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별들에 외치길" 송해, 영원히 잠들다…마지막 작별 인사 [종합]
입력 2022. 06.10. 10:47:26

송해 영결식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원조 국민 MC’ 故 송해가 영면에 들었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송해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코미디언 김학래가 사회를 맡았으며 엄영수 장례위원장이 조사를, 코미디언 이용식이 추도사를 진행하며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더불어 방송인 유재석, 조세호, 이상벽, 최양락, 이수근, 임하룡, 강호동, 설운도 등 연예계, 가요계 후배들 등 80여 명이 영결식에 참석했다.

이날 영결식에서 장례위원장 엄영수는 “선생님은 무작정 가출하셔서 이북에서 무작정 월남하셨고, 피난 후 부산에서 무작정 상경하시고 무작정 데뷔하시고, 악극 배우로 무작정 데뷔하신, 무작정 송해 선생님 인생이다”라며 “우리는 이 무작정을 믿는다. 이번에도 선생님이 무작정 일어나시어 선생님이 일어나실 때까지 기다리고 있겠다. 선생님은 '이제 방송을 내려놓을 때가 됐다, 힘이 부쳐 못하겠다, 나는 하차하겠다'고 하신 적이 한 번도 없다, 일생 부정적이거나 포기하신 말을 하신 적이 없었다”라고 조사를 읽어내려갔다.

이어 “올겨울에도 아무리 어려움이 있어도 불같이 극복하며 일어나셨고, 힘드실 때도 겨우 2~3일 입원하셨을 뿐이다, 또 송해길을 조성하셔서 전국민들을 위한 휴게소를 만드셨고 2000원짜리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으시고 2000원 국밥을 드시며 시민들과 동고동락하시던 선생님. 우리가 갈 길이 먼데 이렇게 일찍 가시다니 믿기지 않습니다 선생님, 하늘나라 그곳에서 편안히 자유롭게 잠드십시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고 추모했다.

이용식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에 슬픔과 아쉬움을 남기시고 뭐가 그리 바쁘시다고 가셨는지. 항상 먼저 하늘나라로 간 후배들의 영정을 어루만지시면서 못된 놈이라고 나보다 먼저 갔다고 그렇게 혼내시더니 이 새벽에 이별이라니”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곳에선 ‘전국노래자랑’을 많은 사람들과 힘차게 외쳤지만 이제 수많은 별들 앞에서 ‘전국노래자랑’을 외쳐달라”라며 “저 멋진 훈장 살아계셨을 때 목에 걸으셨으면 얼마나 좋으셨을까”라고 별세한 뒤에 받은 금관문화훈장을 언급했다. 그는 “사모님과 아드님과 반갑게 만나서 이젠 아프지 마시고 편히 쉬셔라. 우리나라는 동해 서해 남해 그리고 송해가 있다, 선생님 안녕히 가십쇼”라고 작별인사를 건넸다.

대한가수협회 회장 이자연도 “송해 선생님. 선생님은 지난 70년 동안 모든 사람들에게 스승이었고, 아버지였고, 그리고 형, 오빠였다. 한결같이 우리들에게 사랑으로 대해주신 선생님, 끝없이 변신을 거듭하며 우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신 만인의 선생님”이라며 “세상 사는 지혜를 가르쳐주시고 약속을 반드시 지키고, 누구에게나 따뜻한 미소로 친절하게 대해주셨던 우리 선생님 기억하고 있다. 선생님 우리는 선생님을 보내드릴 수가 없다. 우리들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라며 추도사를 읽었다.

조사와 추도사가 끝나고 영결식에서는 다큐 ‘송해 1927’에 발췌된 송해의 생전 육성을 듣는 시간도 진행됐다. “전국”이라고 외치는 송해의 생전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자리에 함께한 이들은 “노래자랑”이라고 이어 외쳤다. 이어 설운도, 이자연, 김혜연, 문희옥, 현숙, 신유, 배일호 등 대한가수협회 가수들이 송해의 주제곡 ‘나팔꽃 인생’을 불렀다.

영결식 이후 거행된 발인에서는 최양락, 양상국이 운구 맨 앞쪽에 섰다. 그 뒤 임하룡, 전유성, 강호동, 유재석 등 코미디언 후배들이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운구차는 서울 낙원동에 소재한 송해길에서 노제를 진행했다. 이후 향한 ‘전국노래자랑’의 방송사인 여의도 KBS 본관에서는 ‘전국노래자랑’ 악단이 조악을 연주했다. 임수빈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고 김의철 KBS 사장이 추모의 뜻을 함께했다. 이후 운구차는 경북 김천시에 위치한 화장터로 이동한다. 고인은 부인 故 석옥이 씨가 안장된 대구 달성군 송해 공원에 잠든다.

장례식은 코미디언협회장(희극인장)으로 3일간 치러졌으며 엄영수 코디미언협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았다. 장례위원은 석현, 이용식, 김학래, 최양락, 강호동, 유재석, 김구라, 이수근, 김성규, 고명환, 정삼식 KBS·MBC·SBS 희극인 실장이 각각 장례위원을 맡았다.


송해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 유족으로는 두 딸과 사위, 외손주가 있으며 부인 석옥이 씨는 지난 2018년 세상을 떠났다. 아들은 1986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한편 송해는 34년간 ‘전국노래자랑’의 MC로 이끌어왔으며, 지난달 영국 기네스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등재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희극인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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