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VIEW] 방탄소년단의 라스베이거스 더시티→콘서트 '찐' 답사기
입력 2022. 04.16. 08:00:00

방탄소년단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났다. 팬데믹의 어려움을 뚫고 방탄소년단은 7명 완전체로 미국에 상륙했다.

미국 본토에서 온 자국민들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날아온 수많은 아미들은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즐기기 위해 한데 모였다. 이틀 간 아미의 호흡을 따라서 덕질 투어를 몸소 체험해본 기자의 답사기를 소개한다.

◆콘서트 열기 오감으로 즐기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 콘서트가 열리는 기간 동안 라스베이거스 도시와 연결하는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팬들을 위해 공연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목표로 열린 ‘더 시티’는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준비됐다.

먼저,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과 협업한 하이브는 4월 5일부터 18일까지 MGM 산하 11개 호텔에 ‘방탄소년단 테마 객실’을 운영했다. 방탄소년단의 손글씨로 제작된 웰컴 메시지 카드와 도어 행어, 포토카드, 한정판 머치팩 등은 콘서트를 보러온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겼다.

콘서트 분위기를 본격 예열시킨 시작은 사진 전시회 ‘BEHIND THE STAGE : PERMISSION TO DANCE’였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시작된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투어를 준비하는 방탄소년단의 연습 과정과 지난 3월 서울 콘서트의 무대 뒤 장면을 담은 다양한 사진, 영상들을 만날 수 있었다.

완벽한 퍼포먼스를 완성해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들을 쏟아붓는지 방탄소년단의 열정들이 돋보였다. 게다가 무대 뒤에 숨겨진 방탄소년단의 미공개 모습들이 해당 전시회를 통해 관람한다는 것은 팬들에게 묘한 쾌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사전 예약으로만 입장이 가능한 전시회는 이미 콘서트가 있는 주간의 모든 회차는 매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팝업스토어 ‘BTS POP-UP : PERMISSION TO DANCE in Las Vegas’에서는 투어의 공식 상품부터 방탄소년단을 테마로 제작된 각종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Dynamite’, ‘Butter’, ‘Permission to dance’ 뮤직비디오 세트장을 구현하는 등 다양한 포토 스팟 들을 마련해 팬들에 풍성한 볼거리들을 선보였다.

사진전시회와 팝업스토어를 연이어 관람하고 나온 기자는 오픈 시간 전부터 줄지어 서 있는 팬들의 대기 행렬이 눈에 들어왔다. 약속이라도 한 듯 팬들은 하나같이 보라색으로 깔 맞춤한 아이템과 옷들을 장착하고 있었다. 특히 모녀끼리 오거나, 가족 단위로 온 아미들도 적지 않았다. 기자에게 잠시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준 이들은 공통점으로 방탄소년단이 전하는 메시지들을 좋아했다. 그 어떠한 것도 아미가 되는데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한테 영감을 주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다.”(캐시75), “아미가 된 이후 저의 삶은 많이 달라졌다. 온전한 내 자신이 될 수 있었다. 나를 더 사랑하게 됐다.”(헤나23)

눈과 귀가 즐거웠다면 이번에는 입이 즐거울 차례다. ‘카페 인 더 시티(CAFÉ IN THE CITY)’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즐기는 한식 요리들을 코스로 재해석해 맛볼 수 있는 메뉴들이다. 코스 메뉴는 떡볶이, 김치부침개, 매운 소고기 라면, 김밥, 비빔국수, 갈비찜, 후라이드치킨, 붕어빵 등으로 구성됐다. 다만 입맛에 따라 호불호는 갈릴 것으로 보인다. 메뉴들만 보고 한국에서 먹던 맛을 기대했던 기자에게는 다소 실망적인 맛이었다. 소박한 길거리 음식들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맛과 비주얼이었다. ‘이게 한식인가?’라는 의구심이 들 기도 했으나, 글로벌 팬들을 타깃으로 개발된 메뉴인 만큼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세계 3대 분수쇼 중 하나인 벨라지오 분수쇼에서는 콘서트 기간 동안 매시 정각, 방탄소년단의 음악과 함께 화려한 쇼가 펼쳐졌다. 방탄소년단의 ‘Dynamite’, ‘Butter’가 흘러나오자 환호와 박수가 쏟아지는 광경은 절로 흥겨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게다가 K팝 가수의 곡으로 분수쇼가 진행되는 사례는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외에도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가 열리는 기간 동안 4차례에 걸쳐 하이브 멀티 레이블 오디션을 개최했다. 이번 오디션은 하이브 산하 7개 레이블이 합동으로 개최하는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가운데 기자는 오디션 첫날 현장을 찾았다. 콘서트 열기 못지않게 인파가 몰려든 오디션은 랩, 댄스, 보컬 등 성별과 지원 분야에 따라 체계적으로 진행됐다. 특히 치열한 경쟁을 방불케 하거나 경직된 오디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방탄소년단 콘서트가 개최되는 기간 내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하는 누구나 글로벌 아티스트의 탄생 현장을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 하이브의 목표대로 대체로 지원자들은 오디션 자체를 즐기고 있었다. 꿈에 한발 가까워진다는 기대감으로 모인 지원자들을 인터뷰하면서 오디션 현장은 축제의 연장선에 가까운 분위기였다.

