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부바’ 정준호·최대철·이엘빈, 세 남자의 가족 이야기 [종합]
- 입력 2022. 04.27. 17:18:11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찡하고 유쾌한 혈육 코미디가 온다. 정준호, 최대철, 이엘빈이 그려낼 영화 ‘어부바’(감독 최종학)다.
'어부바'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어부바’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감독 최종학, 배우 정준호, 최대철, 이엘빈, 이이만 등이 참석했다.
‘어부바’는 늦둥이 아들과 철없는 동생 그리고 자신의 분신 어부바호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종범의 찡하고 유쾌한 혈육 코미디다. 최종학 감독은 “독립영화를 오래하면서 상업영화 만들면 어떤 게 좋을까 싶었다. 요즘 트렌드가 젊은 세대를 위한 센 영화가 주를 이루지 않나. 가족적이고, 휴머니즘, 따뜻함을 다루는 소재의 영화를 만들고 싶어서 ‘어부바’를 기획하게 됐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다 찍어 놓고 여러 제목을 제시하더라. 아무리 봐도 와 닿는 제목이 없었다”면서 “쇼핑몰을 갔는데 어떤 엄마 아빠가 아이를 업고 있더라. ‘어부바 좋은데?’라는 생각이 스쳤다. 따뜻하고 좋아서 ‘어부바’를 찾아봤더니 우리말이라서 좋더라. 말 자체로 설명이 될 것 같아 제목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제목 설정 배경을 소개했다.
어부바호 선장 종범 역에는 정준호가, 철없는 동생 종훈 역에는 최대철, 종범의 늦둥이 아들 노마 역에는 이엘빈이 맡는다. 이엘빈은 “제목을 보고 코믹하더라. 제가 코믹 하나는 자신 있다. 그래서 출연하게 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준호는 “휴머니즘, 가족 공동체를 풀어내는, 종범 가정의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을 받았다. 무엇보다 영화를 선택하게 된 건 배우생활 25년 해오면서 그동안 흥행에 우선했다. 트렌드에 빠져들다 보니 온 가족, 특히 결혼해서 자식을 낳고,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볼 때 인생의 한 두 편정도, 자식과 손을 잡고 가서 ‘아빠 영화 보자’라고 추천할 만한, 얘기할 만한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면서 “‘어부바’ 대본을 받고 제가 찾던 영화라 선택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재밌고, 코믹한 요소를 더 넣어서 연기할 때 신경 썼다면. 가족 공동체 안에서 신경 썼던 것 같다. 소소한 웃음, 훈훈한 감정을 가질 만한 영화인 것 같다.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부산 영도 바닷가와 혼연일체가 돼 같이 해준 배우,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최대철은 “6년 전, 낯선 분이 오셨다. 처음 뵙는 분이었는데 연락처를 받아간 적 있다. 3년 뒤 전화가 왔다. 그 분이 최종학 감독님이다. ‘나중에 연락드리면 작업하시죠’라고 하더라. 그때 받은 게 ‘어부바’ 대본이었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대본 보지도 않고,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드라마를 하다가 스크린 영역에 목말라 있었다”면서 “요즘 시기에 나오면 따뜻할 영화 같았다. ‘열심히 작업해보겠다’고 답장 보낸 후 투입하게 됐다”라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는 부산을 배경으로 영도, 남포동, 자갈치 시장 곳곳을 보여준다. 부산을 배경으로 한 이유에 대해 최종학 감독은 “부산을 갈 때마다 설레더라. 감독이 되면 부산에서 영화를 만들어야지 생각했다”면서 “따뜻한 가족 영화를 만들자고 생각하게 됐다. 그 와중에 자갈치 시장, 남포동, 영도를 돌면서 너무 좋더라. 거기서 주제를 찾게 됐다”라고 밝혔다.
종범은 늦둥이 아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주려고 하고, 하나뿐인 동생의 일은 자신의 일처럼 발 벗고 나서서 해결하려고 한다. 종범 가족은 예기치 못한 위기와 갈등을 겪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가 된다. 최대철은 “대본도 대본이지만 배우가 연기하다 보면 상대방이 받아주는 게 있지 않나. 준호 형님은 제 눈을 보면서 기다리시더라.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봐, 괜찮아’라는 느낌이었다. 제가 하고 싶은 연기였다. 조용히 기다리며 받아주시던 게 제 마음에 남아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준호는 “제가 장손이고 장남이라 위치에서 오는 책임감들을 충분히 알고 있다. 종범이가 왠지 나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연기를 리얼하게 표현해야하는지, 절제하면서 해야 할지 생각을 많이 했다. 그만큼 종범이의 아픈 현실이 저에게 너무 와 닿았다. 영화 속에서 풀어내는 가장들의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가족을 지킬 때 비굴할지 모르지만 가족을 건사하고, 지키려는 아버지, 가장, 형, 남편의 모습이 종범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잘 녹아있었다. 그런 부분에 중점을 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들과 케미는 가족인데 뿔뿔이 흩어졌다가 다시 만난 듯 척척 잘 맞았다. 한정된 공간이었지만 부산 바다가 정겨웠다. 촬영하는 동안 어떻게 두 달이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이 빨리 지났다”면서 “엘빈이는 평상시도 무뚝뚝하다. 현장에서 다들 말이 없더라. 각자 알아서 하더라. 서로 배려하고, 짧은 기간 정도 많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최종학 감독은 영화를 통해 가족이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책임과 의무,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을 전하고자 한다. 최 감독은 “세 남자의 가족 이야기에 중점을 뒀다. 세 남자가 사는 가정이 흔치 않지 않나. 독특하게 풀고 싶었다. 종범이가 중심에서 아빠로서 책임감 있고, 정의로운 모습의 가장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 안에 웃음, 감동, 사랑에 중점을 뒀다”라고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언급했다.
‘어부바’는 오는 5월 11일 개봉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트리플픽쳐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