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관람가+: 숏버스터’ 곽경택→주동민 감독, 8인 8색 평행세계 [종합]
- 입력 2022. 04.26. 15:23:11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내 손 안에 단편영화관이 펼쳐진다. ‘전체관람가+: 숏버스터’가 이번엔 ‘평행세계’를 주제로 돌아왔다. 개성 강한 감독들의 저마다의 이야기가 ‘재생 버튼’을 클릭하게 만든다.
'전체관람가+: 숏버스터'
26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전체관람가+: 숏버스터’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호에는 안성한 PD, 윤종신, 문소리, 노홍철, 곽경택 감독, 김곡‧김선 감독, 윤성호 감독, 홍석재 감독, 김초희 감독, 조현철 감독, 주동민 감독 등이 참석했다.
‘전체관람가+: 숏버스터’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겪은 현대인들에게 평행세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만들어진 8편의 단편 영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안성한 PD는 “8편의 단편과 제작기를 담은 영화와 예능의 콜라보다”라며 “시즌1이 2017년 JTBC에서 방영됐다. 5년 만에 티빙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다”라고 소개했다.
시즌1과 차별화에 대해 “가장 큰 차이점은 주제다. 시즌1 경우, 사회적 키워드를 주제로 10편이 만들어졌다. 8편의 단편영화가 나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며 “같은 요리 주제로 하면 다양한 요리가 나오지 않나. 다양한 제작기가 나올 듯 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하나의 주제로 8편을 만들다 보니 감독님의 개성이 달랐으면 했다. 상업, 독립, 단편,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와 장르에서 활약해주시는 감독님을 모시고자 했다. 감독님들 실제로 만났을 때 ‘평행세계?’라며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계셨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게 나온 영화가 나온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윤종신, 문소리이 지난 시즌에 이어 MC로 활약한다. 윤종신은 “감독님이라는 창작자가 오롯이 보이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 장편, 대자본 투입된 영화를 보면 감독님들이 100% 다 보이지 않더라. 단편에서는 감독님의 상상력, 창작 방향, 개성이 뚜렷이 보여서 창작자 감독에 주안점이 가 있다. 그런 것을 방송팀이 붙으면서 속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저도 창작자이지만 감독님들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라고 전했다.
문소리는 “여러 생각을 많이 했다. 무엇보다 요즘 플랫폼이 다양해졌지 않나. 작품들의 색깔이 그것만큼 더 다양해지고 있나? 의문을 가질 때가 많았다. 큰돈으로 만들어지는 작품이 감독의 개성으로 담아내지 않더라. 단편으로 가면 감독의 개성이 오롯이 다 드러난다”면서 “‘숏버스터’에는 제작기 영상이 붙어있다. ‘같이 만들어가는 저것이지, 저게 바로 영화하는 맛이지’라는 생각에 울컥하고, 뜨거운 마음이 들더라. 8편 중 내 취향에 안 맞을 수 있다. 그런데 제작기 영상을 보면 미처 알지 못한 게 있었구나, 다양하고 숨겨진 생각을 보신다면 또 다른 생각이 드실 거다. 입맛의 다양화를 위해 큰 기여를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새롭게 MC로 합류하게 된 노홍철은 “제가 정말 잘 알지 못하지만 너무 좋아해서 사적으로 연락드린 감독님도 있다. 정말 훌륭한 감독님들을 한 자리에 만날 수 있어 좋다”라며 “‘홍신소’는 노홍철의 ‘홍’, 윤종신의 ‘신’, 문소리의 ‘소’를 따서 만들었다. 워낙 콘텐츠가 재밌으니 신분을 망각하고 빠져들 때도 있었다. 다양하고 재밌는 작품들을 볼 수 있어 신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체관람가+: 숏버스터’는 곽경택 감독의 ‘스쿨카스트’, 김곡‧김선 감독의 ‘지뢰’, 윤성호 감독의 ‘미지의세계 시즌투에피원’, 홍석재 감독의 ‘평행관측은 6살부터’, 김초희 감독의 ‘우라까이 하루키’, 류덕환 감독의 ‘불침번’, 조현철‧이태안 감독의 ‘부스럭’, 주동민 감독의 ‘It's Alright’ 등으로 구성된다.