‘더시티’ 프로젝트로 팬 경험을 확장하고자 한 하이브의 시도들을 살펴보면서 이들의 도전은 많은 가능성들을 제시했다고 본다. K팝 아티스트의 투어기간 동안 해당 도시와 협업해 이렇게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 적이 있던가. 물론 방탄소년단이기에 진행이 가능했던 규모인 것도 부정할 수는 없으나 하이브도 예측할 수 없는 리스크를 감수하고도 모험에 뛰어들었던 것은 분명하다. 앞서 팬데믹으로 1여 년간 준비한 ‘맵 오브 더 소울’ 프로젝트 진행이 취소된 바. 4개월이란 짧은 시간 동안 라스베이거스로 무대를 옮겨 ‘더시티’ 프로젝트를 이 정도의 짜임새로 완성한 것은 놀랍다.

김태호 COO는 “앞으로 이러한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을 공연을 여는 도시와의 협업을 전제로 저희 팬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까지 즐기는 진정한 축제로 만들고 싶은 바람이 있다. 다음 도시는 어느 아티스트와 어디서 할지 정해지진 않았으나 분명 말할 것은 라스베이거스 경험이 한국을 넘어 아시아까지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다국적 팬들, 아미로 대통합

무엇보다 방탄소년단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아미다. 이미 방탄소년단과 아미의 돈독함은 공공연히 알려져 있지만, 이들의 만남을 직접 봤을 때는 그 감동은 배가된다. 미국 현지에서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몸소 느낀 기자는 같은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국뽕(국가와 히로뽕 합성어)이 차오르기도.

콘서트가 시작되기 한참 전부터 공연장을 찾은 팬들은 각양각색의 개성들로 아미를 표현했다. 한국에서 온 취재진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아미들은 콘서트를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도 흔쾌히 응해주었다. 미국 전 권역에서부터 필리핀까지 멀리서 온 이들은 온전히 ‘아미’로 하나가 됐다. 특히 자체 제작한 굿즈들을 건네주며 방금 처음 만난 사이여도 아미로 친구가 되는 이들은 팬심 이상의 교감을 나누고 있었다.

“아미가 된 후로 더 행복해졌고 사람들과도 더 이어진 느낌이다. 아미라면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다”(아비게일21), “다른 언어지만 누구든 방탄소년단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만나면서 친구가 됐다”(리나25), “아미가 되고 난 후 더 많은 사람들과 가까워졌다”(엘리26)

방탄소년단은 지난 8, 9일(현지시간) 오후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Allegiant Stadium)에서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 콘서트를 열었다. 15, 16일(현지시간) 2회차 콘서트를 남겨둔 가운데 기자가 다녀온 지난 콘서트의 여운을 슬쩍 꺼내봤다.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는 오프라인 공연과 LIVE PLAY로 동시 개최되는 가운데 기자는 콘서트 첫날,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MGM Grand Garden Arena)에서 LIVE PLAY로 관람했다. 별도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 중계로 진행된 공연은 오프라인 콘서트 열기 못지않은 현장감을 자랑했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 역시 아미들이 좌석을 가득 메우며 뜨거운 함성 소리가 울려퍼졌다.

2회 차 오프라인 공연을 관람한 기자는 팬데믹으로 한동안 잊고 있었던 콘서트의 활기를 느낄 수 있었다. 현재 미국은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면서,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그럼에도 엘리전트 스타디움 내에서는 관객들에 마스크 착용이 요구됐다. 이에 아미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며, 철저히 방역 수칙에 따르며 콘서트를 즐겼다.

5만 명의 관객으로 가득 찬 얼리전트 스타디움은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게다가 그 넓은 공연장이 떠내려갈 정도로 울린 크나큰 함성 소리는 짜릿한 전율과 감동이 느껴졌다. 함성 대신 박수 소리만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던 지난 3월 서울 콘서트와는 180도 다른 분위기에 기자는 ‘그래 이게 콘서트지’라며 회심의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방탄소년단 멤버들 역시 온몸으로 콘서트를 즐기고 있는 아미들과 호흡하며 무대 위를 날아다녔다.

방탄소년단은 솔로곡과 유닛곡 없이 일곱 멤버가 무대에서 계속 함께 할 수 있는 곡들로 세트리스트를 구성하며, 벅찬 감동의 순간들을 7명 완전체 멤버들 그리고 아미와 함께했다. 이번 라스베이거스 투어를 마무리한 이후에도, 방탄소년단이 ‘마음 가는 대로, 허락 없이 마음껏’ 날개짓을 펼치길 기대해본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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