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들의 블루스’ 역대급 명품 ‘작·감·배’, 인생드라마 예약이오 [종합]
- 입력 2022. 04.07. 15:32:03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명품 ‘작‧감‧배’다. 역대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믿고 보는 작가, 감독, 배우들이 총 출동한 ‘우리들의 블루스’다.
'우리들의 블루스'
7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노희경 작가, 김규태 감독, 배우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엄정화 등이 참석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는 제주, 차고 거친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각양각색 인생 이야기를 그리는 옴니버스 드라마다. 제주를 배경으로 옴니버스 형식들 택한 이유로 노희경 작가는 “옴니버스는 십여 년 전부터 드라마로 표현하고 싶었던 이야기다. 남녀 주인공 이야기가 지겹더라. 우리 삶은 여러 사람이 각자 삶의 주인공인데 왜 드라마에선 두 주인공만 따라가야 하나 해서 옴니버스를 택하게 됐다”면서 “제주도는 우리나라 정서가 많이 남은 곳이라 생각했다. 그들의 삶에 관여하는 문화가 한국을 표현하기 좋다고 생각했다”라고 소개했다.
연출을 맡은 김규태 감독은 “기획 당시 작가님이 주신 말씀, 대본 특성이 드라마적이면서 영화적인 묘한 경계점이 있더라. 저 역시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하면서 미니시리즈를 보는 두 가지 재미를 어떻게 충족시켜야하나 고민이 있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어떤 식으로든 기본에 충실하자였다. 두 장르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였다”면서 “가장 클래식하면서 세련되게 표현하려 했다. 화려한 테크닉, 자극을 추구한다는 것 보다는 인물의 마음에 집중하자 했다. 곁에서 지켜보도록 하고, 그러면서 강요하지 않고, 스며들게 하자고 집중했다”라고 설명했다.
‘미스터 션샤인’ 이후 약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이병헌은 제주 태생 트럭만물상 이동석 역을 맡았다. 최근 작품에서 보여준 카리스마를 벗고, 친근하고 일상적인 캐릭터로 돌아왔다. 그는 “노희경 작가님과 ‘히어’라는 작품을 준비하다가 코로나 때문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작가님에게 장난처럼 ‘다른 거 써놓으신 것 없냐’라고 물었다. 제 말에 고민하신 것 같더라”면서 “이후 작가님이 이 캐스팅 그대로 이야기를 쓰셨다. 대본을 읽고 대만족이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동석으로 보여줄 모습에 대해 “동석뿐만 아니라 여기 있는 모든 인물들이 그럴 거다. ‘상처 없는 영혼이 어디있겠냐’라고. 살아간다는 게 상처를 잊어버리고, 이겨내려고 하는 것의 반복과 연속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을 어떤 인물을 통해서 느끼지 않을까”라며 “다른 상처와 형태의 싸움이겠지만 이겨내 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감동하고, 희망을 가질 드라마다”라고 말했다.
이병헌의 상대역은 상처를 품고 제주로 돌아온 민선아의 신민아다. 그는 “민선아는 아픔에 머물러 있는 친구다. 첫 아이 엄마 역에 도전했다. 캐릭터를 봤을 때 아이 엄마 부담보다는 아픔을 이겨내는 과정이 어려울 것 같았다. 그렇지만 이상하게 선아에 대한 마음이 이해가더라. 아픈 마음, 이겨내려는 마음들을 표현해보면 재밌겠다, 도전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선아가 작품을 선택하는데 컸던 것 같다. 감정선, 매력이 저에게 공감이 갔다”라고 작품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이병헌과 신민아는 이번 작품으로 세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병헌은 “신민아 씨가 데뷔작에서 저의 여동생으로 출연했다. 이후 ‘달콤한 인생’에선 저 혼자 좋아하는 인물이었다. 연인으로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는 관계는 첫 호흡”이라며 “어릴 적 너무 풋풋하고, 귀엽던 신민아 씨 모습만 생각하다가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추니 깊이 있는 연기를 해주시더라. 내심 굉장히 놀랐고, 호흡도 좋았단 생각이 들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민아 역시 “저의 데뷔작에서 (이병헌은) 상대역이었다. ‘달콤한 인생’에서도 일반적인 상대역은 아니었다. 이후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만났다. 다 다른 인물을 만났던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럼에도 약간의 편안함이 있어서 동석과 선아의 관계에 도움을 받았다”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더 멋있어지셨다”라고 칭찬했다.
차승원은 고향 제주로 발령 받아 돌아온 은행지점장 최한수로 분한다. 차승원은 “‘누가 하냐’라고 물어봤는데 이 배우들이 다 한다더라. 이병헌 아니고, 이병수 아니냐라고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처음엔 안 믿었다. 과연 이 배우들이 다 모여서 한 드라마에 나올 수 있을까 싶었다. 그래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간만에 느껴보는 행복, 포만감이 있다. 뻐근한 감정이 녹아있는 드라마”라며 “한수라는 인물도 딸을 키우는 기러기 아빠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공감되고, 감정이 교집합 되는 부분이 많았다. 특별히 뭘 해야지, 설정을 가지고 임한 것보다는 노희경 작가님이 말씀하신 대로 그냥 하는 게 최고로 좋은 것 같다. 보석 같은 글이 연기를 아우르기 때문”라고 덧붙였다.
