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 多장르 맛집…스릴 정점 [씨네리뷰]
- 입력 2022. 05.04. 11:39:12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감독 샘 레이미)가 MCU 세계관의 확장은 물론, 탐욕에서 야기된 공포까지 마블 히어로 장르의 새 지평을 연다. 내가 살고 있는 세계와는 다른 차원의 시공간에서 또 다른 버전의 내가 존재한다면. 끝없이 펼쳐지는 멀티버스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는 혼돈의 차원 속 다른 버전의 닥터 스트레인지를 마주하며 한계를 뛰어넘는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모든 상상을 초월하는 광기의 멀티버스 속, MCU 사상 최초로 끝없이 펼쳐지는 차원의 균열과 뒤엉킨 시공간을 그린 수퍼내추럴 스릴러 블록버스터. 지난 2016년 개봉 이후 6년 만에 돌아온 ‘닥터 스트레인지’의 속편이다.
미지의 공간에서 한 소녀와 크리처에 맞서 싸우던 닥터 스트레인지는 자칫 잘못된 판단으로 자신이 죽음을 맞는 꿈을 꾼다. 혼란스러운 마음을 가라앉히고 크리스틴(레이첼 맥아담스)의 결혼식에 참석해 평범한 시간을 보내던 중 닥터 스트레인지는 외눈박이 크리처로부터 쫓기고 있는 소녀를 구해주게 된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구한 소녀의 얼굴이 낯설지 않았고 이내 그는 자신의 꿈에서 본 아메리카 차베즈(소치틀 고메즈)임을 알아차린다. 하지만 아메리카 차베즈는 닥터 스트레인지를 기억했고, 그의 죽음이 단지 꿈이 아니라고 밝힌다. 이윽고 닥터 스트레인지는 묘하게 다르지만 분명 같은 모습인 또 다른 차원 속에 있는 자신의 존재들을 알게 된다.
한편 멀티버스의 포털을 열어 서로 다른 차원을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는 아메리카 차베즈의 신비로운 능력을 탐하는 이가 나타난다. 완다 막시모프(엘리자베스 올슨)는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스칼렛 위치로 거듭나 멀티버스의 균열을 일으키고 어둠의 힘을 손에 쥐려고 한다. 이에 닥터 스트레인지는 완다의 폭주를 막기 위해 균열된 차원과 뒤엉킨 시공간의 멀티버스에 뛰어든다.
‘스파이더맨’ 3부작을 연출한 샘 레이미 감독과 디즈니+ 마블 오리지널 시리즈 중 역대 최고 프리미어 시청률을 기록한 ‘로키’의 각본을 맡은 마이클 월드론이 새롭게 합류해 완성도를 높인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MCU에서 전례 본 적 없던 장르적 경험을 선사한다.
마블 히어로 닥터 스트레인지와 빌런 스칼렛 위치가 여러 차원을 오가며 맞붙는 대결 구도는 예측 불허 전개로 스릴감을 유발한다. 특히 완다에 빙의해 아메리카 차베즈를 쫓는 스칼렛 위치, 땅속에 묻혀있던 닥터 스트레인지가 ‘드림 워킹’으로 일어나 스칼렛 위치와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은 호러물을 방불케 한다.
더불어 닥터 스트레인지가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닥터 스트레인지와 피아노 악보 음악을 활용해 격투를 벌이는 모습, 멀티버스의 균열로 붕괴된 세계, 크리처를 물리치면서 난장판이 된 뉴욕 거리 등이 리얼하게 그려져 몰입도를 높인다.
이외에도 또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다가 우연히 닥터 스트레인지와 재회한 크리스틴 팔머, 소서러 슈프림으로 성장해 닥터 스트레인지와 세상을 구하는 여정을 함께한 웡(베네딕트 웡), 멀티버스가 일으킨 대혼돈을 막기 위해 이들에 합류한 아메리카 차베즈, 닥터 스트레인지를 불신하는 모르도(치웨텔 에지오포)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이 환상적인 앙상블을 이뤄낸다. 여기에 닥터 스트레인지가 만난 또 다른 차원 속 일루미나티 소속 히어로들과 영화 ‘엑스맨’에서 활약한 찰스 자비에 교수(패트릭 스튜어트)까지 등판해 신선함을 안겨준다.
전 세계 마블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개봉 당일인 오늘(4일) 오전 9시 기준 사전 예매율 88.5% 달성, 예매량 103만 장을 돌파했다. 이는 전편 ‘닥터 스트레인지’의 개봉일 사전 예매량인 25만 장의 4배를 뛰어넘긴 수치다.
특히 지난달 18일부터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일부 완화되면서 영화관 내 취식이 가능해진 후 개봉한 첫 대작인 만큼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세울 흥행기록에 귀추가 주목된다.
마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쿠키 영상은 총 2개다. 새로운 배우가 깜짝 등장해 또 다른 세계관을 암시한다. 다만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가고 등장하는 마지막 쿠키는 영화관에 마지막까지 남아 볼 정도의 가치를 담고 있지는 않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오늘(4일) 전 세계 동시 개봉했다. 러닝 타임은 126분.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