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룸 쉐어링’ 나문희X최우성, 세대차이 넘은 콤비 케미 [종합]
- 입력 2022. 06.15. 16:49:01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베테랑 배우 나문희와 신예 최우성이 한 지붕 아래서 만났다. 나이부터 성격까지 모든 것이 정반대인 두 사람의 ‘룸 쉐어링’ 도전기가 시작된다.
'룸 쉐어링'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룸 쉐어링’(감독 이순성)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시사회 후 간담회에는 이순성 감독, 배우 나문희, 최우성 등이 참석했다.
‘룸 쉐어링’은 까다롭고 별난 할머니 금분과 흙수저 대학생 지웅의 한집살이 프로젝트를 그린 영화다. 연출을 맡은 이순성 감독은 “제가 중랑구에 살고 있는데 노원에 있는 도서관에 갔다. 팜플렛을 봤는데 지웅이가 영화에서 봤던 ‘룸 쉐어링’이었다. 할머니와 젊은 대학생이 살면 재밌는 얘기가 나올 것 같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 시기 즈음 맥도날드 할머니가 뉴스에 나왔다. 늘 혼자 맥도날드에서 커피를 마시며 하룻밤을 보내고, 낮엔 교회를 가는 외로운 삶을 사셨다. 그 할머니의 삶을 보여준 다큐와 ‘룸 쉐어링’ 팜플렛을 보고 만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아이 캔 스피크’ ‘감쪽같은 그녀’ ‘오! 문희’로 이제는 명실상부 세대차이 극복 전문 배우가 된 나문희는 극중 평생 누군가와 함께 살아본 적 없는 깐깐한 집주인 할머니 금분 역을 맡았다. 출연 이유로 나문희는 “이 작품이 참 좋은 것 같다. 최우성 배우가 표현해낸 고아 이야기가 너무 실감났다. 이 세상에 이런 사람들이 많겠구나, (가족이) 있는 사람도 얼마나 외롭게 사는 사람이 많을까 하면서 감동스럽게 봤다”라고 밝혔다.
꾸준히 작품에 출연할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해 그는 “늙어서 못한다는 생각은 없다. 철이 없는 모양이다. 내가 좋아서 하는 연기, 내 나이에 맞게 내 차례가 오니까 그냥 하는 거다”라며 “다른 원동력은 없고, 좋아서 하는 거다. 누구나 다 좋아서 하겠지만 저는 정말 좋다. 또 내일이면 무슨 일이 있을까, 남에게 신세지지 말고 세상을 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최우성은 생활비, 대학교 등록금을 벌기 위해 프로 N잡러 생활을 이어가는 지웅 역으로 분했다. 나문희와 환상의 호흡을 선보인 최우성은 “영화 출연이 이번이 처음이었다. 나문희 선생님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촬영하면서도 굉장히 잘 챙겨주셨다. 선물도 주시고, 과일, 음식도 사주셨다. 선생님과 감독님에게 많이 의지하면서 촬영에 임했다”면서 “영화를 준비하면서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 저는 경험이 많이 없었지만 감독님은 경험이 많으셔서 습득시키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이순성 감독은 최우성을 캐스팅한 이유로 “눈빛이 강아지 같다. 찾을 때도 강아지 같은 배우를 찾았다. 보기만 해도 선하고, 선생님의 마음을 한 번에 무너뜨릴 수 있는 배우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우연한 계기에 누가 클립을 보여줬다. 눈이 정말 선하더라. 그래서 이 친구를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보자마자 같이하자고 말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나이부터 성격, 가치관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금분과 지웅은 ‘룸 쉐어링’을 통해 ‘진짜 가족’의 의미를 알아간다. 이순성 감독은 “가족은 사전적 의미로 혼인, 입양으로 이뤄진다. 제가 생각하는 가족 의미는 함께 생활하고 밥 먹고, 그 사람의 특별한 아픔을 공유하는 게 아닌 생활, 일상적인 공유를 하면 저는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SNS를 보면 혼자 밥을 먹고, 멋진 곳에서 사진 찍고. 그런 것들도 사실은 외로워서라고 생각이 들었다. 가족의 형태는 같이 밥 먹고, 같이 생활하고 웃으며 만들어지는 게 아닐까”라고 의미를 되짚었다.
‘룸 쉐어링’은 오는 22일 개봉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