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나라수마나라’, 원작 웹툰 명성 이어갈까 [종합]
- 입력 2022. 05.03. 12:37:10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동명의 원작 웹툰 명성을 이어갈까. 환상의 세계로 초대,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마술을 예고한 ‘안나라수마나라’.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공감, 위로, 울림을 전하고자 한다.
'안나라수마나라'
환상의 세계로 초대한다.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마술이 눈앞에 펼쳐진다. 환상과 현실을 오가며 공감, 위로, 울림을 전할 ‘안나라수마나라’이다.
3일 오전 넷플릭스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성윤 감독, 배우 지창욱, 최성은, 황인엽 등이 참석했다.
‘안나라수마나라’는 꿈을 잃어버린 소녀 윤아이와 꿈을 강요받는 소년 나일등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이 나타나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뮤직 드라마로 하일권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연출을 맡은 김성윤 감독은 “대단히 거창한 메시지는 아니다. 저도 동창들 만나면 ‘우리가 철이 들었을까’라는 질문을 한다. 어른이 되는 것, 철든다는 것, 어떻게 사는 게 더 행복한 삶일까 메시지보다 질문을 던진다. 어른과 아이가 같이 보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이태원 클라쓰’ ‘구르미 그린 달빛’ ‘후아유-학교 2015’, ‘연애의 발견’ 등 섬세한 연출과 영상미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김성윤 감독과 ‘구르미 그린 달빛’ ‘후아유02-15’를 함께 한 김민정 작가의 세 번째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김성윤 감독은 이 작품을 오랜 시간 전부터 준비했다고. 김 감독은 “7~8년 정도 전이다. 하일권 작가님도 만나서 여러 번 이야기를 했다. 그 당시, 원작 판권이 팔렸었다. 7년 뒤 다시 만났는데 런칭이 안 되고 있더라. 하일권 작가님의 작품들이 영상화하기가 어려웠다. 제가 도전해 보겠다고 했고, 약속을 지키게 돼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판권 구입 후 다시 보니까 제가 옛날에 느꼈던 다른 감동으로 찾아오더라. 사회가 바뀌고, 윤아이의 환경이 가난이지 않나. 도시락도 못 싸는 가난한 환경, 꿈을 잃어버린 아이에 대해 얼마나 공감할까 궁금증이 있었다. 나일등에겐 ‘꿈이란 게 꼭 필요한 건가요’라는 대사가 있다. 예전엔 아이들에게 꿈을 꿔야한다고 했지만 어느 프로그램에서 이효리 씨가 ‘아무나 돼’라고 하더라. 아무나 되면 어떠냐라는 메시지가 들어가고, 가난에 대한 다른 시각을 넣었다. 원작대로 표현하면 독백이 많은데 아이의 속마음을 그대로 표현하고 싶은 바람이 있었다. 아이의 감정을 대신할 수 있는 음악을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지창욱은 마술사 리을 역을 맡았다. 지창욱은 “폐허가 된 유원지에 혼자 사는 미스터리한 마술사다. 어른이 되었지만 아이처럼 살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고 인물을 소개하며 “첫 대본을 받았을 때가 재작년 12월이었고, 감독님과 첫 미팅을 했다. 극중 나오는 아이와 일등이가 굉장히 제 얘기 같았다. 이것엔 그 누구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아이와 일등이를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에 가장 끌렸다. 그 안에 나오는 리을이 캐릭터가 재밌고, 흥미로웠다. 감독님과 미팅 했을 때도 음악적, 메시지 전달을 명확하게 잘 해주시지 않을까란 믿음에 선택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최성은은 꿈을 잃은 아이, 윤아이 역으로 분한다. 최성은은 “미팅 전 웹툰을 봤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 마음에 들었다. 그림체가 예쁘지 않나. 어떻게 영상으로 구현될까 궁금했다. 무엇보다 감독님과 미팅했을 때 함께 작업하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감독님의 솔직함, 제가 지금까지 안 보여줬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이는 지독한 가난 때문에 버티면서 살아가는 인물이다. 나이는 어리지만 하루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한다. 꿈을 꾸기보다 묻어두고 살다가 미스터리한 아저씨 리을을 만나면서 희망을 가지게 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꿈을 강요받는 전교 1등 나일등의 황인엽은 “항상 1등을 해야 하는, 부모님으로부터 꿈을 강요받는 친구다. 정작 자기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친구다. 그러던 어느 날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을 만나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되면서 성장하는 캐릭터”라며 “저도 웹툰을 봤다. 너무 재밌었고, 작품이 주는 메시지가 와 닿았다. 감독님과 2시간 정도 미팅을 했다. 보통은 나일등과 얼마나 싱크로가 가깝냐에 대해 물어보실 줄 알았는데 황인엽이란 사람에 대해 어떤 사람인지 물어봐주셔서 감동했다. 김성윤 감독님과 함께하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덧붙였다.
