교복을 원 없이 입어서 좋았다. 다들 교복 입은 모습들이 너무 예쁘더라. 정말 재밌게 찍었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마냥 풋풋하고 청량한 청춘의 얼굴만을 담은 건 아니다. 김지연이 연기한 고유림은 화목한 가정에서 사랑받고 자랐지만, '가난' 때문에 철이 일찍 든 인물.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누구보다 강하다. 후반부에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귀화'까지 선택하게 된다.

"유림이 캐릭터에 공감이 많이 갔어요. 대본을 읽으면서도 마음이 아픈 신들이 많았죠. 정말 많이 울었어요. 이번 작품을 하면서 눈물이 정말 많아졌어요. 울지 않아야 하는 장면에서도 눈물이 나곤 했죠. 눈물을 참느라 힘들었어요. 특히 14부 대본은 볼 때마다 울었어요. 눈물이 계속 나더라고요. 마음이 정말 아팠어요."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배우 김지연의 존재감을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시킨 작품. 김지연은 고유림과 함께 성장했다.

"드라마에 대한 연락을 이렇게 많이 받아본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너무 신기했어요. 지인 분들 중에서는 '너를 아는데도 유림이처럼 보여'라고 하시더라고요. 기분 좋더라고요. 아이돌 활동 때와 다르게 또 다른 모습으로 저를 봐주시는 것 같아서 너무 감사했어요. 요즘 어디 가면 '고유림 닮았다'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요(웃음). 알아봐 주셔서 너무 신기해요."



오디션을 통해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합류한 김지연은 곧바로 펜싱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그는 "제가 캐스팅됐을 때는 (김) 태리 언니가 이미 한참 전에 하기로 되어 있었던 상태였다. 열심히 펜싱을 배우고 계시더라. 제가 뒤늦게 합류해서 펜싱 연습을 함께 했다. 둘 다 정말 열심히 했다. 다들 '운동선수할 거냐?'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땀도 정말 많이 흘리고(웃음). 울고 웃고 정말 재밌게 배웠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승부욕이 강한 고유림은 실제 김지연과도 닮은 구석이 많다. 김지연은 "실제로도 승부욕이 진짜 세다. 악으로 깡으로 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유림이 대사 중에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펜싱 단체전을 할 때 유림이가 경기 전에 '떨리는 게 아니라 설레는 거다'라고 말하는 신이 있다. 예전에 제가 했던 말이라 너무 신기했다"고 했다.

또래 배우인 김태리, 남주혁, 최현욱, 이주명과 함께한 촬영 현장은 어땠을까. 김지연은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너무 많이 도와주셨다. 함께 연기하면서 많이 배웠다. 너무 좋았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로맨스 호흡을 맞춘 최현욱과 함께한 현장을 떠올리며 "되게 유쾌한 친구다. (최) 현욱이랑 찍을 때는 항상 재밌었다. 계속 웃음이 터졌다. 애드리브도 많이 하고. 모든 신들이 재밌었다.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늘 화기애애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청자들의 많은 응원을 받은 고유림(김지연), 문지웅(최현욱) 커플은 결혼을 암시하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반면 나희도(김태리), 백이진(남주혁) 커플은 '이별'을 택하며 마무리됐다.

"배우들도 나희도, 백이진 커플의 결말에 작가님에게 '너무 슬픈 엔딩 아니냐'라고 이야기를 했었어요. 작가님이 '그게 현실이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시청자들이 이 작품을 보면서 '나도 저땐 저랬지', '저런 친구가 있었지', '저런 첫사랑이 있었지'라고 공감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작가님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까 이런 결말도 좋다고 생각했어요."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마친 뒤 김지연은 곧바로 그룹 활동에 합류한다. 우주소녀가 출연 중인 Mnet '퀸덤 2'에 출연, 멤버들과 함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쉼 없이 가수와 배우 활동을 병행 중인 김지연은 "체력은 좋은 편이다. 이거 끝내고 바로 다른 걸 하는 스케줄에 익숙해졌다. 엄청 힘들거나 그렇진 않다. 아직 일하는 게 재밌다"라며 "당분간은 우주소녀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 앨범 활동이랑 콘서트도 계획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김지연의 '청춘'을 함께 한 우주소녀는 올해로 데뷔 7년 차 그룹이 됐다. 김지연은 "진짜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주어진 일을 해내려고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그 시간들이 있었기에 제가 조금 더 단단해지지 않았나 싶다. 후회는 없다. 너무 열심히 했고, 또 재밌었다"라고 그간 가수로서, 또 배우로서의 활동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배우로서 작품을 할 때 온전히 그 캐릭터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번 작품을 보신 분들이 저를 유림이로 봐주신 것처럼요. 다음 작품에서도 그렇게 그 캐릭터로만 보이고 싶어요. 그렇게 느끼실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할게요."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킹콩 by 스타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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