이정은은 제주에서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정은희 역을 맡았다. 제주 사투리를 구사해야 했던 그는 “극에서 터전을 옮기지 않고, 그쪽에서 살았던 인물이 병헌 씨와 저였다. 그래서 연출을 맡고 있는 김규태 감독님도 사투리가 익숙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전달을 하는 문제도 고려하며 제주도에서 유랑하며 이것저것 익혔다”라고 노력을 언급했다.
팍팍한 삶 속 정은희는 20년 만에 첫사랑 최한수를 만나고, 늘 자신과 비교가 된 애증의 친구 고미란(엄정화)과 풀지 못한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고미란 역의 엄정화는 “오랜만에 훌륭한 드라마로 인사드리게 돼 기쁘다. 연기 인생에 위시리스트가 있었다. 노희경 작가님의 작품을 꼭 해보는 것이었다. 처음에 책을 받았을 때 너무 심장이 뛰었다. 그만큼 행복했고, 멋진 배우들이 다 나오신다더라. 제 인생에서 행복한 순간이었다”라고 웃음 지었다.
노희경, 김규태 감독과 다시 재회하게 된 한지민은 “‘히어’로 재회할 기회가 생겼다. 반갑고, 기다렸던 작품이었는데 딜레이가 되면서 아쉬운 마음이 컸다”면서 “옴니버스 형태를 처음 해봤다. 혼자서 부담감을 가져가지 않고, 다양한 배우들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선생님의 작품은 특별한 캐릭터가 아닌,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평범한 이야기를 비범하게 담아주신다. 대사들이 여운 남고, 곱씹으며 생각할 수 있고, 마음을 울릴 수 있는 글들을 담는 게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라며 “대본을 처음 봤을 땐 제주도 풍경이긴 하지만 많은 캐릭터들의 이야기에 사연이 담겨 한 가지 색이 아닌, 다채롭게,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으로 담겨있었다. 시청자 입장으로서 기다려지고, 잘 보지 못한 캐릭터들의 이야기도 기다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지민은 아기 해녀 1년차 이영옥 역으로 시청자와 만난다. 한지민은 “서울에서 온 1년차 아기 해녀다. 밝고, 솔직하고, 명쾌한 인물이다. 다른 타인이 봤을 땐 거침없어서 이기적으로 보여 못돼 보이는 구석도 있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닌, 내면에 숨긴 감정이 있다”라며 “기존에 제가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도 보여드릴 것 같아 기대된다”라고 했다.
비인두암 완치 판정 후 6년 만에 작품으로 복귀하게 된 김우빈은 극중 천성이 맑고 따뜻한 순정파 선장 박정준 역이다. 김우빈은 “너무 떨린다.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됐다. 이 전에 예능과 광고로 인사드리긴 했지만 작품으로 다시 인사드릴 수 있게 돼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면서 “정준이의 환경과 마음을 공감하고, 이해하려는데 중점을 뒀다. 작가님이 써주신 글을 토대로 감정을 그대로 따라가는데 집중했다. 준비하는 과정은 정준의 환경을 이해하고 싶어서 제주에 먼저 내려가 선장님을 만나 뵙기도 했다. 생선가게에서 손질도 배우면서 글을 이해하려는데 시간을 보냈다”라고 전했다.
실제 연인 사이이자 동시 캐스팅된 김우빈과 신민아는 각기 다른 러브라인을 보여줄 예정이다. 노희경 작가는 “둘을 (러브라인으로) 붙여놓으면 안 할 것 같았다. 캐스팅하면서 ‘다른 러브라인이다, 양해되면 하자’라고 했더니 괜찮다고 하더라. 다른 걱정은 없었다. 쿨한 친구들이라”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살아있는 모든 인생을 응원한다’라는 따뜻한 메시지로 진한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 노희경 작가는 “‘블루스’는 흑인의 서민 음악이다. 우리나라로 트로트 같은 느낌. 아픈 사람들이 아프지 않으려고 부른 노래라고 하더라. 음악 듣는 재미도 있을 거다. 음악으로 표현도 신경 썼다. 축제처럼 상처가 아닌, 희망을 얘기하고 싶었다. 음악 들으면 아무리 슬퍼도 짧게 끝나지 않나. 여운은 오래 가고. 음악처럼 그렇게 보였으면 했다”면서 “상처가 아닌, 희망에 주목하는 드라마다. 경험이 또 다른 희망을 나아가는 거라고. 저는 이 드라마를 쓰면서 아프지 않았다. 즐거웠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오는 9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