‘스쿨카스트’는 작가 지망생 제아가 카스트 제도와 비슷한 계급이 존재하는 자신의 고등학교 학생들을 관찰하던 중 뜻밖의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조병규가 출연한다.
‘지뢰’는 어머니와 국경을 넘다 지뢰를 밟아버린 소년이 어머니가 자리를 비운 사이 나타난 군인들을 따라다니면서 공포스러운 상황과 마주하게 되는 스토리로 묵직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김선 감독은 “지뢰를 밟으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꼼짝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긴장감을 가진다. 미지의 존재의 도움을 받으면서 지뢰에 풀려난다. 그런데 그게 도움이 아닌, 미지의 공포 세계로 입장한다. 굉장히 무섭고, 평행세계 주제와 일맥상통하게끔 미스터리를 가지고 있다”라고 소개해 기대감을 더했다.
‘미지의세계 시즌투에피원’은 평해우주가 발견된 미래, 다른 차원에 사는 배우자와 사랑에 빠져 이혼 위기에 놓인 희극인가 그의 이혼 소송을 맡게 된 가족법 전문 변호사의 모험을 그린다. 가상의 70년대 배경으로 한다.
‘평행관측은 6살부터’는 평행세계 간 교신이 상용화된 사회에서 주인공이 평행세계의 나로부터 특별한 유치원에 대해 듣게 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다. 독립영화에 이어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로 얼굴을 알린 공민정이 주연을 맡았다.
‘우까이 하루키’는 1986년 홍콩을 거쳐 2022년 목포에 당도한 영화감독 만옥이 여명을 다시 만나 영화 만들기의 진정한 의미를 전수받는 이야기다. 김초희 감독은 “‘우라까이’가 기자님들이 사용하는 은어다. 영화 하시는 분들도 공공연하게 사용한다. 남의 영화를 교묘하게 베끼는 거다. 제 영화에도 감독님들의 영화를 담고 있다”면서 “선우, 고경표 배우가 열연을 한다. ‘첨밀밀’을 보신 분들이라면 어떤 장면을 우라까이했는지 찾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불침번’은 첫 휴가 전날 불침번을 서게 된 이등병 대수 앞에 등장한 괴한으로 인해 휴가에 난항을 겪게 되는 내용을 전한다. 윤종신은 “넷플릭스에 ‘D.P.’가 있다면 티빙에는 ‘불침번’이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기대감을 더했다.
‘부스럭’은 친구 현철과 미진이 헤어진 후, 그들의 이별 사유를 파헤치고자 직접 나선 세영이 겪게 되는 미스터리한 일을 담은 영화다. 천우희가 세영 역을 맡았으며 영화의 감독인 조현철이 주인공 현철 역으로 등장한다.
‘It's Alright’는 코로나 시대에 만연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여섯 개의 이야기로 풀어낸 블랙 코미디로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 예정이다. ‘펜트하우스’의 주동민 감독이 첫 영화에 도전했다. 그는 “‘펜트하우스’ 하신 분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코로나19로 고생한 분들에게 제 방식의 위로를 전하고 싶어 만든 작품이다. 곽경택 감독님도 말씀하셨듯이 저도 긴 스토리만 하다 보니 짧은 스토리를 만드는 게 마땅치 않더라. 짧은 에피소드를 모아 관통하는 이야기로 만들었다. 영화를 잘 몰라서 드라마 만들 듯 비슷한 방식으로 찍어봤다. 영화에 대해 잘 모르지만 TV드라마와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쌓으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안성한 PD는 “아무래도 시청자분들이 짧은 콘텐츠에 익숙해지신 것 같다. 언제든지 돌려볼 수 있고, 시공간 제약 없이 볼 수 있어 OTT 플랫폼을 선호하시는 것 같다. 시청환경에 발맞춰 한 편을 20~30분 내 영화 클립과 메이킹을 포함해 나간다. 각자의 시청환경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그런 장점을 살렸으니 편하고, 다양하게 즐기시면 될 듯”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전체관람가+: 숏버스터’는 오는 28일 티빙에서 공개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빙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