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스튜디오→SLL, 35작품 제작·3조 투자…글로벌 향해 도약 [종합]
입력 2022. 04.19. 16:03:56

\'SLL 미디어데이\'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월드 리딩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SLL'이 글로벌 스튜디오로 도약에 나선다.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SLL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정경문 SLL 대표, 박준서 SLL 제작1본부장, 최재혁 SLL 전략실장, 변승민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대표, 이재규 필름몬스터 감독, 최재원 앤솔로지스튜디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정경문 SLL 대표이사는 "다양한 크리에이터가 모여 즐기며 자발적으로 일하고, 언어와 장르 및 플랫폼의 경계를 넘나들어 글로벌 팬덤을 확장,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이야기로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스튜디오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2년 사이 SLL은 드라마틱한 결과를 이루었다. 이러한 성취를 지속적인 것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생각, 사업구조를 바꿔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경문 대표


지난달 31일 JTBC스튜디오는 SLL(에스엘엘)로 사명을 변경한 것에 대해 "JTBC 스튜디오는 훌륭하고 안정적인 회사명이다. 하지만 우리는 JTBC 채널에만 나오는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로 도약하고자 한다.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아가기 위함이다. 다양한 크리에이어터가 모여 언어, 플랫폼 등 경계를 넘나들며 확장해나가고,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SLL의 새로운 모습"이라고 자신했다.

박준서 드라마하우스 대표는 "사명이 변경된 것은 비지니스가 변경됐다는 것도 내포돼 있다. 시장에서 각광받을 수 있는 콘텐츠를 변경해 가고 있는 지점을 과거부터 느끼고 있었다. 기존에 있었던 새롭게 열리는 시장을 적극적으로 찾을 예정이다.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K콘텐츠가 지속적으로 갈 수 있는 성공 모델을 찾아 그 방향으로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큰 인기를 얻은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을 비롯해 '스카이캐슬', '부부의 세계' 등을 제작했으며, 15개 제작 레이블인 BA엔터테인먼트, wiip, 드라마하우스, 베티앤크리에이터스, 스튜디오버드, 스튜디오슬램, 스튜디오피닉스, 앤솔로지스튜디오, 앤피오엔터테인먼트, 콘텐츠지음, 클라이맥스스튜디오, 퍼펙트스톰필름, 프로덕션에이치, 필름몬스터, 하우픽쳐스 등과 함께 성장 중이다.

이재규 감독


정 대표는 "각 레이블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창작의 고유성을 인정하고 다채로운 콘텐트 개발과 퀄리티 향상을 위해 새로운 제작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일부 작품이 시청률 측면에서 망작이 나오기도 하지만 OTT에서는 굉장히 성적이 좋기도 하다. 창작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한 미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재혁 SLL 전략 실장은 "창의성이 제일 잘 발휘된는 가장 작은 단위의 조직체다. 각자 레이블의 색깔이 다르다. SLL에서 나오는 콘텐츠가 그만큼 다채롭다는 뜻이다. 서로 뭉쳤을 때 힘이 나도록 마더 컴퍼니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OTT 오리지널 예능도 배출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꾸준히 해외 제작사와 협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과 데일리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공동작업한 작품이 나올 것이라 생각된다. 한국에서 성공한 콘텐츠 역시 해외로 나아갈 예정"이라며 "국내도 그렇고 해외도 어떠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며 인기의 문제가 아닌 비전이 같다면 언제든 같이 나아가기 위한 모양세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규 감독은 한국 콘테츠가 주목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한국 시장은 뜨거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정의 증폭이 큰 이야기를 하거나 갈등의 이야기를 선호하는 거 같다. 양질의 콘텐츠가 생성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다. 또 학습에도 능하다. 문화 기술 등 선진 사례들을 습득해 좋은 콘텐츠로 만들어낸다. 웹소설 등에 도전적이고 힙한 것들을 만들어낸다. 얼리어답터들 역시 많은 거 같다. 창작집단이나 수용자 모두 이야기를 소화하고 만들어내는 수준이 높아 그에 상응하는 콘텐츠들이 많이 생겨나는 거 같다"면서도 "성적표로 나누는 것은 무의미한 거 같다. 미디어적인 성향도 혼재되고 있어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바일 의존도도 상당히 높아졌고, 영화 역시 모바일로 소비되는 경우가 늘어나 변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최재원 대표


최재혁 SLL 전략 실장


SLL과 함께한 후 얻은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자율성을 꼽았다. 그는 "자율성은 물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토대를 준다. 어떤 형태든 심리적으로 보상 받을 수 있는 장치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줘서 좋았다. 또한 연결성이라는 것도 있다. 필요한 조직이라는 것을 만들어준다. 자율성과 성취감, 연결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인간을 가장 행복하게 해주는 세 가지라고 한 과학자가 말하더라. 뭔가를 만들고 하는데 행복감을 주는 조직이기 때문에 좋은 환경을 제공해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을 제작하며 큰 인기를 얻은 이 감독은 향후 주목하고 있는 글로벌 작품에 대해선 "기대되는 좋은 작품이 있다. '수리남', '범죄와의 전쟁' 등. 시청자와 관객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주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변승민 대표는 OTT 성공에 대해 "자기 소개하는 시간이 단축 됐다. 과정보다 작품의 프로덕션에 대한 고민이 더욱 짙어졌다. 어떻게 만들고 누구와 만드는지 깊이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면서도 "전세계에서 한국 콘텐츠를 볼 수 있게 됐지만 휘발성이 강한 거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순간적인 이슈로 다른 이슈에 매몰돼 사라지는 경우가 있는데 소비자들이 콘텐츠를 바라보는 시각이 변화하는 이유에 대해 고민해봐야 할 거 같다"고 설명했다.

드라마하우스 박준서 대표


클라이맥스 변승민 대표


코로나19와 OTT 사용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영화 산업이 적지 않게 피해를 보기도 했다. 최재원 앤솔로지스튜디오 대표는 "2년간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영화 산업이 아닐까 싶다. 15년의 성장을 다 까먹었다.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영화 산업도 빠르게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 OTT가 유행하지만 극장에서 느꼈던 우리들의 감동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OTT가 극장의 보완제라 생각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창작의 기반의 바탕된 것이라고 본다. 여전히 영화산업은 관객들의 사랑을 통해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SLL은 현재 200여 명에 달하는 크리에이터와 함께 드라마, 영화, 예능 등 300여 개 이상의 작품을 만들어오며 한국 최대 규모의 스튜디오로 성장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총 26개 작품을 제작했다. 이를 통해 매출 5,588억 원, 영업 이익 150억 원을 거둬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성장을 했고, 매출 기준 국내 1위 제작사가 됐다. 2022년에는 더 나아가 ‘재벌집 막내아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수리남’, ‘카지노’ 등 35개 이상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제작비 투자와 펀드 결성, 핵심 리소스 확보 등에는 향후 3년간 3조 원 투자를 결정했다. 최근 원천 IP의 드라마, 영화, 예능 등 장르 확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신선하고 차별화된 IP 기획 · 개발, 확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외에도 IP 기반의 NFT, 메타버스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아트 콜렉터블 NFT 전문 브랜드 트레져스클럽과 MOU를 맺고 인기 IP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브랜드 및 콘텐트 NFT를 론칭하기로 했다. 이처럼 주요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SLL IP의 세계관을 구축, 메타버스 사업에도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대표적인 한국형 글로벌 스튜디오로서 세계를 리드하는 스튜디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LL]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