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맨션' 창감독이 밝힌 #수위 #정사신 #낭만스릴러 #시즌2[인터뷰]
입력 2022. 06.01. 07:00:00

창감독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우리의 일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아파트. 친숙한 공간이 순식간에 공포로 잠식되어 간다. 평범한 이웃이 숨겨 온 욕망을 드러내는 순간, 현실 공포가 깊숙이 스민다. 영화 '고사: 필의 중간고사', '표적' 등을 연출한 창감독의 신작인 티빙 오리지널 '장미맨션'의 이야기다.

'장미맨션'은 사라진 언니를 찾기 위해 돌아오고 싶지 않던 집에 온 지나(임지연)가 형사 민수(윤균상)와 함께 수상한 이웃들을 추적하면서 예상치 못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매주 4화씩 3주간에 걸쳐 오픈했으며, 지난 27일 최종회인 12회까지 모두 공개됐다.

최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셀럽미디어와 만난 창감독은 '장미맨션'과 관련해 못다 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다음은 창감독과의 일문일답

▶첫 시리즈 연출이다. 시청자 반응은 살펴봤나

- 시청자 반응을 찾아보는 편은 아니다. 한 번씩 보는 편이다. 최근에 범인에 대한 추측을 하는 반응들을 봤다. 방구석 코난처럼 추측성 댓글들이 많더라(웃음). 되게 재밌었다. 이렇게 추리하시는구나, 이렇게 설계를 하시구나 싶더라. 신선했다. 영화가 아닌 시리즈는 이런 매력이 있구나 싶더라.

▶12부 제작에 대한 만족도는 어떤가

- 좋았다. 영화 시나리오로 담으려고 했던 내용보다 훨씬 깊이 접근할 수 있었다. 시리즈의 장점을 살려서 다음 회를 계속 보게끔 만들고 관객들이 드라마에 참여하게 만드는 게 좋았다. 또 쌍방의 피드백을 느껴서 만족감이 좋다.

▶각 회차마다 러닝타임이 좀 차이가 있던데

- 원래는 30분 분량으로 다 만들려고 했고 그렇게 촬영했다. 촬영을 하면서 조금씩 분량이 늘더라. 5화는 55분 정도 된다. 좀 길게 편집됐다. 편집을 짧게 해 봤는데 오히려 몰입감이 떨어지더라. 고민을 하다가 그렇게 내보내게 됐다.

▶수위 조절에 대한 고민은 없었나

-수위에 대해 생각을 안 했다. 유료 가입자를 기반으로 OTT 플랫폼이라 수위가 세대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강렬하게 보신 분들이 많더라. 수위라는 개념보다는 리얼리티의 접근으로 봐주시면 어떨까 싶다

▶1화 정사신에 대한 반응이 엇갈렸다. 꼭 적나라한 정사신을 필요했나

- 수위가 세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의도하고 찍은 건 아니다. 전체적인 드라마의 프레임을 짤 때 첫 신은 장르적인 색깔, 메시지를 정확하게 보여줘야 한다. 아파트엔 다양한 군상이 사는데 그중 한 집에 우혁(조달환)이라는 인물이 성적인 결핍으로 살인을 저지른 거다. 정사신을 넣는 게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신혼부부들의 상황을 성적으로 극대화시키는 클리셰가 필요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노출 쉬에 놀랐다고 해서 제가 더 깜짝 놀랐다.

▶'장미맨션'을 통해 던지고 싶었던 메시지는

- 우리와 가장 밀접해 있는 생활 속의 공포를 그리고 싶었다. 그래서 아파트라는 배경이 떠오르더라. 정말 있을법한 상황 속 일상의 공포를 '아파트'라는 공간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아파트라는 공간에 대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집착을 하지 않나. '집착'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를 메시지화 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임지연, 윤균상을 캐스팅한 이유는

- 임지연 배우가 나오는 영화 '유체이탈자'를 봤다. 연기가 생각보다 굉장히 성장했더라. 그래서 호기심이 생겼다. 무엇보다 이 캐릭터는 열등감이 있어야 하는데, 임지연에게 그런 걸 느꼈다. 윤균상 배우 같은 경우에는 형사 같지 않은 형사를 캐스팅하고 싶었다. 30대 중후반의 소년미가 있는 배우를 찾고 있었는데, 윤균상이 딱 떠올랐다. 캐스팅이 아주 적중했다고 본다.

▶미스터리 스릴러의 묘미를 살린 배우들의 열연에도 호평이 쏟아졌다

- 우혁 역의 조달환은 정말 잘해줬다. 찰리 역의 김도윤은 조커 같다. 캐릭터에 대한 이해를 엄청 빨리했다. 이미도 배우 같은 경우 흡수하는 능력이 베테랑이라 너무 훌륭했다. 뿐만 아니라 정웅인, 손병호, 이문식 등등 많은 분들이 다 잘해줬다. 특히 그중 고규필 배우는 천재라고 느꼈다.



▶창감독 표 스릴러만의 작법이 있다면

- 스릴러를 낭만적으로 만들고 싶었다. 이전에 잔혹한 낭만 스릴러를 영화화하려고 했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무산된 적이 있다. 운치 있는 낭만적 스릴러를 해보고 싶었다. '장미맨션'에서도 운치 있고 낭만적이 신들을 볼 수 있을 거다.

▶다음 시즌에 대한 계획도 있나

- 잘 되면 시즌제로 가지 않겠나. 반응이 없다면 시즌제로 가지 않을 거다. 현실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겸허하게 받아들이려고 한다. 시즌 2로 간다면 영광스러울 것 같다.

▶아직 '장미맨션'을 접하지 않은 이들에게 어필하자면

- 사실 '장미맨션'은 한 번에 다 보면 훨씬 더 재밌다. 알찬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거다.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은 1회부터 끝까지 쭉 보셨으면 좋겠다.

▶드라마 감독으로서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 '장미맨션'은 프리미엄 시리즈라 붙이고 싶다. 시네마틱한 발상과 장르적인 해석으로 만드는 드라마다. 이번에 정말 재밌게 찍었다. 배우들과의 관계, 촬영장 분위기까지 너무 행복했다. 앞으로 드라마 관습에 얽매이지 말고 다양한 장르를 만들 수 있게끔 호응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많이 응원해주시면 더 좋은 이야기와 콘텐츠로 여러 감독들이 드라마를 만들지 않을까 싶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빙 제공]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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