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똥별' 이정신이 보여주고 싶었던 30대의 얼굴[인터뷰]
입력 2022. 06.17. 07:00:00

이정신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별똥별'을 만나고 자신감을 얻었어요. '별똥별'을 하기 전에는 많이 내려놓기도 했고, 작아진 느낌이었거든요. 무얼하든 자신감 있게 잘 해내고 싶어요."

씨엔블루 멤버이자 배우 이정신이 군 백기(군대+공백기) 후 두 번째 작품인 tvN 금토드라마 '별똥별'을 통해 다시 자신감을 되찾았다. 30대에 접어든 그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 작품이었고, 스스로도 만족스러운 작업이었다.

최근 종영한 '별똥별'은 '별(STAR)들의 똥을 치우는 별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이정신은 일과 사랑에 직진하여 마침내 둘 다 쟁취해내는 스타포스엔터 고문 변호사 도수혁 역을 맡아 활약했다.

"실제로 엔터테인먼트 고문 변호사가 많이 없더라. 이 일을 하고 나서 변호사 분을 만난 적도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됐다. 작가님의 지인 중에 변호사 출신의 엔터 종사자가 있는데, 그분이 쓴 책을 열심히 봤다. 그 이후에는 대본을 보고 만들어나갔다."

도수혁은 드라마 초반 다소 비현실적일 만큼 철저하고 완벽해 보였지만 극이 전개될수록 점차 현실적이고 다정한 매력이 드러났다. 이정신은 이러한 도수혁의 변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많은 시청자들에게 설렘과 재미를 선사했다.

"처음에 도수혁 캐릭터를 분석할 때 (대화하는 상대를) 너무 쳐다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칫 잘못하면 대사가 너무 느끼해질 수 있겠더라. 시선에 집중하지 않고 대충 말하는 것처럼 보이려고 했다. ('썸'을 타는) 조기쁨(박소진) 캐릭터와 있을 때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기쁨이와 있을 때 도수혁 캐릭터가 사는 것 같다'는 반응이 있더라. 표현하려고 했던 부분이 잘 담긴 것 같아 기뻤다."



극 중 스타포스 엔터와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의 싱크로율을 묻는 질문에는 "80퍼센트 정도 되는 것 같다. 직원 분들이 칼퇴를 좋아하시는데 칼퇴를 할 수 있게 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직원 한 분이 메신저 프로필에 제가 방송에서 칼퇴근에 대해 말하는 부분을 캡처해서 올리셨더라. 그렇게 해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홍보팀이)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밤늦게까지 처리하려고 야근하는 모습을 봤을 때 놀랐다. 또, 그 일에 따라 감정이 같이 다운되는 직원들 모습이 기억에 제일 남는다. 일이지만 진심으로 하시는구나 느꼈다"라고 이야기했다.

MZ세대 변호사를 맡은 만큼 외적인 부분도 신경을 많이 썼다. 이정신은 "평소에도 옷을 좋아한다. 스타일리스트 실장님에게 이 신에서는 이런 옷을 입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내기도 했다. 최대한 깔끔하게 입으려고 했고, 멋도 부리지만 캐주얼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 헤어스타일은 클래식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도수혁 캐릭터와 잘 맞는 올림머리를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별똥별'에서 성숙해진 외모와 세련된 스타일링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이정신. 그는 비주얼적으로 "어려 보이지 않아서 좋았다"며 만족스러워했다. "20살 때 데뷔해서 그런지 빨리 나이가 들었으면 좋겠다고 자주 생각했다. 덜 성숙한 느낌을 별로 안 좋아했다. 그래서 운동도 더 열심히 했다. 그런데 막상 30대가 되니 왜 20대를 그리워하는지 알겠더라(웃음). 그래도 20대보다는 지금이 더 좋다."



이정신은 어느덧 데뷔 12년 차다. 2012년 드라마 '내 딸 서영이'를 시작으로 씨엔블루 활동과 함께 연기 활동을 병행해 온 그는 "10년 동안 두 가지 일을 함께 하면서 힘든 부분이 많긴 했다. 욕심은 있지만 둘 다 쉽지가 않더라. '온 앤 오프'가 잘 되는 배우, 가수가 되고 싶다. 배우로서는 아직 갈길이 멀었다고 생각한다. 안 끊기고 쭉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남들이 찾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다"라고 했다.

"30대 계획은 크게 다르지 않다. 씨엔블루 활동을 잘하고 싶고, 배우로서는 좋은 작품을 많이 하면서 연기가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아들이 되고 싶기도 하다. 무엇보다 공백기를 채울 수 있을 만큼 활동도 많이 하고 싶다. 그리고 팬들을 많이 만나는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FNC엔터테이먼트 제공]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