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요 VIEW] '따로 또 같이' 방탄소년단, 새 챕터를 위한 숨고르기
- 입력 2022. 06.15. 14:48:15
-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데뷔 9주년을 맞은 그룹 방탄소년단이 쉼표를 택했다. 잠시 팀 활동을 중단하고 개개인의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은 지난 14일 유튜브채널 '방탄TV'을 통해 '찐 방탄회식' 영상을 게재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리더 RM은 "K팝 아이돌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하게 놔두지 않는다. 계속 뭔가를 찍어야 하고 해서 내가 성장할 시간이 없다"며 "왜 9주년에 앤솔러지 앨범을 내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원래 시즌1은 2020년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의 타이틀곡 '온(ON)'까지였다"고 밝혔다. '온' 활동 이후 대규모 월드투어를 하고 개별 활동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코로나 상황으로 좌절됐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0일 자신들의 한 챕터를 정리하는 앤솔러지 형태의 앨범 '프루프(Proof')를 발매했다.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하고 미국 3대 시상식 중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대상 수상 등 영예를 안았지만, 고민은 깊어졌다.
RM은 "'다이너마이트'를 시작으로 '버터', '퍼미션 투 댄스'를 연이어 발표하면서 우리가 어떤 팀인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떤 이야기, 어떤 메시지를 던지느냐가 중요한데 그런 게 없어진 거다.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라며 팀 정체성과 방향성에 대한 회의감을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했다.
이어 제이홉은 "개인 앨범에 대한 방탄소년단의 기조 변화를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며 "방탄소년단의 챕터 2로 가기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팀 활동 중단에 대한 의미를 전했다.
정국은 "각자만의 타이밍이 있는 거 같다. 그 시기가 저희한테도 왔어야 됐었는데 끌고 왔던 게 많이 있는 거 같다. 여러분들한테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얘기할 때가 왔었어야 했는데 그게 오늘이 된 거 같다. 한 단계 성장해서 돌아오는 날이 있을 것"이라고 진심을 담아 말했다.
그러면서 RM은 "오래 하려면 내가 나로서 남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내가 방탄소년단은 아니니까. 방탄의 일부니까. 우리가 설사 옛날처럼 멋있게 춤을 추지 못하더라도 난 방탄소년단의 RM으로 있고 싶다. 진심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지금 잠깐 멈추고 해이해지고 쉬어도 앞으로의 시간을 위해 나아간다는 점 알아주시길"이라고 눈물을 흘렸다. 멤버들 역시 RM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눈물을 보였다.
데뷔 이후 끊임없는 음악 활동과 각종 콘텐츠 촬영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낸 방탄소년단은 줄곧 단체 활동에 주력해왔다. RM이 예능 '문제적 남자', 뷔가 드라마 '화랑'에 출연한 것 외에는 별다른 개별 활동은 없었다. 데뷔 9년 차가 돼서야 개인 활동에 집중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이번 팀 활동 중단은 멤버들의 군 복무 문제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맏형인 진은 92년생으로 올해 입대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방탄소년단의 단체 활동은 잠시 중단되지만, 팀의 해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방탄소년단은 자체 제작 예능프로그램 '달려라 방탄'을 통해 계속 완전체로 모습을 비출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은 순차적으로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개별 활동을 시작한다. 첫 주자는 제이홉이다. 제이홉은 다음 달 31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유명 음악 축제 '롤라팔루자'에 헤드라이너로 출연한다고 알려졌다.
"10년 동안 항상 위를 보고 나아가다 보니 무서웠고, 팀을 위해 나를 포기했어야 했고, 그 안에 행복 뒤에 항상 오는 지침과 힘듦은 셀 수 없었다. 이제는 오랫동안 방탄으로 남아있기 위한 우리들의 건강한 발걸음의 시작"이라는 뷔의 말처럼 열심히 달려온 방탄소년단은 더 오래 방탄소년단으로 함께 하기 위해 숨 고르기를 한다.
최전성기를 맞은 시점에 '따로 또 같이'를 선택한 방탄소년단에게 이 시간은 또 다른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멤버별 앨범 발매,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 등 솔로 활동에 집중하며 '제2막'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더욱 성장한 7명의 멤버가 다시 모여 방탄소년단을 통해 열어갈 무한한 챕터가 기대된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