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김희선 "새로운 것에 늘 도전하고 싶다"[인터뷰]
입력 2022. 05.30. 15:01:18

김희선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배우 김희선의 도전은 계속된다. 내년이면 데뷔 30주년을 맞이하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갈증은 여전하다. '내일'은 김희선의 새로운 도전이자 이유있는 변신이었다.

MBC 금토드라마 '내일'(극본 박란 박자경 김유진, 연출 김태윤 성치욱)은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이제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저승 오피스 휴먼 판타지. 지난 21일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김희선은 위기관리팀장 구련 역을 맡아 23번째 재발견임을 몸소 입증했다. 파격적인 외적 변신도 한몫했다. 김희선은 핑크 단발 헤어스타일과 붉은 아이섀도를 장착, '웹찢 비주얼'을 완성하며 압도적인 몰입도를 선사했다.



다음은 김희선 인터뷰 일문일답

▶ '내일' 종영 소감은

- 누군가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였다. 우리 주변만 돌아봐도 이런 저런 고민으로 힘든 친구들이 많지 않나? 그들을 위로할 드라마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게도 ‘내일’을 만났다. 분명 ‘내일’은 지금까지 했던 작품과는 결이 조금 다를 수 있다. 드라마 ‘내일’이 재미나 흥미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면서 한번쯤 생각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었는데 그런 의미가 잘 전해진 거 같아서 좋다.

▶ 로운, 이수혁, 윤지온 등 작품을 통해 상대 배우들과 친해졌나

- 로운은 어리지만 성숙하다. 나이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어른스럽고 좋은 친구다. 이수혁은 시크한 것 같지만 세상 섬세하고 자상하다. 주변까지 꼼꼼하게 챙겨주는 착한 친구다. 지온이는 자기 일에 너무 충실하다. 성실하고 자기 관리를 잘 하는 좋은 후배다. 3명 모두 후배지만 배울 게 많은 친구들이다. 언급된 세 사람 뿐만이 아니라 작품에 출연한 모든 스텝들을 비롯해서 배우들, 선배님들과 함께 즐겁게 임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더 뜻 깊은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모두에게 감사하고 다음 작품에서 또 만났으면 좋겠다.

▶ 핑크 머리 등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으로 화제가 됐다. 주위의 반응은

- 4일에 한 번씩 컬러염색과 헤어 메니큐어를 반복했다. 지금은 머리카락이 많이 상해서 뚝뚝 끊어진다. 한동안 고생을 좀 할 것 같다. 하지만 구련을 표현하는데 충실 하려고 노력했고 주변에서도 다행히 생각보다 핑크 머리와 붉은 섀도가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나와 감사하다. 그동안 고생해준 스태프들에게 너무 고맙다. 원래 게으르다. 하하하.

▶ 외모(피부) 관리 비결도 궁금하다

- 외모관리가 진짜 어려운데 일단 스트레스 많이 받지 않으려 노력하고, 먹고 싶은 음식 위주로 먹되 가능한 건강하게 먹으려 한다. 물도 틈나는 대로 많이 마시려고 노력한다. 특히 피부는 수분 보충에 주력하는데 그 방법으로 직접 만든 팩도 이용해 봤다. 예를 들어 흑설탕과 꿀 그리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채소들을 이용해서 천연팩을 만들어 본 적도 있었다. 또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촬영 중에 액션도 많고 야외씬도 많아서 촬영 틈틈이 조금이라도 운동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동안 안했던 거 새롭게 많이 했던 작품이다.



▶ '내일' 제작발표회에서 "23번째 재발견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 목표를 이루신 것 같은지, '내일'은 어떤 작품으로 남은 것 같나

- 김희선의 23번째 재발견이 되었는지 제가 궁금하다. 저의 23번째 재발견을 떠나서 너무 좋은 경험이었고,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기억이 안 날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한 캐릭터였다. 그동안 작품을 고를 때 ‘재미’를 우선적으로 생각했다. 일단 시청자의 소중한 시간을 빌리는 거니까. 그런데 내일’을 찍을 때는 ‘재미’보다 ‘의미’에 더 집중 했다. 어느 한 사람이라도 드라마를 보며 위로와 공감을 받았으면 좋겠다. ‘내일’은 작품에 접근하는 자세부터 조금 달랐다. 시청자들과 함께 고민하고 공감하고 위로하길 바랐다. 제 진심이 잘 전달됐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내일’을 찍으면서 좀 더 성숙해진 것 같다. 음, 한 마디로 정리하면, ‘구련은 김희선의 선생님이다?’

▶ 시청률은 다소 아쉬웠다. 1회 7.6%로 시작했지만 2%대로 마무리했다. 성적에 대한 아쉬움도 클 것 같은데

- 최선을 다했다. 다른 경로를 통해서라도 많이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연기한 작품이 단 한 사람에게라도 위로와 용기를 주었다면 드라마를 보고 느끼고 또 달라졌다면 시청률 이상의 감동일 것 같다.

▶ 넷플릭스에서 동시에 공개되면서 해외에서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 ‘내일’은 매력보다는 공감이 주인 것 같다. 국내 팬분들 뿐만 아니라 해외팬들에게도 위로와 용기를 줘서 많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그만큼 해외에 계신 분들도 힘들고 아픈 시간들이 있지만 잘 이겨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내일이 그들에게 조금은 위로가 되기를 바랐었고, 실제로 그분들의 반응 덕분에 그랬다고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 기억나는 현장 에피소드 궁금하다. 가장 좋았던 순간, 촬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신은

- 현장 스텝들과 배우들의 사이가 너무 좋아서 매 순간 매 촬영이 좋았다. 그래서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한 겨울에 한복을 입고 액션하는 게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지나고 나니 이 또한 즐거운 경험이었다. 6회 영천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신이 지켜낸 나라니깐요’ 라는 련의 대사이다. 영천과 같은 소중한 분들의 희생으로 우리가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었고, 잠시 잊고 있었던 그분들을 향한 감사를 계속 기억하고 잊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과 동시에 반성도 들게 했다.

▶ 다음 도전도 기대가 된다. '내일' 이후에 작품을 고르는 데 있어서 달라진 기준이 생겼나

- 언제나 그랬듯 어떤 장르, 어떤 캐릭터든 새로운 것에 늘 도전하고 싶다. 더불어 여러가지 배역의 삶을 살면서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는 것도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하게 임하려 한다. 그들의 응원에 보답하는 모습으로 열심히 하겠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힌지엔터테인먼트 제공]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