‘안나라수마나라’를 영상으로 재탄생시키는데 가장 큰 숙제는 동명의 웹툰이 선사한 환상적인 세계관을 재현해내는 것이었다. 웹툰 장르의 특성상 한계 없는 마술과 미술의 연출이 가능했던 원작을 영상화 한다는 것 자체가 도전을 의미했다. 김성윤 감독은 마술 부문에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일루셔니스트 이은결과 손을 잡고, 최고의 전문가 팀을 꾸렸다.
김 감독은 “이은결 씨가 이 작품을 좋아했다. 본인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하더라. 마술에 관한 건 디자인인 것 같다. 어떻게 표현하는 게 마술사 캐릭터를 더 강화시켜주고, 메시지를 보강시켜줄 수 있는지”라며 “이은결 씨는 마술이 테크닉적인 게 아닌 실제 그렇게 보이게끔 하셨다. 그런 부분까지 전체적인 디자인을 해주셨다. 디자인 때문에 마술사가 판타지스럽고, 궁금하게 만들었다”라고 했다.
여기에 음악, 안무, CG 등 요소를 결합, 풍성한 볼거리를 완성해냈다. 특히 원작 웹툰 속 컷과 컷 사이의 공백을 메우는 것은 물론, 현재에 맞춰 작은 디테일 하나까지 각색했다고. 김성윤 감독은 “판타지가 벌어질 때 음악이 깔리지 않나. 판타지 안에는 주인공 아이의 감정이 있다. 뮤지컬 드라마처럼 보이는데 사실 음악이 많이 나오진 않는다. 감정 포인트가 굉장히 중요했다. 아이에 대해 감정을 이입시키는데 효과적으로 전달할까 싶어 음악이 등장한다”면서 “저는 음악에 대해 문외한이다. 판타지스러운 안무나 대단한 안무를 원하는 게 아닌, 손가락만 움직여도 감정이 느껴지는 안무를 원했다. 안무도 어떻게 보면 감정의 전달이지 않나. 마술도 마찬가지다. 기교적인 걸 주문한 게 아닌, 아이의 감정을 배가시킬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언급했다.
또 “흑백 연출에 대해 끝까지 고민했다. 잘 찍혔는데 굳이 모노톤을 고집할 이유는 없었다. 모노가 주는 어떤 다크하고, 암울한 현실이 최성은 씨의 바스트 샷에서 충분히 나왔다”면서 “연출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음악, 마술 보다는 넘어가는 부분의 브릿지였다. 갑자기 대사를 치다가 노래를 부르면 어색할 수 있지 않나. 어떻게 하면 브릿지가 가교역할을 해줄 것인가, 판타지가 어느 정도 떠있는 게 맞을지에 대한 톤 앤 매너가 가장 많이 고민됐다”라고 말했다.
배우들은 춤, 노래, 안무 등을 연기한 것에 대해 ‘도전’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창욱은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언제 내가 또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음악, 연기, 마술까지 다양한 것들을 준비해야했던 작품이었다. 그만큼 즐거웠기도 하고, 어려워서 고민했던 과정들도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최성은 역시 “매 작품이 어렵지만 특히 해야 할 것도 많았다. 음악이 많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대사로 연기를 많이 했는데 가사가 있지 않나. 어떤 순간에는 아이가 이런 감정일 수 있겠구나, 작사가님의 가사를 보고 느낀 순간이 있다. 뮤지컬 드라마의 묘미구나 싶었다”라고 전했다.
황인엽은 “모두가 처음인 도전이고, 촬영이었다. 다시 생각해보면 행복했던 추억이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안나라수마나라’는 어른의 길목에 서있는 이들과 이미 그 길을 지나온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선사할 예정이다. 지창욱은 “잠깐 잃은 동심, 어릴 때 꿈꾸던 것들을 기억할 따뜻한 이야기”라고 했으며 최성은은 “내가 다시 꿈을 꿔도 될까, 꿈을 꿀 수 있을까 용기와 희망, 묵묵한 응원을 건네는 작품”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마지막으로 김성윤 감독은 “제가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게 성장이다. 이 이야기에도 성장이 있다. 마술이 어떻게 보면 작은 기적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지금은 어른이 돼서 산타가 없다고 믿는 어른들도 기적, 작은 선물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이라고 바랐다.
오는 6일 넷플릭스 공개.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